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화 뒤집히는 빛과 어둠(7)

네이크의 산성의 독을 잔뜩 머금은 날카로운 손톱이 유현의 심장에 닿기 직전 황금색의 불꽃이 타오르며 큰 파장을 만들며 바람이 생겨났다.

바람에 힘에 네이크는 밀려났고 유현의 얼굴을 가려주고 있던 후드가 벗겨져 결 좋은 검은 비단결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흑발?”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가 이질적이게 눈에 띄었다. 검은 로브, 크로이첸이 무심코 중얼거리는 말에 황제는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수 많은 아름다운 아이를 봐왔지만 처음보는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창백하리만치 작고 하얀 얼굴과 그와 상반되는 검은 눈동자와 머리카락. 황제의 시선이 유현에게 떨어질 줄을 몰랐다.

유현은 오른쪽 손등에 새겨진 불의 문장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이 보였다. 아마 문장이 다사라지는 순간 이 불의 결계도 사라질 것이다. 네이크가 조종당하는 지금, 빨리 끝내야만 했다.

유현의 눈이 슬쩍 이스칸달을 향했다. 이스칸달의 놀란듯이 조금 커진 눈이 이내 날카롭고 예리한 빛을 담아 빛났다.

“시간이 얼마없어.”

혁명단이 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1시간채 되지 않았다. 그때까지 모두 끝내고 루벨을 다음 황제로 만들 준비를 끝마쳐야했다.

“네이크를 부탁할게.”

그렇게 말하고 유현은 내달렸다. 가벼운 몸이 마치 바람에 따르듯이 빠르게 움직었고 황금 불이 그 몸을 둘렀다.

“…짐은 저것을 가지고 싶다.”

그 광경을 홀린 듯이 보던 황제 켈그라스가 중얼거렸다.

“폐하, 온전한 상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상관없다! 저것을 가져야겠다!”

황제, 켈그라스가 허리춤의 검을 빼들며 일어났다. 그러자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었던 기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풀린 눈으로 유현을 향해서 검을 휘둘렀다.

“…쯧.”

유현은 그것을 피하며 황제를 노려봤다. 황제는 그 매서운 눈을 보며 지휘하듯이 칼을 유현을 향해서 내밀자 기사들이 마치 미친 개처럼 움직며 유현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광기.’

황제의 광기에 노출되어 있었다. 5개의 힘에 의해서 보호받고 있지만 유현은 보호하는 힘조차 억누르고 있었다.

…들키지 않을 거야. 들키고 싶지 않아.

그들에게서 부터 도망쳤다. 그러니 두번 다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않았다. 설령 자신이 이 광기에 보호 없이 그대로 노출된다고 하더라도.

많은 기사들의 검을 다 피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 곧 자잘한 상처가 생겨났지만 유현은 고통을 느끼지는 않았다.

[스킬 ‘무통증’이 발동 중입니다.]

하지만 상처를 비집고 들어오는 광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죽여. 죽여. 모두 죽여버려.

광기는 속삭였다. 흔들리는 순간, 저 광기가 자신을 먹어치우리라는 것을 유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유현님!”

점점 유현이 흘리는 피가 많아지자 이스칸달은 조종당한 탓에 움직임이 상당히 둔해진 네이크를 칼의 앞면으로 내리치고 기절시키고 빠르게 광기가 전염된 기사들을 베어 나갔다.

“이런 야만족이 설마 내부 스파이였을 줄이야.”

크로이첸은 비열하고도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검은 로브를 입고 있는 이들을 움직였다. 그러자 검은 로브를 입은 이들은 괴기한 웃음 소리를 내며 이스칸달에게 달려들었다.

“끼야아아아아!”

“이것들은 뭐냐!”

이스칸달은 거대한 대검으로 달려드는 검은 로브를 반으로 갈라버렸다.

“끼야야야!”

그러자 괴상한 표정으로 반으로 갈린 검은 로브가 웃었다. 순간 불안감을 느낀 유현이 소리쳤다.

