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아무도 몰랐어

한 숨 자고나자 벌써 아침이라는 사실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일어나보니 현이 형이 침대에서 자고있었다.
...언제 들어온 거지.
세상모르고 새근새근 자는 현이 형을 보자니 그냥 뭐있기도 그래서 거실로 나왔다.

시계는 아침 9시를 가리켰고 나는 TV를 틀었다.

9시 뉴스를 쭉 보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셨다.
뉴스의 연예코너에서 누구랑 누구가 결혼한다는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사진이 나오자 입에 물고 있던 물을 뿜었다.

“컥...푸흡..! 쿨럭...!!“
내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려 열심히 두뇌를 풀가동시켰다.
대체 뭐야?

사진은 내가 어제 그 비싼 옷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몇장 실려져있었다.
심지어 웃고있는 사진도 있었다.

뉴스에서는 TW브랜드의 옷 광고에 미리 섭외했던 모델 이진하씨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오지 못하자 그 자리에 있던 모델 지망생 윤가람이 대신 모델을 맡았다고 보도되어 있었다.

네티즌들을 “이진하보다 훨씬 낫다.“
“모델 지망생 치곤 너무 잘생겼다.“
“자연스러워 보여 보기 좋다.“
등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뭐야, 이거. 그냥 옷 광고래매?
TW브랜드는 요즘 유명한 소년·소녀 옷 브랜드 아니야??
내가 이렇게 뜰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 때 현이 형이 걸어나오며 말했다.
“좋은 아침, 가람아...“
약간 졸린 눈으로 걸어나오는 형이 내가 나오는 뉴스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헉. 뭐야? 왜 뉴스에 네가 나와?“
그래요, 나도 모르겠단 말입니다.

“어제..시우 형 따라서 촬영장에 견학갔는데...어쩌다보니 저렇게 됬네요...“
형은 내 사진들을 보며 눈을 못 뗐다.
좀 놀라워하는 것 처럼 보였다.

“가람아...너 예쁘게 나왔다...“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현이 형이 인터넷을 켜자 실시간 검색어에 내 뉴스가 나오며 이미지들이 떴다.
몇몇 블로그는 내 사진을 올려서 잘생겼다고 좋아라하거나 이제부터 윤가람 팬 할거라든지
벌써 팬이 생겼다.

아니, 도대체 내가 뭐라고...

그 때 현관문 소리가 들리더니 서울 형이 걸어왔다. 그러고선...날 꽉 껴안았다.
헉. 아저씨?

“내가 보물을 주웠다!! 넌 정말 최고야. 어제 시우랑 같이 촬영장에 데려보내기를 잘했어.
가람아, 너, 각 엔터테인먼트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구!!“
...뭐요?

“근데 내가 죽어라 우겨서 널 우리 회사에 정식으로 넣었다?“
아저씨는 날 끌어안아서는 놔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ㅅ...숨막혀요, 아저씨..“
내가 얼굴을 찌푸리며 호소하자 그제야 아저씨는 날 풀어주셨다.

“그럼...나 정식으로 모델이 된 거예요?“

“그래, 이제는 우리 가람이도 준비할게 많아졌네.“
아저씨가 싱긋 웃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내가 웃자 아저씨와 형은 얼굴을 살짝 붉어졌다.

“ㅈ...좋아, 이미 일감들이 많이 들어왔어. 내일부터 바빠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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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9-27 21:32 | 조회 : 2,524 목록
작가의 말
tkriruy

#가람이가 떴어요#슬슬 마지막 신캐릭이 등장..읍읍 #분량이 죄송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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