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녀의 남동생 마노.(3)

'.......내가 지금 뭘 들은거야?' 마노는 귀를 의심했다. 후계자는 원래 귀족 영식들이 하는게 맞았다. 그래서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뭐? 누나를 후계자로 밀었다고?
'그럼...나는 대체 뭐야?....' 분명 누나가 마노를 이자리에 앉혀 놓았다고 했다.

어째서? 왜? 후계자의 자리가 욕심이 나지 않은걸까?.....아니 욕심이 났다면 마노를 후계자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 대체 뭘까......

"....황태자 전하께는 제가 잘말씀 드릴게요. 그러니 약혼 문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아...그리고 마노는 한동안 외출 못하게 해주세요."

".....그래 네가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 그러마."

....마노는 자리를 떴다. 거기에 더 있으면 들킬것 같아서 그냥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마노는 침대위에 눕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마노는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이라도 자면 덜 괴롭지....

그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마노는 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오..세..요."

마노의 말에 방문이 달칵하고 열렸다. 마노는 긴장한채 문을 주시했다. 서서히 들어나는 사람의 모습은 금발에 사파이어같은 푸른 눈을가진 소녀 였다. 마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마나...무슨일이야?"

"...나 잠이 안와, 마노 나 좀 재워주라.(?)"

마노는 한숨을 내쉬며 뒤로 좀 물러나며 이불을 들었다. 마나는 활짝 웃으며 마노가 만들어준 공간으로 뛰어들었다. 마노는 마나가 눕는걸 확인하고 이불을 아래로 내려 마나에게 덮어 주었다.

"넌 왜 이럴때만 나를 찾는거냐.....오늘은 이럴기분 아닌데...."

"쌍둥이 끼리 세세한건 따지지 맙시다. 게다가 정말 잠이 안오는걸....."

마노는 한숨을 쉬었다. 마나는 그런 마노를 보며
고개를 갸웃하며 마노를 빤히 보았다. 마노는 그 시선이 부담스러워 마나에게 물었다.

"할말 있어?"

"......있잖아....마노 너 요즘 언니 따라 다닌다며?"

"..누구한테 들었어?"

"집사한테....마노 네가 너 같지가 안테나 뭐라나..."

마노가 살짝 당황한 어조로 묻자 마나가 시큰둥 하게 대답했다. '아니....이놈의 집사를 그냥...'
확실히 마노의 성격은 누나의 앞에서는 180도 달랐다. 얌전은 무슨....마노의 성격은 꽤나 까칠한 편에 속했다. 물론 마나를 제외하고 말이다.

"글쎄... 집사가 네가 엄청 얌전한 아기 고양이 같다고 하던걸.....아니..병아리인가?...나야 당연히 안 믿었지만....진짜야?"

마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물어보던 마나도 마노가 말이 없자
되려 진진해 졌다. 마나는 몸을 일으키고 침대에 기대 앉아 마노를 보며 말했다.

"진짜구나......엄마한테만 그런줄 알았는데.....
난 언니에 대해 잘몰라...뭔가 가족 이라기에는...
대하기가 어렵다고나 할까....."

"....확실히 누님은 대하기가 어렵지.....이런 내가 기가 단번에 팍 죽을 정도니까."

"그래서....나도 한번 해보려고."

"... 하다니 뭘?"

마나의 말에 마노가 물었다. 마나는 잠시 고민하더니 마노를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언니 따라다니기."

"......뭐?"

"들어놓고 뭘 또 물어?..."

마노는 황당과 동시에 걱정이 됬다. 기색은 없지만 여전히 누나가 나를 불편해 한다면....그런데 마나까지 되려 그녀의 심기를 거슬린다면 앞으로 절대 못 쫏아오게 하는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었다.

하지만 마노의 걱정도 일주일이 지나고야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쾅.

"....하.........마나, 너....."

누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마나가 또 사고를 친 모양이다. 안봐도 뻔하다, 마력시간 폭탄을 건든거 겠지. 저 멀리서 누나가 마나를 혼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부럽다.'