“피해!”

유현의 목소리에 깜짝 놀란 이스칸달이 대검을 방패삼아 뒤로 물러갔고 반으로 짤린 검은 로브는 철을 긁는 듯한 소리를 내면서 터졌다.

“…이런 미친놈들.”

그 모습을 보던 유현이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스킬 ‘귀안’이 발동중 입니다.]

“…도대체, 무슨 짓거리를 한거야?”

여기도 저기도 온통 원한이 남은 것들로 넘쳐났다. 슬프고도 괴로운, 그런 괴이한 울음소리가 황성에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황제에게서 어린 아이의 우는 목소리와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와 유현은 순간 머리가 울려 비틀거렸다.

그 순간을 광기로 인해서 육체가 부서지고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기사들의 칼날이 유현에게 내리쳐졌고 불의 결계로 인해서 막혔다.

유현은 머리를 부여잡고 어쩔 수 없이 이스칸달이 있는 쪽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유현님, 아직?”

“올때가 됐는데 말이지.”

서로 등을 맞댄 채로 유현은 일그러지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토나올 것 같아. 역겨워.”

아한 때와는 다른 경우의 원한이었다.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과 걱정으로 남은 원한이아닌 찐뜩이는 듯한 검은 집착과 증오, 그리고 저주가 잔뜩 담겨진, 그런 원한이었다.

악의와 살의가 서로 뒤엉키며 불온하고 끔찍한 색을 만들어냈다.

차칫 잘못했다가는 잡아 먹혀버릴 것 같은 그런 불안감이 들었다. 황제의 끔찍한 광기와 사념들의 원념. 어느쪽이 되었든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괜찮으십니까?”

“아니, 죽을 것 같아.”

그나마 이 불이 있기에 나았지만 이게 없어지는 순간 정말 정신력과 광기와 사념의 싸움이 유현의 안에서 일어날 것이었다.

“뭐하고 있는 것이냐! 빨리 저것을 짐에게 대령하지 않고!”

황제가 답답함에 소리치자 크로이첸은 손을 드며 진정하라는 듯이 말했다.

“고정하십시요. 모든 것이 폐하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지랄, 꼴값 떠네.”

유현은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니 정신이 더 맑아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스칸달.”

유현의 불음에 이스칸달이 슬쩍 뒤를 돌아 유현을 바라보았다.

“네이크 데리고 나한테서 떨어져.”

황금의 불에 둘러쌓인 작은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이스칸달은 지금 왠지 유현이 확신에찬 아주 굳건한 눈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 목소리에서, 뒷모습에서 강한 의지가 느껴졌으니까.

“…조심하십시오. 위대하신 분.”

터지는 검은 로브를 피해서 이스칸달을 도약하며 바닥에 쓰러져있는 네이크를 목덜미를 잡고 다시 도약하며 유현과 거리를 두었다.

유현은 이스칸달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오른쪽 손등을 확인해보았다. 거이 다 지워져가는 황금의 불의 문장이 이제 아주 조금 남더니 이내 완전히 사라졌다.

유현은 멸의 힘을 끌어올리지 자신을 보호할려는 거대한 흐름들의 힘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저 모든 것을 눈을 감고 받아드렸다.

“광기에 먹혔구나!”

환의찬 황제 켈그라스의 눈에 초점 풀린 눈으로 멍하니 서있는 유현이 보였다.

초점없이 풀린 눈동자가 광기에 침식당한 기사들과 다르지 않았다. 황제는 환희에 가득찬 얼굴로 계단을 내려가 유현의 앞에 섰다.

“폐하, 위험합니다!”

위험하다고 말하는 크로이첸의 말을 무시하며 황제는 유현을 살폈다.

가까이서 보니 피부는 창백했지만 잡티없이 깨끗하고 투명했으며 얼굴은 더 섬세하고 아름답게 생겼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그런 미인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것이 있었다니.”

