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라고

이름이 어쨌건 내려줬으면 했다. 머리에 피가 쏠릴때로 쏠렸다, 헛구역질이 나올껄 간신히 참고있었다.
그는 학교를 완전히 벗어난 뒤에야 나를 내려줬다.
등교시간이 지난 학교 주변엔 아무도 없다. 도와줄 사람도 없단 의미이다.
점점 모든 상황이 짜증났다.
희랑은 불법주차한 오토바이를 타고 핼멧을 썼다.

"여기 앉아."

자신의 뒤를 가리키며 한 손에 내가 쓸 핸멧을 들고있었다.

'될때로 되라.'

그의 뒤에 앉아 핼멧을 썼다.

---

문을 열자 ‘딸랑’하는 경쾌한 종소리가 들렸다.
지하에 있는 카페형식의 그곳은 10시라고 하기엔 학생들이 너무 많았고, 카페 주인인도 내 또래 같았다.
주인은 우리가 들어오는지 신경도 쓰지 않은 반면 바리스타는 한숨부터 쉬었다.
바리스타는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백수건달인 줄 알았을 거다. 하지만 카페 분위기와는 잘 어울렸다.

"너 덕분에 문 열릴때 마다 심장이 뛴다!"

전적이 많았는지 희랑은 아직 아무짓도 않했지만 바리스타는 욕을 퍼부었다.

"미안, 우리 형 많이 시끄럽지?"

희랑은 가볍게 바리스타를 사장이라 불렀다. 욕을 하는 바리스타를 가볍게 무시하고 가게 안쪽으로 끌고갔다.
안쪽은 바깥쪽과 다르게 의자가 쇼파로 되있었고 카페의 사각지대라 꽉 막힌 공간에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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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06 22:41 | 조회 : 2,349 목록
작가의 말
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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