마노는 누나에게 혼날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마나는 누나한테 혼나는 일이 많았다.
마노에게 관심을 잘 주지않는 누나가 마나는 귀찮아 하면서도 챙긴다. 사고치지 말라는 뜻이었다. 마노는 그것마저 부러웠다.

"마력시간 폭탄은 분명 제가 전부 치우라고 했던거 같은데요? 어떡해 된거죠, 바하르?"

"죄송합니다, 아가씨. 분명 전부 치운걸로 되어 있었는데.....치우던중 몇개가 세어나간 모양 입니다. "

바하르가 누나에게 고개숙이며 사과하고 있었다.
저게 몇번째야.....바하르는 우리 루스가의 집사이다. 유능하고 능력있는 집사라 아버지도 믿는 집사인데......그런 집사가 실수를 할리 없었다. 분명 마나가 빼돌린게 분명했다.

그런데도 마나를 감싸고 돌다니.....바하르도 분명 알고 있을텐데......마나는 어쩔데는 어른스럽고 어떤때는 사고뭉치 같고 또 어떤때는 개구쟁이 같은 그런 아이였다.....

그런 마나를 한순간에 얌전하게 만드는건 누나였다. 마나도 누나의 앞에서는 어쩔수 없었다.

"그치만...나도 잘다루고 싶단말야! 연습하려고 그런건데.....나도 이렇게 여러게 터질줄은....."

"........내가 늦지않게 결계를 쳐서 피해는 없지만....내가 없을때는 삼가하라고 했잖아. 넌 결계도 아직 칠줄 모르고 니 마력은 힘이 장난 아니라서 왠만한 결계도 깨져. 그런 마력을 시간 폭탄에 넣으면 폭발의 피해가 얼마나 큰줄 알아?"

루스 공작가에서 발명한 마력시간 폭탄은 어느 무기보다도 강력했다. 하지만 마력을 넣는 양을 잘 조절하지 않으면 바로 터지기 십상 이었다. 그래서 이 무기를 쓸수있는 사람도 한정되어 있었다.

마나가 폭탄을 발견하기 전에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마나가 마력시간 폭탄에 재미가 들려서 쓰다가 어느새 그것이 집착으로 변한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 집착이 생각보다 강해서
어쩔수 없이 가끔씩 누나가 결계를 쳐주면 마나는 그안에서 폭탄을 마음껏 터트린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었다.

"또 폭탄을 건드렸구나......마나."

마노가 그들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마나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마노를 보았다.
마노가 피식 웃으며 마나의 두볼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넌 표정이 왜그래?..좀 풀어라....억울하면 아버지 말대로 하면 되잖아."

"그치만...그건 몇년은 더 살아야 가능한 일이잖아... 난 참을성 없는데..."

아버지가 마나에게 했던 말이 있었다. 그것은 마나에게 기사가 되라는 제의 였다. 우리가문의
그러니까 제 1기사단의 정식 기사가 되면 마력시간 폭탄을 마음껏 써도 된다는 일이었다.

당연히 마나는 지금 그 제안을 받아들여도 실천 하는데는 몇년이나 걸릴 것이다. 아버지는 생각해 보라고 하셨지만 마나는 아마...못 버티겠지.

"...그럼 나한테 검을 가르쳐 달라고는 왜 한거야?...."

"그야...혹시 모르잖아...일단은 시작은 해봐야지.. ....언니는 검술에서도 천재라고 하니까.....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마나를 보고 누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누나는 못하는게 없었다. 아니 모든 면에서도 누나는 천재로 인정받고 있었다.

처음에 누나가 후계자 였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 일것이다.
하지만 마노 역시 황제파 귀족들의 입장 이었다면
누나를 후계자로 내밀었을 것이다.

누나를 알기 전에 이소문을 알았다면 마노는 질투와 원망이 장난 아니였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미 많이 좋아해 버렸다. 자신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좋아하는 가족으로 남아 버린 누나를 쉽게 원망할수 없었다.

그래서 마노는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현실은 현실이니까. 전의 일보다 현재의 일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걸 가르쳐 준건 누나였다. 당연히 기억에 남을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들어가자."

"..응..."