황제의 손이 유현에게 뻗어졌고 유현은 얌전히 서있기만 했다. 그러다 황제의 손이 유현에게 닿으려는 순간, 유현의 얼굴에서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가 그려졌다.

살짝 올라간 눈매가 곱게 접히고 입꼬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간 미소에 황제가 넉을 잃고 있을 때.

“폐하!”

크로이첸의 비명같은 목소리와 함께 피가 마치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아?”

그것은 유현을 잡으려고 했던 황제의 양손이 절단 되면서 나온 피였다. 뒤늦게 상황을 판단한 황제는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으아아아악! 내 손, 내손이!”

“거참 시끄럽네.”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지은채로 유현은 서있었다. 하지만 하얀 뺨에서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었다.

쓰러져 넘어진 황제에게 다가간 유현이 황제와 눈높이 맞춰 자세를 낮춘 다음 말했다.

“나 지금, 왠지 굉장히 기분 좋아.”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유현의 몸이 가만이 있지를 못하고 흔들렸다.

“그런데 네 얼굴 보니까 갑자기 기분이 나빠. 왜 일까?”

유현은 피가 묻은 단도를 만지작 거리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고민하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다시 함박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단도를 움직여 황제의 목을 찔러 넣었다.광기가 육체를 지배하고 있어 유현의 능력치가 폭발적으로 높아진 상태였기에 가능한 상태였다.

“…무슨!”

당황한 크로이첸이 굳어있자 유현은 발작하다 이내 숨을 거둔 황제의 머리를 발로 짖뭉겠다. 두뇌골이 터지면서 뇌수가 흘러넘쳐 대리석 바닥이 붉게 물들었지만 유현의 눈은 크로이첸을 향해있었다.

“……!”

“있잖아. 왜 이렇게 몸이 가볍지?”

단 두 번의 도약으로 가볍게 계단을 넘어 크로이첸의 앞까지 온 유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어때.”

하지만 이내 방긋 웃으며 크로이첸에게 단도른 희둘렀다. 크로이첸은 소매속에 숨겨둔 단도로 유현의 단도를 막았지만 유현의 힘에 의해서 단도가 부서지면서 크로이첸의 목을 절반 정도가 잘려나갔다.

“…하찮은 인간이!”

하지만 목이 절반 가량 잘렸어도 크로이첸은 멀쩡했다. 그는 언데드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잘 안 죽네.”

어떻게해야 죽일 수 있을까?

마치 곤충을 어떻게 해부할까 고민하는 순진한 아이처럼 곰곰히 생각하던 유현은 이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부 없애자!”

유현의 풀린 눈동자가 섬뜩한 빛을 내었고 검은 스파크가 일렁이며 유현이 서있는 바닥에서 부터 올라왔다.

“멸자?!”

놀랄 틈도 없었다. 검은 스파크는 유현의 말을 잘 따르는 개처럼 유현의 의지에 따라서 크로이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죽은 자 언데드 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마력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그것뿐이었다.

“어서 죽여! 저걸 빨리 죽이라고!”

크로이첸의 명령에 기사들과 검은 로브의 사람들이 유현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부 헛수고 였다. 전부 유현과 닿기도 전에 멸의 힘에 닿아 재가 되어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으으아악! 이, 괴물!”

검은 스파크에 먹혀 사라져가는 크로이첸을 유현은 불만스럽게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황제가 시체가 있는 쪽으로 여유로운 걸음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을 구석에 숨어 지켜보고 있었던 마리앤과 아스칸달은 긴장된 시선으로 봤다.

“왜, 왜 이렇게 슬프지?”

유현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광기과 사념을 너무 많이 받아드려 동화되고 있는 것이었다.

유현은 죽은 황제를 발로 툭툭치며 말했다.

“너무 쉽게 죽였어. 더 고통받게 죽였어야하는데.”

그러다 이내 자리에 주저 앉아 단도를 꺼내 황제의 시신을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유현님!”

