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은 학생-5화


3년전 폐하께서는 어떻게 아셨는지 내게 숨기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나는 사실을 전부 말할수 없었다. 그렇다고 거짓을 말할수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 능력중 하나인 카피에 대해 폐하께 말씀 드렸다. 보통은 능력같은게 아니라 마력만을 사용해서 마법을 쓰지만 내가 쓰는 카피는 마력으로 쓰는 카피가 아니다. 말 그대로 능력 이었다. 폐하께서는 이말씀에 놀라셨다.

하지만 그만큼 감탄과 함께 만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를 얻었다며 기뻐하셨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후계자일때 얘기였다.
후계자는 마노였고 나는 루스 공작가에서 분가를 해야하는 몸이었다. 보통 분가는 남자들만 하고 여자들은 혼인을해서 가문의 안주인이 된다.

하지만 내 경우는 달랐다. 보통 남자들이 분가를 하면 공을 세워 신분을 얻거나 아니면 제국의 기사 또는 마법사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나는 희대에 천재 였고 검술이나 마법실력 쪽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보통기사 보다도
뛰어났다. 어느 가문의 안주인으로 있기에는
재능이 너무도 뛰어났기에.....그래서 나는 영식들 처럼 분가를 하기로 했다.

뭐.....후계자 자리를 마다한건 나였지만 말이다.
나는 분가를 하면 마법사도 기사도 될생각이 없었다. 그저 여러 왕국이나 나라를 여행하며
자유를 누리고 싶었을뿐. 그런데 이사실을 폐하께서는 어찌 아셨는지 나에게
제국의 제 1급 대마법사가 되지 않겠냐며 제안을 하셨다. 나는 당연히 거절했다.

하지만 폐하의 제안으로 인해 나는 1급 대마법사
가 되는것에 동의 했다. 그 제안이 무엇이냐고 하면.............

"그래....아직도 정식으로 마법사가 될생각은 없나? 공녀가 맹세를 했다고 하여도 분가 했을때
공녀의 생각이 여전하면 소용이 없지 않나..... "

"소녀의 생각이 여전하다 해도 다른나라의 소속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말은 아직도 제국을 떠나겠다는 생각이 여전하다는 것이군."

"........."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3년전의 폐하의 제안은 내가 분가하기 전까지는 제국의
1급 마법사로서 비밀리에 뒤에서 일을 돕고
분가 할때가 왔을때 내 생각이 여전하면
나를 말없이 놔주겠다는 합의 였다.

나에게는 괜찮은 제안 이였다. 내가 분가하고 제국을 떠나겠다고 하면 분명 제국의 귀족들이 반대 했을것이다. 그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던 나에게는 득이 되는 셈이였으니까. 하지만 반대로
내 생각이 바뀌고 제국의 정식 소유가 되겠다고 한다면 내가 제국의 제 1급 대마법사 라는걸
밝히고 제국만을 위해 일하는것 둘다 내 의견으로 정해지는 제안 이기에 나는 그 제안을 받아 들였다.

하지만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난뒤...단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이런 상황이다......

"...고민하고 있었는데....공녀와 얘기 하고나니
고민할 필요도 없겠군....."

".......고민 이시라면.....황태자 전하의...... "

"그렇다네, 나는 피터를 믿네. 이런 인재를 놓치면 황태자 실격이지."

".....폐하"

그래 그 단점은 황태자 전하와 나의 연을 두텁게 만드는 작업이 시작 되었다는 것이다. 어릴때도 종종 만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대놓고 그런다고 해야하나........뭐 결국 친해 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알기 싫은것도 알아 버렸고

그 후로 우리는 정치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고는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때 나는 폐하께 인사를 한뒤 방을 나섰다.

* * *

"아.......리아!"

"..네?....네, 왜 그러십니까?"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내가 여러번 불러도 몰라?"

나는 딴 생각을 하느라 미처 소년이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소년은 그런 나를 '애가 왜이러지?'
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평소의 나였다면
그가 부르면 바로 답했을것이다. 하지만 그만 딴 생각을 하느라 소년의 부름에 바로 답하지 못했다.

"뭐....됬어......그보다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처음 만난날 생각나지 않아?"

"그렇네요, 그때는 피터님이 황태자 일거라고는... ......"

우리가 처음 만난날은 5살때였다.....생각해 보면
그때 소년과 나의 만남은 소설 책에서나 나올법한
운명적인 만남?........은 아닌가......어쨋든 흔한 인연은 아니였다.

"그때.....리아, 네 표정이 볼만했지....."

소년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는 무표정한 표정을 그대로 유지하며 소년의 말을 되받아쳤다.

"그때 저보다 놀라신 피터님이 하실말씀은 아닌것 같습니다. 폐하 앞에서 예의도 잊어버리고 소리 치셨었죠..... "

"윽....그게 언제 적일인데.....그걸 아직도 기억해?!"

"그때 일을 먼저 꺼내신건 피터님 이셨죠."

나의 말에 소년은 할말을 잃었다. 때마침 마차가 학교에 도착했다. 소년은 재빠르게 마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마차에서 나오려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고 마차에서 내렸다.

