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희랑은 내 목덜미를 큰손으로 감싸 잡아당겼다. 희랑의 입술이 내 볼에 닿았다.

쪽... 쪽...

일부로 소리를 내며 입술이 점점 볼에서 입술 쪽으로 다가왔다.

"뭐... 우음..!"

뭘 하는 거냐고 소리치기도 전에 입이 막혔다.
처음 느끼는 타인의 감촉에 어찌할지 몰랐다, 입술을 문지를 뿐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눈이 질끈 감겼다.

"그우...먀안."

발음이 뭉게졌지만 머리가 내 뜻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의 손이 뒷목에서 점점 움직였다, 목젖이 그의 손가락 사이에 놓였다.
입술로 그가 웃는게 느껴졌다.
그 다음

희랑은 내 목젖을 쎄게 눌렀다.

"악!"

비명으로 벌려진 입사이로 혀가 들어왔다.
갑자기 들어온 그의 것은 내 것을 옮가메고 놔주질 않았다. 낯선 느낌에 몸이 움츠러 들었다.
피가 아래로 쏠리기 시작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래를 꾹 눌렀다. 밖에서 그것도 이 사람 때문에 내 상태가 이런걸 들키고 싶지 않다.

"..."

얼굴을 타고 눈물이 떨어졌다. 그건 첫 키스를 뺏겨서나 무서워서 흔린 눈물이 아니었다.
고작 키스로 전신이 쾌락에 젖어 황홀감에 흘리는 눈물이었다.
그는 키스를 하는체 목에서 손을 풀고 내 눈물을 닦아줬다. 순간, 몸에 체중이 실렸다.
버틸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끝내는것도 원하지 않았다. 나는 희랑이 원하는 대로 몸에 힘을 빼 뒤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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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1-25 00:43 | 조회 : 2,053 목록
작가의 말
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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