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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루베트니 왕국에서 보낸 후궁이 거의 도착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간 황제의 기사는 책상에 앉아 일을 처리하는 주군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흘러내린 검은 흑발을 뒤로 넘기며 파란 눈에 살기를 담아 기사를 쳐다보았다.

"키안..내가....들어오라 했나?"

그렇게 말하며 황제는 책상 밑으로 손을 넣어 다리사이에 자신의 페니스를 애무하고 있는 한 여인의 머리를 콱 움켜잡고 그대로 목구멍 까지 깊게 욱여 넣었다. 그러자 밑에 있는 여인은 신음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다가 황제의 발 앞에서 기침을 하며 흐느끼고 있었다.

황제가 이러는 일이 익숙하듯이 키안은 황제에게 따지듯 말했다.

"다른 4분은 시종이라도 보내셨지 않습니까 아무리 사생아라도 황자.."

"그래 내가 아무도 안 내보내는 이유 너도 알고 있잖나? 사생아라니 쯧...아무 방이나 내주고 쳐박혀 있으라 해"

"존명..."

키안은 기사이지만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항상 지나치지 못했다. 그래서 키안은 기사단장이란 직급을 달고도 아버지나 가족들에게 무시를 받기 일수였다. 그래서일까 키안은 그 사생아 황자가 신경쓰여 자신이 에스코트 하러 나가야 겠다고 생각을 하며 집무실을 나왔다. 집무실을 나오자 마자 안에서는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후...또 죽어나가겠군.."

키안은 기사단장 특유의 파란 망토를 뒤로 젖히며 오늘따라 긴 복도를 따라 급히 황궁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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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습니다. 내리시죠."

그말을 들은 이안은 기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마차에서 내렸다.

이안이 내리는 모습을 본 키안의 귀끝이 붉어진건 아무도 몰랐다. 그는 그저 마차에서 내린 저 사람을 더 가까이서 보고싶어 걸음을 더 빨리했을뿐이다.

"그가 루베트니 왕국에서 온 자인가?"

갑자기 말이 들리자 놀란 기사들과 달리 이안은 그저 고개를 살짝 돌려 무심하게 쳐다봤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다.

기사들과 키안이 애기하고 있는 동안에 그는 그저 성을 신기하게 보고 있었다.

그 모습도 굉장히 아름다웠지만 이안은 아무 생각 없이 궁이 매우 아름답다고 저 보석을 때다 팔면 얼마가 나올지 궁금했다.

이안이 머릿속으로 보석 계산을 하는 동안 이안이 머물 방을 생각해낸 키안은 이안을 보며 말했다.

"이안 루베트니 황자님, 이제는 루베트니라는 성을 버려야합니다. 정식으로 결혼식을 하시기 전까지는 이름으로만 지내야하며 폐하께서 결혼을 하지 않겠다 하시면 그냥 이름만으로 살아가시는 겁니다. 그리고 지내실 방은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네"

''''''''와...궁이 엄청 넓구나 신기하다..나는 어디서 지내게 되는거지? 그냥 누울자리라도 있으면 좋겠다...''''''''

"이안님? 도착했습니다. 짐은 아까 그 기사들이 가져다줄 것이고, 불편한것 있으면 시종에게 말씀하세요. 그럼 이만."

"아...감사합니다..!"

키안은 아무말없이 그저 묵묵히 걸어나갔다. 생각이 많아 아직 방을 둘러보지 못해 앞을 보자 커다란 성(?)이 이안의 눈에 들어왔다.

"...?....ㅇ...이게 뭐야?! 내 방이라며 나는...방이 이렇게 클줄은 몰랐는데..?! 내 방이 아니야...기사님 기사님은?"

이안이 급하게 기사를 찾자 멀리서 조금밖에 안되는 짐을 둘이 투닥투닥하며 ''''''''''''''''내가 가져다 드릴게''''''''''''''''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기사님..!"

하는 이안의 목소리에 두 기사 모두 고개를 뒤로 돌리며 이안을 향해 달려왔다.

"네 이안님 무슨일이신가요?"

"저...제 방이 여기가 아닌거 같아서요..."

"네? 키안님이 여기라고 하셨어요. 후궁의 거처는 키안님이 정해주시거든요."

"아...키안이라면 아까 그..?"

"네 맞아요 파란 망토 기사단장의 증표죠."

"아..근데 원래 후궁의 거처는 궁인가요..."

"네?? 궁이라뇨...? 아..푸흐흐흐흫"

"??네?? 궁이 아니에요?"

"네 그저 황제폐하의 궁 안에 있는 자그마한 건물일 뿐이죠 후궁들의 거처는 모두 이런 곳입니다. 그냥 마음편히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 감사해요...그리고 짐은 별로 없으니 제가 옮길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평안히 보내세요."

두 기사가 웃으며 인사를 하자 이안도 웃으며 그들을 배웅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 짐가방을 들고 이안의 거처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와....크다.."

이안은 항상 다락방에서 지냈었기 때문에 이런 곳이 어색하기만 했다. ''그래도 대륙에는 착한 사람들만 있는것 같아..ㅎㅎ" 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와....정말 좋다 방에 가구도 다 좋아보이고...3층에 가볼까?"

1층은 주방과 창고 그리고 식당이 있었고, 2층은 집무실과 작은 방들이 양쪽으로 3개씩 있었다.

"와....방이..엄청 넓구나..와...여기 창도 엄청 크고 테라스도 있네?? 여기로 할래!"

건물 자체는 먼지와 거미줄이 많아 더러웠지만 이안은 점심도 거르며 청소했다. 결국 저녁까지 청소를 끝낸 이안은 배가 고파 사용인을들을 찾으러 갔지만 아무도 없어 건물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찾고 있었다.

"필요한게 있으면 시종에게 부탁하라 했으면서...시종이 없잖아...각자 집에서 데려오는 건가...? 어쩔 수 없지...응?"

이안은 포기하고 잠을 자려는 순간 1층계단 뒤에 있는 문을 발견하고 나갔더니 텃밭이 있었다. 전부 시들어 죽어가기 직전이었지만 이안은 아무도 없는지 둘러보고 손을 텃밭 가까이에 가져다 댔다. 그러더니 갑자기 손에서 빛이 나며 야채들과 흙들이 싱싱해지고 있었다.

"아무도 못 봤겠지..? 휴...이 능력이 없었다면 난 이미 죽었울거야"

이안은 죽어가는 식물이나 음식 동물들을 원래 모습 건강한 모습으로 돌리는 마법을 부릴 줄 알았다. 그래서 예전 집에서 썩은 음식이 와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제 싱싱해졌으니까 야채를 들고가서 수프를 끓일까? 뭘 만들지.."

"당근 양배추 양파 토마토 와! 체리도 있네? 어디보자..와! 벼도 있구나!! 오늘 말고 다 익으면 가져가자...."

한가득 품에 야채를 안고 주방으로 간 이안은 다행히 주방도구들이 있는걸 보고는 커다란 냄비에 스프를 끓여 먹고는 방으로 가 잠에 곯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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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1-08 14:36 | 조회 : 2,909 목록
작가의 말
빨강망토

일주일에 2~3번 정도 연재할 수도 있고 계속 나올 수도 있어요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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