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3)

나는 지금 무의미하게 빌어먹을 행위를 하고 있다.
어느 멍청한 선생(물론 이름도 모른다.)이 내준 방학숙제에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오라는 잔인한 과제가 섞여있었기 때문에 지금 꽤나 골머리를 썩고 있다.
아니, 왜...학생이라면 한번 쯤 해봤잖아?
감상을 쓰라는 무지막지한 부담에 그냥 줄거리만 적어놓는다던지...(웃음)

마침 집에는 연우 형과 나밖에 없어서 미치도록 심심하단말이지.
그 형은 윗층에서 잘 내려오지 않으니...

그때 계단을 타고 형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 좋은 아침 이에요.“

“...지금 점심인데.“

...그걸 누가 모르냐, 그냥 인사한거잖아.
이럴 때는 그냥 곱게 넘어가주는 게 답이라고.

그때 내 배에서 엄청난 꼬르륵소리가 울려퍼졌다.
으...X발..들었나? 들었을까??

형은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다.
...그냥 웃어요. 그 편이 덜 상처받을 것 같아...

형은 뒤를 돌아 주방으로 갔다.

‘툭‘

응?

형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주 조그마한 봉지가 있었다. 안에는 비타민 처럼 보이는 약이 두 알 들어있었다.

나는 그것을 주워들면서 내 안의 거지본성이 때마침 깨어나버려 무심코 봉지를 뜯었다.

“형, 이건 비타민이예요?“
하면서 입으로 가져갔다.

“응?? 뭐...잠깐..! 그거 비타민 아닌데??“
엑.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삼켜버리고 말았다.
형이 매우 놀라면서 말했다.

“헉, 뭐야? 그게 뭔줄 알고 먹어? 괜찮냐?“

“콜록...흡...아..뭐, 딱히 달라진 건 없는데요.
근데 이 약이 뭔데...흣..!“
응? 나 왜이래??

갑자기 힘이 쭉 빠지면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듯 했다.
온 몸이 불덩이 처럼 달궈지고 신경이 날카롭게 서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점점 참을 수 없어서 신음소리가 나왔다.
심장은 이상하게 쿵쾅댔고 내 그곳이 애매하게
서 버리는 느낌을 받으니 몸이 움찔거리며 떨렸다.
읏...나..뭐야? 왜 이래??

형이 내게 다가와서 등을 쓸어주었다.
“괜찮아?“

“하응.읏..후앗..!“
뭐야, 나...미쳤나봐. 진짜 왜 이래?

형이 손이 등에 닿자 온 몸이 반응을 하며 기분이 이상해졌다.
후...미친.

형은 안 되겠다는 듯 나를 공주님 안기하듯 끌어안아서 윗층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자기 방에 들어와 침대에 날 던져놓듯 거칠에 내려놓았다.
그 충격에 반응하는 나도 참 꼴불견이다.

“형...읏..나, 왜 이러죠.?“
내가 눈물을 삼키며 울먹거리자 형이 말했다.

“최음제. 네가 삼킨건 최음제란 말이야.“
뭐요?

형은 그대로 꼼짝도 할 수 없는 내게 다가와 내 셔츠를 벗기고 내 ㅇㄷ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흣...응..아앗..흐응.“

내가 내가 아닌 기분에 휩싸이며 순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가만히 형의 손에 날 맡겨서 형의 손길을 느껴보고 싶다는 욕구밖에 없었다.

“뭐야, 느끼는 거야? 하긴...그 강력한 걸 두알이나 먹었으니. 제정신이 아니겠구나.“
형은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벗겼다.

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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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01 23:49 | 조회 : 2,566 목록
작가의 말
tkriruy

#오랜만 이죠?? 수위조심하시구요, 본편과는 아무 관계없다는 거 알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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