누나의 말에...나는 짧게 답했다. 우리는 저택으로 들어갔다. 그후로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누나를 누님이 아닌 누나로 부르면서 누나는 내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된 일도 있었고

누나의 오랜 벗들이라는 6명과 만나게 된 일도 있었다. 그리고 마나가 검에 소질이 있다며 견습 기사로 1기사단에 들어간 일도 있었다. 물론 마노 역시도 견습기사로 아버지의 스콰이어가 된 일도 있었다. 그리고 일중에서 제일의 사건 이라면

누나가 황태자 전하의 황실교사가 된 일이었다.
물론 기간은 2년이었다. 폐하께서 누나에게 부탁까지 했다고 들었다.

아버지도 별말없이 허락한 일이었다. 8살밖에 안된 여자아이 한테 황실교사라니....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네...하며 따져야할 귀족들도 별말은 하지 않았다. 상대가 누나였기에 그랬던 것이다.

누나의 지식은 제국의 재상도 인정할 만큼 이었고
무엇보다 누나가 검술이나 예의범절 마법실력 등등 모든면에서 SS급을 넘어 천재 였기에 누나의 천재성을 아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에도 많은일이 있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몇년이 지났다. 그리고 드디어 넬비누스에 가게 되었다. 넬비누스에 가기전에 황제 폐하께 인사를 드리려고 황실의 중앙궁의 알현실로 향했다. 육중한 문이 천천히 열였다.

마노는 안으로 걸어나갔다. 그러고는 단상 앞에서 멈춰서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제국의 태양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오랜만이군, 공자."

마노는 고개를 들어 단상을 올려다 보았다.
폐하께서는 마노를 보며 말을 이어갔다.

"넬비누스에 간다는 말은 들었네... 짐은 좀 빠르다고 생각하는데.....공녀에게 맞춰서 가는 건가?"

"....그렇습니다."

"이것 참....제국의 인재들이 한번에 전부 사라지는 샘이군...."

폐하께서 혀를 차며 말씀 하셨다. 마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누나는 제국에 남고 다른 사람들이 넬비누스로 떠났다면 그때도 저런 반응이 실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짐이 어쩌겠나.....그래서 짐은 황태자를 넬비누스로 보낼 생각이네."

마노가 몸을 움찔했다. 아니 누굴 보낸다고?..
나는 구겨지려는 인상을 애써 폈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황태자와의 사이는 첫만남과 같았다. 누나의 앞에서는 사이좋은척 연기를 하고
뒤에서는 기분나쁜 눈으로 마노를 보는 사람...

마노는 소년을 끔찍하게 싫어 했다. 언젠가 그 사람의 밑에서 그사람의 지지를 받고 그사람의
모든 일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도 끔찍한데....
넬비누스에서 까지 보라고?.....생각만 해도 치가 떨렸다. '그 이중인격자를 또 보라니....'

마노는 알현실에서 나왔다. 폐하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영혼 없는 대답을 하고 영혼이 없는 채로 폐하의 말을 들었다.

그때 저 멀리서 시종하나가 내게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물었다.

"루스 공작가의 대공자이신 마노님 맞으시죠?"

".....그렇다만.....무슨 일이지?"

"황태자 전하께서 뵙기를 청하십니다."

마노의 인상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다행이 시종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마노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마노는 떨어지지 않는 입을 간신히 열어 답했다.

"....알았네...지금 간다고 전해라."

시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돌아섰다.
마노는 꺼리기는 하지만 황태자의 요청이라 어쩔수 없이 궁으로 향했다. 궁에 도착하자
테르화궁의 시종장이 대기하고 있었다.

마노에게 가볍게 고개숙여 인사한뒤 그는 마노를 응접실로 안내 했다. 시종장이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달칵 하고 문이 열렸다. 마노는 응접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곳에는 의자에 앉아 문쪽을 바라보는 소년이 있었다. 마노는 그 소년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제국의 작은태양 황태자 전하를 뵙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인사는 생략하지."

"....."

'누군...반가워서 인사 했습니까.'
라고 말하고 싶은걸 마노는 겨우 참았다. 마노는 소년의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마노가 앉고 나자 마노의 앞에 앉아 있던 소년이 입을 열었다.

