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흐흑....읔흐...흐윽...ㄱ"

새하얀 눈안에 맑은 눈물이 멈추지 않고 떨어졌다. 그럼에도 몇 시간째 입에 문 꽃을 떠어뜨릴수도 없음에 눈물은 더욱더 끊기지 않았다. 입 근육이 떨릴정도로 꽃을 문 탓에 침 또한 가다듬지도 못하고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하벨의 웃음기엔 그만둘 의향이 전혀 없어 보연다.

이제 그만해달라고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입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손과 발은 사슬에 단단히 묶여 제압당했다. 나는 약5시간째 그의 다리 앞에 묶인채 꽃을 문 상태였다. 아까까지만해도 제 이쁨을 가다듬었던 흰장미는 나의 입안에서 조용히 숨죽였다.

“라이나, 그만하고 싶니?”
낮고 아름다운 목소리, 그의 매혹적인 말 한마디가 나를 홀렸다. 나는 반쯤 덮일 정도로 길게 난 새하얀 속눈썹을 힘겹게 올리며 그와 마주쳤다.

그는 금빛으로 치장된의자에 팔을 올려 턱을 비스듬히 눕히며 나를 바라봤다. 마치 나의 괴로움이 즐거운 마냥.

“라이나 너는 여전히 아름답기만 하는구나”

“.....”

“너는 피부 한결 한결에도 그 빛을 뽐내고 걸어갈때마다 모든 남성들을 홀리지.”

그는 의자에서 내려와 고개를 숙여 내턱을 움켜쥐었다. 얼마나 세게 움켜쥐던지 하마터면 꽃을 떨어트릴 뻔했다. 그리고 말라비틀어진 입술이 터진건지 피가나기 시작했다.
가시와 줄기도 없이 받침대만 자르지 않은 흰장미를 물었기에 장미는 점점 내피에 물들었다.

“피는 달콤하고 그 눈물마저 치유해주니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니겠느냐”
그는 눈을 내리고 내 입에 든 흰장미를 바라보았다. 탐을내는 모양인지 살짝 붉은빛도는 그의 입은 입맛을 다셨다. 마지 미쳐버린 짐승처럼.

“사랑하는 나의 레이시아”

그는 붉게물든 장미에서 내입술까지 먹음었다. 내입안에 그의 혀가 갑자기 난입하고 거슬린듯 그의 입으로 전해진 장미를 한손으로 잡아들었다. 마침내 자유가 된 내입능 그의혀로 서서히 녹아내렸다


나는 그 천사를 위해서라면 날개를 부러뜨릴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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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0 23:56 | 조회 : 4,311 목록
작가의 말
얌얌이보고픔

이런 소설은 처음이라;; 열심히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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