"감사합니다, 전하."

"영애를 에스코트 하는것은 당연하지 않나... .이런데 일일이 감사할 필요 없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년이 다시 왜 이렇게 변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푸른 머리카락에 달빛같은 노란 눈동자를 가진 사람이라 하면 제국에 황태자 전하를 빼면 없었다.
게다가 푸른빛이 감도는 은발에 자수정같은 눈동자라 하면 루스공작가의 상징 같은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영애의 벗들이 안 보이는군?"

"그들은 바로 기숙사에 들른다 하여 대강당 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영애는 왜 안가는건가?"

"그 답은 이미 전하께서도 아실텐데요?"

소년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말에 찔려서 그런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 사이에는 침묵이 흘렀다. 조용히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교수로 보이는 남자가 뛰어왔다. 아마 황태자 전하 때문인것 같았다. 남자는 헉헉거리며 소년에게 인사를 했다.

"헉...헉....제..국의 작은 태양 황태자 전하를 뵙습니다. "

".......넬비누스 교장이 부른건가?"

"..그렇습니다."

남자는 크게 심호흡 한뒤 답했다. 소년은 잠시 그런 남자를 빤히 쳐다보고는 이내 내게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루스영애, 미안 하지만 짐이 볼일이 생긴것 같아 영애를 홀로 보내야 할것같소만.....미안하오 "

"아닙니다, 전하. 소녀를 챙기는 것보다 전하의 일이 먼저지요. 그러니 신경쓰지 마시고 어서 가보세요."

"......그럼 대강당에서 보지...."

나는 소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교수인 남자의 안내를 받아 뒤돌아 본뒤 걸어가는 소년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본뒤 나 역시 걸음을 움겼다.

음....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좀 둘러나 볼까...
나는 강당이 아닌 학교 정원으로 방향을 바꿨다.
천리안의 힘을 제어하고 있어도 전부 막는것은 무리였는지....오늘 처음온 넬비누스의 구조를 전부 파악했다....마력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아니라서...다행이 내가 능력을 써도 사람들은 못알아 챘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릴때 그냥 마음껏 쓸걸 잘못했네......

그냥 걷는것 뿐인데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아무래도 머리색과 눈색을 보고 나를 알아보는것
같았다. 음....좀 골란한데

나는 아무도 없는곳으로 가서 끈으로 머리를 묶었다. 내가 머리를 묶은 끈은 마력으로 만든 끈
이라서 변장할때 종종쓰는 끈이었다. 보통은 사서 쓰지만 나는 내가 직접 마력을 써서 만들어쓰고 있다.

내가 머리를 묶자 무릎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이 갈색 으로 변하면서 어깨 까지 머리카락이 올라왔다. '이정도면 못알아 보겠지?'

나는 다시 걸음을 움겼다. 그렇게 얼마나 돌았을까.....이제 대강당으로 가야겠다 싶어 나는 대강당으로 향했다.

우글우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애들을 찾는건 생각보다 힘들었다.....나는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사람들을 관찰했다. '뭐....이렇게 가만히 보다보면 찾아지겠지.' 그렇게 잠시 사람들이 우글우글한
소굴을 보다가 나는 어느 한쪽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애들이 었다.

나는 애들이 있는 쪽으로 가기위해 벽에서 등을 떼고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순간 옆으로 줄지어서
떠들며 걸어가는 영애 한명과 어깨를 부딧쳤다.

"........죄송합...."

"죄송?...하....이게 내가 누군줄 알고 죄송으로 넘어 가려고해?!"

나는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 어깨 살짝 부디친거 가지고 이렇게 트집을 잡는다는 것도 웃긴데.....여기서 자기가 누군줄 알고 라니.....
넬비누스에는 신분이고 뭐고 다 같은 학생이 였다.
그런데 여기서 자기가 대단한 집안이라는게 뭔상관이 있는가?...

나는 사과를 했고 나와 같이 부디친 여자는 현재 학생의 신분 이기에 그 사과를 받아 들여야 마땅했다. 여기가 무슨 파티장도 아니고....신분을 끄집어 내서 일을 크게 만들다니.....
나는 여자를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누군지 알아야 하나요?....게다가 넬비누스 에서는 귀족 상관 없이 전부 같은 학생 입니다."

"뭐라고!..........그래봤자....내 신분을 알면 너도 내 밑에서 빌빌 기겠지!.....내가 제국의 드비아 백작가의 외동딸이야?! 어때 이제 니 주제를 알겠어?"

....겨우 백작?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비아 백작가의 외동딸 이라면 분명 이름이.....
'쥬니라아웰 세 드비아' 그녀의 이름은 이랬다.
외동이라 그런지 백작의 이쁨을 받고 자랐다고 들었는데......잘못 키웠군.

"....겨우 백작의 신분으로 설치다니 어이가 없네요....귀족이 라면서 입도 험하........"

찰싹-

0
이번 화 신고 2017-08-20 20:03 | 조회 : 1,223 목록
작가의 말
레몬 밤

아......여기서 오타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아직 부족한 실력 이지만 재밌게 봐주세요.(꾸벅)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