"......공자는 공녀가 넬비누스에 가는 이유를 아는가?"

"......모릅니다. 이유가 있어야 가나요? 보통 귀족들도 이 나이때는 다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황태자의 물음에 마노는 어이없다는 어투로 말했다. 마노의 대답이 그에게는 만족이 될리가 없었다. 황태자는 차갑게 식은 차를 한모금 마시고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공녀의 경우는 다르지....공녀는 천재지 않나?.....제국의 정식 마법사라 해도 손상이 없을 정도의 실력이야...근데 그런 그녀가 넬비누스에 갈 이유가 있나?.....공자는 공녀와 가족이라면서
그런것도 모르나?......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군."

마노는 구겨지는 표정을 애써 피고 있었다. 황태자가 마노를 보며 한숨을 내쉬며 한심스럽게 말했다. 마노는 들고있는 차를 부어버리고 싶었으나 참았다. 마노는 애써 입꼬리를 올리며 비꼬듯 말했다.

"그럼...황태자 전하는 가족인 저보다 누나에 대해 더 잘아시나 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황태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마노는 예의고 뭐고 개나 줘버리라는 듯이 차를 벌컥 들이키고는 말을 이었다.

"그렇군요...가족인 저보다 잘아시는 분이 아직도 누님 주위를 빙빙 돌고 계시는 군요. 아 예전에는 약혼도 거절 당하셨죠. 그후로 8년이나 지났는데....어째 달라지신게 없으십니다?"

"무슨?! 말이면 단줄 아나? 그러는 공자는 공녀에 대해 얼마나 알아서 기세 등등 인가? 그녀가 공자를 아직도 혼내고 다닌다지?"

"누님은 저를 가족으로서 좋아하고 사랑하시니
저를 걱정해서 그러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공자도 확신은 못하는군. 짐의 생각은 공자가 그녀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여 못마땅히 여기고 있어서 그러는것 같은데 말이야."

황태자의 말에 마노는 울컥했다. 마노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며 양손에 팔장을 끼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누님에 대해서는 가족인 제가 더 잘 압니다."

"아니 짐이 더 잘안다."

"아니요, 제가 더 잘압니다."

"짐이 더 잘안다!"

"아니요. 제가 더 잘압니다!"

둘은 티격태격하며 유치한 싸움을 했다. 그 싸움을 근위 기사가 보고 있다는것도 잊어버린채 말이다.
둘의 싸움을 말려야 겠다고 생각한 근위 기사가 헛 기침을 했다.

".......크흠......"

근위기사의 헛기침 소리를 들은 둘은 그제서야 자신들 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둘의 얼굴이 붉어졌다. 응접실 안에서는 긴 침묵이 흘렀다. 그 긴 침묵을 먼저 깬것은 마노였다.

"할 얘기도 끝난것 같으니 저는 이만 가봐야 겠습니다."

".....다음은 넬비누스에서 보게 되겠군."

"........"

마노는 인상을 잔뜩 구겼다. 그 모습을 본 황태자가 자기도 싫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 표정은 삼가하지. 짐도 싫은건 마찬가지 이니 말이다."

".......일단 예의상 인사는 하죠."

마노는 고개를 숙여 인사한뒤 응접실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마차보관소에 도착해 마차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현재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너희가 모두가면 쓸쓸 하겠구나."

"마력석으로 자주 통화하면 되잖아. 그러니 너무 그렇게 실망하지 마세요."

마노의 말에 어머니는 말없이 웃어 주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말을 들은 마노는 얼이 빠졌다.

"농담 이시죠?"

"어머.....역시 마노같은 반응이 정상인데 말이야."

"저 같은 반응......누나도 알고 있나요?"


어머니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다고 누나도?......누나는 어떤 반응 이었을지 예상이 갔다. 아니....진짜 이 집안은 어떻게 되먹은 거지?
사기 아니야?....
'내가 이집 자식이지만...정말 이건 아니다.'
마노는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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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9-09 19:44 | 조회 : 1,212 목록
작가의 말
레몬 밤

마차타고 집에 와서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부분이 너무 쓰기 귀찮아서 뛴것이 절대 아닙니다.(죄송합니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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