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그의 벌

어미라는 자는 아이를 낳고싶지 않아했고, 아비란 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아이와 어미를 지워버렸다. 죽이려했지만 결국 아이는 태어나고 말았고, 사랑을 받지못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는 검을 쥐었다. 그리고 아이는 기사가 되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라이나 다이먼트.

아이는 황제를 섬겼고 자신의 인생이란것을 버린채 섬기며 살아갔다. 그렇게 사람이 죽거나 없어지거나 신경쓰지 않고 살다가 나라는 거의 망해버릴 정도에 이르렀다. 황제의 무관심이나 귀족들의 사치와 탐욕.

그리고 마침내 황제는 사살당하고 말았다.

“헨테기르 황제의 기사단들을 잡아내거라!!!!!”

자신의 조카에게 죽임을 당한 황제는 누구의 동정도 받지못했다. 심지어 그의 기사단들에게 까지도. 황제의 제1, 3 기사단장들은 처형당했고, 4기사단장은 행방불명이 되고야 말았다. 선황제의 편들은 새황국의 걸림돌이라며 모두 같이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제2기사단장인 나는 굶겨서 죽이기라도 하는듯이 물한모금조차 주지않고쇠사슬에 묶어놓았다. 이미 심한 구타를 당했기에 일어날 힘조차 없었지만 천장에 묶여 거의 강제적으로 서있어야만 했다.

“하아......하아”
하얀 입김이 서릴정도로 추운겨울에 빨갛게 부어오른 흰볼, 갈기갈기 찢어진 옷. 거의 몸의 반은 옷을 걸치지 않은거나 마찬가지였다.

또각 또각

갓비싼 구두소리가 가까이 들려왔다. 흐릿하고 맞춰지지 않은 시력에 그형체를 알아보긴 힘들었지만 높은 신분인것은 확실했다.

“예쁘군”

그는 장갑을 낀채 내턱을 잡더니 곧바로 놓았다.

“이름은 뭐지?”

입이 거의 말라비틀어 졌으며 말할 힘조차 들지 않았다.
결국 무시당한 그의 물음은 곧이여 채찍으로 돌아왔다.

짜아악!

살갑게 들어오는 소리가 독방안을 메어체웠다.

“하윽...!!”

허벅지를 맞은건지 아래가 따끔따끔 거렸다. 그리고 버뜩 정신이 든건지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바로
하벨 다이아니아, 신황국의 황제였다.
흑발이 붉게 물드는 머리, 불을 인상시켰으나 너무나도 차가웠다.

“나는 다시한번 말하는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한번더 말해주지 이름은?”

“라...라이.....나”

힘들게 뗀입은 곧바로 다물어 졌다.

“라이나...라”

낮음 그의 목소리가 내귀를 울렸다. 그는 곧이어 병사의 채찍을 집어챘다. 그리고 그채찍은 나의 살결에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그러나 그것에 민감해졌는지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리고 그는 그것이 재밌는지 비웃듯이 웃으며 천천히 내가슴에서 채찍을 흘러내렸다. 내려갈수록 몸은 더욱더 민감해졌고 치욕스러워 눈을 감았다. 가슴에서 배 그리고 .......

“흐윽...!”

마침내 멈춘곳은 나의 성기가 있는 곳이었다.

“호오, 여기가 좋은 건가?”

그는 재밌는지 채찍으로 그곳을 계속 간지럽혔다. 몸이 조금씩 떨리며 쇠사슬소리가 들려왔다. 몇분 후 그는 질렸는지 채찍을 뒤로던졌고, 나는 모든 힘이풀려 힘겹게 까치발을 세우며 맞닿았던 바닥을 신경쓰지 않고 힘을 빼버렸다.

곧이어 달빛이 내 머리에 반사되자 은발은 더욱더 빛났다.

그는 손을 뻗어 머리칼을 쥐었다. 마치 자신이 갖고싶은것을 쥔것처럼.

지긋지긋해....

“.....”

숙여진 고개엔 눈물이 흘렀다. 마치 외톨이가 된듯이 추워졌다.

“죽여주세요”

마침내 나는 그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내말을 들은 그는 얼굴을 굳혔다. 마치 그의 심기를 건드렸듯이 그는 무거운 한기를 품었다.

짜악!

짜악!

짜아악!!

두볼이 얼얼하다. 이번에는 채찍이 아닌 손이었다. 가죽으로된 장갑이었는지 더욱 아프기만 했다. 턱은 또다시 아래로 숙여지고 말았다.

“킄... 감히 죽음을 바라는건가..?”

그가 내뱉은 말은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 이미 죽지도 못하는 몸이라면 최악이었다.

“선황제가 너를 많이 아꼈다지, 확실히 은발에 은빛안이면 이뻐할 만하군. 하지만 나는 말야 이썩어빠진 나라를 이리 만든 이들을 증오해. 특히 너같이 무구한 사람의 죽음에 아무것도 품지않는 이들은 더더욱”

그가 서서히 입고리를 올렸다.

“너를 영원히 살릴것이야. 죽음보단 그것을 더욱더 두려워할 테니까. 그리고 영원히 사랑받게 하지 않을것이다.”

그의 말이 끝나자 나는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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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1 20:44 | 조회 : 6,255 목록
작가의 말
얌얌이보고픔

하아....수위를 높여도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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