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도. 그 미중년은 대기업 회장..

그 학생은 그남자를 노려 보았다.
남자는 그저 재밌는 장난감을 보듯 나와 학생을 보더니,
작게 실소 했다.

"참...타이밍 하고는.."

그 남자는 내게서 떨어졌다.
반 강제로 속박 되어있던 팔이 풀리자, 긴장 또한 풀렸다.
그리곤, 넥타이를 다시 바르게 매더니,

"처음이라, 상냥하게 해주려 했었건만.."

라고 하고는 여간 아쉬운게 아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갑에서 노란 지폐를 몇장 꺼내더니 무심히 쇼파위로 던졌다.

"다음에 또 보자고, 세륜군."

내 명찰을 봤는지 그는 내이름을 말했다.
그리곤, 내 벙찐 표정에 미소로 답하며 방을 나갔다.
정적만이 내려앉은 방안은 너무도 어색했다.

"그.. 고마워 도와줘서."

무슨말이라도 해야 할거같아 그렇게 말했다.
학생은 방밖을 계속 주시하다 소리가 들린쪽으로 돌아봤다.

"..괜찮아요?"

보기와 다르게 침착하고 상냥한 말투..
클럽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 왜 온걸까..?

"아..어 보아하니 여기 처음 온거 같은데..?"

"..네 인사가 늦었네요 전 청일대 3학년 도권율이라고 합니다.."

진짜 연하였구나..4살차이네..
그 학생이 날 계속쳐다봤다.

?

"아.. 난 이세륜이야 나이는..27세 보다시피 이런일을..하고있어."

난 서둘러 내 소개를 했다.
자기소개는 중학교 이후로 해본 적이 없기에,
이렇게 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권율이는 소파에 던져져 있던 지폘 내게 건네주었다.
난 고맙단 표시를 하고선,
지폐를 세어보는데,
무언가 지폐보단 작으면서 두꺼운 종이가 지폐사이에서 느껴졌다.
난 의아함에 그 종이를 빼보았다.
그 종이는 명함이였다.
어디보자...
당최 뭐하는사람이길래..

뭐..?

"대기업 회장님?!"

내가 놀라 소리치자,
권율이도 뒤따라 놀라며 명함을 확인했다.

"..하천호 00대기업 회장.."

권율이 천천히 명함을 읽어나갔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였던거야?
전화 번호와 함께,
볼펜으로 무언가 적혀있었다.
나이일까..

3..37세..?

난 애써 침착하며 지갑에 명함과 지폐를 넣었다.

"근데 너는 왜 이곳에 온거야? 끌려온거야?"

난 아까부터 묻고싶었던걸 물었다.
클럽에 영 적응을 하지 못하는거 같아보였다.

내가 묻자 권율인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끌려왔구나...
난 웃으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긴장이 너무 풀렸던 탓일까..
눈 앞이 어지럽더니, 다리에 힘이 풀렸다.

쾅-!
하면서..바닥에 넘어질 줄알았는데...
무언가 부드럽고도 따듯한것이 날 감쌌다.

"..?"

힘겹게 정신을 차리니 난 권율에게 안겨있었다.
어버버 거리며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 할때 쯤..

"안다쳤어요? 괜찮은거죠?"

라고 진심 어린 걱정을 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가,
뭔가 내게 이상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갑자기 심장이 크고 빠르게 한번 뛴것이다.

그는 내가 말이없자,
열이라도 있나 확인하려는듯 이마에 손을 가져다대었다.

"몸이..뜨거우신데 괜찮아요?"

아아..! 가까이 오지마..심장에 해로워..!
난 놀라 몸을 비틀었고,
그대로 무게 중심을 잃은 권율이 내쪽으로 넘어졌다.
그래서 또 다시.. 이번엔 권율이 날 덮치는 꼴이 되어버렸다.
난 눈을감고는 말했다.

"살..살살해주세요!"

난 놀라 입을 막았다..
직업병이 이렇게 무서운거였나..
살려주세요를 살살해주세요라고 말해버렸다..
얼굴이 붉어질대로 붉어진 나는 시선이라도 피하려 고갤 돌렸다.

그때 권율이 내 배를 손으로 만져대며 말했다.

"돈은 그닥 없지만..원하신다면.."

-!

난 권율의 손을 뿌리쳤다.
권율 또한 장난이 였다는 식의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어..어른을 놀리면 모..못써!"

난 권율에게서 뒤쪽으로 조금 기며 말했다.
권율은 집요히 날 보고있었다.

"제 눈에 세륜씨는 애처럼 보이는 데요?"

권율은 손으로 내 머릴 쓰다듬으며 말했다.
놀리는거냐?
순간적으로 빡이쳤지만,
내가 어른이니 참자..라는 마인드로 꾹 참았다.

"..시끄러 그리고.."

"?"

"존댓말 쓰지마 내가 부담스러우니까..정 써야 겠다면 반존대로써."

권율은 알겠다고 한 뒤, 날 일으켜 주어, 방을 나왔다.
권율의 친구들은 한참 그를 찾고 있던 중이였다.
그러자 주인공이 보이자, 이제 왔냐는 듯 장난을 쳐댔다.
권율은 뭔가 생각난 듯 무언갈 하더니 곧 내쪽으로 오더니 작은 포스트잇 하나를 내게 쥐어주었다.
그리곤 아까와 같이 작게 웃음을 보이곤 이곳을 나갔다.
포스트잇에 쓰여진건 자주 연락하자는 말과 함께 적힌 번호였다.

난 그것 또한 지갑 안에 넣었다.
하지만, 근무 내내 권율이 만졌던 배 부위가 민감해졌고, 천호라 하는 남자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다.
아무리 떨쳐내려 고갤 내저어도 사라지질 않았다.
뭘까.. 잘생긴놈만 기억하겠다 이건가...?

이때만해도 알지 못했었다...
그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어떤일이 터질지...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난 이들을 만난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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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21 18:03 | 조회 : 1,714 목록
작가의 말
새벽을 알리는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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