피가 튀고 시체가 마치 가축처럼 난자되고 있는 상황을 보다 못한 눈시울이 붉게 변한 마리앤이 유현에게 다가와서 유현의 손목을 붙잡았다.

“뭐야, 방해하는 거야?”

검은 옷이 붉은 피를 머금은채 피릿한 혈향을 내었다. 미간을 좁히며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처럼 유현은 미간을 좁혔다.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을 바로봅니다.]

“저건 뭐지?”

유현은 멍한 눈으로 눈을 깜빡였다. 뭐였지 중요한 것 같았다.

“뭐, 어떻게 되든 뭐 어때?”

유현은 단검으로 귀찮게 자신의 손목을 잡은 여자를 겨누었다.

…그러고보니 왜 순순히 잡혀줬더라?

피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흘러넘쳤다. 모든 걸 죽이면 멈출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유현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천천히 단도를 움직였다.

마리앤이 피해주기를 바라면서.

…왜?

그때였다. 어디서 날아온 검이 정확하게 유현의 손안의 단도만을 쳐냈다. 동시에 공기가 무거워지는 느낌과 소름돋는 공명감이 느껴졌다.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금갈색의 머리카락과 눈동자의 남자가 서늘한 눈으로 주위를 검은 재가 흩날리는 알현실을 천천히 살피다 이내 유현과 그 옆에 마리앤 황녀, 그리고 마치 가축처럼 난자되어있는 황제른 보고는 눈쌀을 찌푸렸다.

‘뭐지.’

유현은 뭔가 잊고 있었던 감정이 강하게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분노와 같이 정렬적인 감정이기도 하였고 동정심과 동질감과 비슷한 부드럽고 끈쩍이는 감정이기도 하였다.

“너 뭐야?”

자신을 모른다는 것처럼 말하는 유현의 태도에 유성헌은 눈쌀을 찌푸렸다.

“…겨우, 이정도의 광기에 먹혔나?”

“광기에 먹혀? 내가?”

유현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의식은 가라앉아 있는 건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죽여야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그럴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저 반짝이는 저 금갈색의 눈동자가 예쁘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너는 지금 어디있지?”

“나는…여기 있잖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계속 이곳에 있었는데 어디가지 않고 황제도 죽이고 이상한 술사도 죽이고 계속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또 다시 피눈물이 흘러나오자 마리앤이 일그러진 얼굴로 손수건으로 유현의 얼굴을 닦았다.

“왜, 그런 표정이야?”

하지만 유현은 시선은 유성헌에게 고정되어있었다.

위협하지 않는 다는 듯이, 야생 동물을 다루는 듯한 조심스러운 걸음 걸이로 걸어오는 남자는 이상하게도 유현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긴장과 공포가 아닌 무언가, 더 본질적이 것이.

“너는 지금 죽고 싶나?”

저 강압적인 말투도 어딘가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 죽어야 하는데?”

“역시, 의식은 잠들어 있고 무의식이 끌려나온건가?”

유현의 손목을 붙잡고 일으켜 세우자 마리앤이 당황해서 외쳤다.

“알카인님!”

하지만 유성헌은 아랑곳도 하지 않고 그대로 권위자에 말했다.

“보고만 있을 건가?”

[정의를 추구하는 권위자가 눈을 감습니다.]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침묵합니다.]

떠오르는 메세지를 보며 유성헌은 피식 웃었다.

“아니면 이 녀석이 너희들을 거부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건가?”

유현의 초점이 풀린 눈동자가 잠깐이지만 흔들렸다.

‘만나고 싶지 않아. 더 이상 타오르고 싶지 않아.’

유현은 잠들지 않았다. 그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무시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것을 유성헌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멱살잡아 들어올린채로 흥건한 피가 묻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눈을 마주친채로 말했다.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생각이지? 네 소중한 것들이 모두 널 위해서 허망하게 죽을 때까지 너는 가만히 묵인하며 피하기만 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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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1-05 12:14 | 조회 : 1,039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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