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공X아련수 2기 4화

한편 , 집으로 돌아간 태형은 여러가지의 고민에 휩싸였다 예전에 그렇게 해놓고서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끝없이 반복되는 자잘한 물음표에 뻐근한
몸이 겹쳐 태형은 지끈 거리고 축 쳐진 몸을 침대로 옮겨 옷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그대로 뻗어 누웠다 자신의 머리를 짚으며 아직 무섭지만 그토록 사랑하는 정국을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고요한 방 밖에서 나오는 여러가지의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려 애쓰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생각들이 태형의 머릿속과 마음을 헤집어 놓았다.


/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에 눈을 떴다 어제 언제 잔건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끙끙 앓다가 늦게 잠든듯 했다 그레서 더욱 몸은 뻐근하고 방밖에서 들리는 차가
달리는 소리 ,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들이 조금은 거슬렸다

어제 몸에는 기운이하나도 없어서 그대로 누웠건만 쓸때없이 정국이의 대한 자질구레한 생각들이 무한정 수를 놓아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했다

얼른 자려 정장도 갈아입지 않고 그냥 잤건만 되려 찝찝하고 , 오히려 몸은 더욱 뻐근하다 . 아직 찜찜한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몸을 이끌고 화장실로 향했다 세면대롤 손으로 짚고 거울을 보니 꼴이 말이 아니다 눈밑까지 내려온 다크써클 , 흩으러진 옷
까치집이 진 머리 지금 시각을 보니 6시쯤 이었고 회사에 출근할 시간은 많이 남아
있었다 일단은 말이 안나오는 이 몸뚱아리 라도 씻어 내야 겠지 .

샤워기를 틀어 머리를 적시고 천천히 따스한 물이 가슴을 타고 발끝까지 흘러 내렸다 조금은 머리가 편안해진 기분이 들어 잠시 그러고 있다가 문득 정국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조금더 성숙해 보이는 얼굴 고등학교때 보다 훨씬 커진키 또 약간 핼쑥해
보이는 얼굴 , 제법 팀장 같아 보이는 더 멋있어진 모습이 나에게 웃어주는 그얼굴이
참 예뻣는데 이레서야 겨우 접힐 기미가 보이던 마음이 다시 펴질것 같다 정국이는
도데체 나한테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걸까 .

이제와서 죄책감 같은거 라도 느끼는 걸까. 에초에 그런거라면 그냥 다가와 주지 말지 . 또 나혼자 오해하고 사랑하고 상처받으면 그땐 버틸수가 없을것 같은데 .
근데 왜 그런 네 모습이라도 난 원망스럽지 않을까 .? 오히려 네가 자꾸 좋아지려고
불안하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이러면 안되는 걸아는데 자꾸 마음이아파 정국아


*


태형은 회사에갈 준비를 모두 마치고 제법 쌀쌀한 바깥에 공기를 맞으며 회사로 향했다 주위에 보이는 코스모스 , 빨갛게 물든 낙엽 , 쟅빛 하늘이 태형을 조금 씁쓸하게 만들었다 모두 이시기 쯔음이면 가족이나 연인 끼리 만나서 낙엽이나 꽃을 구경
하기도 하고 추우면 손을 잡아 줄 수도 있고 외로울때 달레줄 사람도 있을 텐데 .
그냥 자신과는 다르게 예쁜 세상이 태형에게는 부럽기도 했고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버스를 타고 밖에 거리에도 모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이기에 태형은 잠시 그사람들을 보다가 애써 그쪽을 보지않으려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었다 아마 태형에게는
그 행복한 사람들을 보는게 제법 , 아니 많이 씁쓸 한 것이다

'난 행복 할 수가 없나봐 '

라고 그냥 허공에 아무도 없는곳에 그 물음을 늘어 놓았다 대답도 없는 그 누군가가
없는 그런 곳에서 태형은 아파하고 있었다


*

한편 정국은 어젯밤 태형이 잘 들어갔는지 , 자신이 불편해서 피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 태형의 마음이 정말로 변해 버린건지 되돌릴수는 없는지 있다면 너무 행복할텐데 라는 생각 때문에 태형과 마찬가지로 밤잠을 설쳤다 집이 좋건 가구가 좋건 돈이
많아도 아무리 다른 사랑을 찾으려 애써봐도 정국은 태형이 없으면 그저 영혼 없는
인형 같았기에 얼굴만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애써 행복하다며 아픔을 숨겼다

그리고 출근길을 나섰고 정국 도한 태형처럼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고 씁쓸함을 느꼈다 가족 . 그리고 연인 . 이두글자가 태형과 정국 둘다에게 아픔 이었다

정국은 태형을 볼수 있어 설레지만 차마 더 다가갈수 없었고 태형은 자신이 받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고 또 상처받을까 그저 둘다 아픈 상황 이었다

' 오늘 날씨 춥네 '

마음도 추워 보이는 씁쓸한 생각을 두르고 차가운 맞바람을 맞으며 회사로 향하였다 정국은 태형을 , 태형은 정국을 생각하며 가는 출근길 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있다는걸 아마 둘은 모르겠지만 . 그레서 더 씁쓸한 아침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태형씨 좀 있다가 잠시 저좀 볼레요?]


"...."


태형은 회사에서 갑자기 업무를 보는 도중 정국에게서 온 이메일의 내용을 보자 잠시 눈빛이 흔들렸다 ' 갑자기 또...왜 보자고 하는 걸까 ' '도데체 무슨 생각인걸까 '
라는 물음표가 또 태형의 머릿속에 가득차 매우 심란해 보였다

"태형씨 , 괜찮아요?"

"아.네..!"

"회사일이 많기는 많죠?"

"뭐...그레도 열심히 해야죠..!"

"ㅎㅎ 본받아야 겠네요 태형씨태도 정말 멋지다 "

"아..아니에요..~ㅎㅎ"

"태형씨 오메가하고 그랬죠?"

"아...네.."

"아..뭐라고 하려는거 절대아니구...! 저그런거 차별 않나는데....이말이 왜나왔지..?"

"아...ㅎㅎ괜찮아요"

"아...암튼...그런거랑 상관없이 친하게지내요 우리"

"네...그래요..!"


"거기 업무시간에 왜이리 잡담이 많습니까?"

"아..죄송합니다 전팀장님.."

"그리고 김태형씨는 잠깐 저좀..보죠"

"..아..네....!"

*


"..무슨...일로...."

"오늘...나랑 같이 저녁 먹을레요..?"

"....어제도...태워다주시고...괜찮아요..!"

"..그냥...같이 한번만 먹어주면 안될...까요...? 같이...먹고싶어서 그래요..제가.."

"...알겠어요..."

"그럼 조금있다가 퇴근하고 봐요 태형씨...!"

"네...."

"그럼...하루동안 수고해요."


그리고는 정국은 태형의 머리를 한번 쓰다었다 정국의 행동에 태형은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었고 눈을 아래로 깔았다 정국은 태형이 불편 하다는걸 알고 얼른 인사를
하고 그곳을 벗어나 주었고 덕분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없어졌다 하지만 태형은
여전히 심란해 하며 정국이 간 그 끝자락을 보고 한참을 서있다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정국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태형을 만진손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지긋이 눈을 감고 태형을 떠올렸다 금방 만났는데도 정국은 다시 태형이 고팠다

"보고싶다.."

약간 붉어진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정국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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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5-21 20:28 | 조회 : 12,839 목록
작가의 말
마카롱냥냥

오랜만 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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