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일상으로

집_
"티비 보고 있어, 얼른 요리해줄게"
장보고 온 것들을 식탁에 올리면서 공현은 자연스럽게 앞치마를 꺼내들었다. 슥슥 앞치마를 매고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점심준비를 한다.
"우움.."
이제 막 잠에서 깬 듯, 보스가 비척비척 주방으로 걸어나오자 보스에게 얼른 꿀물을 대령하는 공현.
"아니, 보스. 술도 못 마시는 인간이 뭘 그렇게 많이 마셔요? 네?"
"어차피 할 일도 없잖아~"
베시시 웃으며 답하자 공현이 미간을 찌푸린다.
"아직 술을 덜 깼구만"
혀를 끌끌 차다가 보스가 꿀물을 다 마시고 다시 방에 들어가려 하자 목덜미를 잡고는 거실 쇼파에 다시 앉힌다.
"가만히 기다리세요"
으름장을 놓는 공현이 일상과 같아서 자꾸 비실비실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현재 껄끄러운 한 분이 계시니...
'저 사람 뭐야... 허, 기분 더러워'
수랑은 다시 주방으로 향하는 공현을 향해 쪼르르 달려가, 뭐 도와줄껀 없어? 하고 묻는다.
"가만히 계세요, 여보님"
웃으며 답하자 힝...거리며 아쉬움을 담아내고는 거실로 향했다.
"밥 먹으러 와"
"와!!"
환호성이 들렸다. 북엇국과 닭볶음탕. 먹음직스럽게 놓여있는 음식들을 보고있자니, 새삼 공현이에게 감탄했다. 이 남자, 진짜 못하는게 없구나.
점심식사후, 보스는 경찰과의 독대를 얻어냈다고 했다.
"제발, 보스. 알아서 해결하세요!!"
"하핫, 걱정말라구"
"잘 다녀오세요"
보스가 나간 뒤, 공현은 서재로 향했다. 본격적인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루해진 수랑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창고같은 빈방을 찾아냈다.
"우와아.."
여러 박스가 쌓여 장관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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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07 15:27 | 조회 : 2,733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얼른 얼른 진도를 나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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