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직접 몸으로 알려주세요 선생님.



“흐으으응..흣..!”



“손가락에도..이렇게나 민감한 거야?”




보건실 가장 끝, 창가의 옆 자리 침대에 누워 옷을 덜 풀은 채로 몸을 섞은 두 사람이 햇살에 비춰 그림자를 만들었다.


“아앗!..이..이상해..”
서빈은 수인이의 엉덩이에 손가락 두 개를 넣은 채로 조심히 움직이며 반응을 살폈다.




“대단해..격하게 휘저으면 감도가 좋아지고 이렇게 천천히 움직이면..”
“응아앗! 흐웃!”



아주 기분이 좋아 보이는 얼굴을 한 채로 눈물을 흘리며 신음소리로 대답하는 수인을 바라보는 서빈의 시선이 꽤나 야릇했다.


“움찔움찔 애탄다는 듯이 울부짖고 말이야..”
“흐으우..흑..너무..해..”
“무슨 말이야..이렇게나 위험한 얼굴로..”
“짓궂어..”


수인은 작게 웅얼거리며 두 팔을 서빈의 목에 두르고는 부끄러운 것인지 그이 품안으로 얼굴을 묻혔다.



그리고 서빈은 그것을 바라보며 내려가지 않는 보조개에 어쩔 줄 몰라 하다가는 움찔거리며 시선은 회피하는 수인을 안으며 말했다.


“수인아..”
“우응..?”
“나 정말 친절히 살살해주고 싶은데..”
“으응..”


서빈은 수인에게 몸을 밀착시키며 웃어보였다.
“자꾸 그런 이쁜 행동이면 꽤나 곤란하단 말이야..”


‘이성이 끊긴다면 정말 울면서 애원하도록 만들며 안을지도 모른단 말이지..’



“하..하지만..아까 분명..분명..”
늑대가 한 마리의 토끼를 보듯 먹힐 만 한 말투에 울먹거리며 목에 두른 팔은 내리는 수인을 본 서빈은 마음을 접고는 부드러운 얼굴로 멀어져 가는 수인은 안았다.



“그래도 난 수인이랑 같이 기분 좋아지고 싶으니까..싫다고 바로 말하면 멈출 테니까, 걱정마. ”


그 말과 함께 가만히 뒤를 풀며 방치해두던 손가락을 빼내고 서빈은 자신의 것을 수인의 엉덩이에 비볐다.


“그러니까..그렇지 않는다면 같이 기분 좋아져 줄 거지?”



대답을 기다리며 시선을 마주하는 서빈의 모습에 수인의 조심히 그의 입술에 키스하고는 작게나마 ‘응..’이라고 말했다.



“그럼..넣을게..힘 빼..”
“읏..흐아아!..흐우음..!으읏..”


신음을 내려다 학교라는 것을 자각하며 신음을 삼키기 위해 아랫입술을 깨문 수인은 몸을 움찔거리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흐윽..수인아..읏..너무..조여..”
“흐아응..아으..뜻해..”
“응...?”
“따뜻해..”



기쁘다는 얼굴로 눈물을 머금을 채 자신을 바라보는 수인을 보자 서빈은 심장이 뛰었다.

그 작은 목소리부터, 하얀 아름다운 몸의 라인, 야한 신음이 흐르는 귀여운 붉은 입술이.
모든 것이 자신을 흥분시켰다.



“움직..일래..”
“에..?잠깐만 잠깐만..마음에 준비를!”


당황한 듯한 어투에 왠지 더 흥미를 느낀 서빈은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며 수인이와 눈을 마주쳤다.



“읏!...으윽..”
“하앙! 으앗!..격..햇!흐아!”
“흐윽..너무..좋아 네 안..”
“싫어..읏! 부드럽게..흐읏! 해준다며!으흥!”


수인, 그 아이만의 특별한 향기가 비릿한 ㅈㅇ 의 냄새와 섞여 달아오르는 분위기를 주체 할 수가 없었다.

한 마리의 짐승처럼 거칠게 움직이며 허리짓을 하며 수인의 모든 말을 전부 무시했다.



“싫어..흐읏.! 기분..으흥!..나빠..”
울음과 섞여서는 잘 알아들을 수 없을 말이었지만 서빈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올려 수인을 바라 봤다. 그리곤 자신의 가슴을 때리는 작은 손에 끊긴 이성을 애써 잡으며 움직임을 멈췄다.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처음 느껴보는 너무나 어색한 쾌락에 서빈은 당황스러웠다.


본인이 다른 여자와도 관계를 해봤고 문론 남자야 처음이겠다지만..이렇게 심장이 터질 듯 움직인 적은 없었기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잠시 멍을 때렸다.


“너무..흐윽..해..으읏..거짓말..쟁이..”
“수인아..”

“나빠..흐읍..으윽..”
“수인아..”

“아파..아프다고..흐으..너도..똑같아..”
“수인..ㅇ..”


몇 번이나 들리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말끝이 흐려지자 고개를 들어 서빈은 보는 수인의 동공은 잠시 흔들렸다.
“왜..왜 울어..”


서빈이가 우는 일은 한 번도 격어 본적 없는 수인은 당황한 나머지 그의 품에 안기며 관심을 유도 하기 위함인지 살며시 귀를 깨물며 그를 달래기 위해 노력했다.


“왜..왜 그래..내가 화내서..그래서 그런 거면..그러니까..”
“사랑..해..”
“어.?”


갑자기 사랑한다며 말없이 우는 서빈의 행동에 수인은 멍하니 그를 보며 답을 뭐라 해야 할지 고민했다.


“사랑한다고..아주 많이..”


서빈은 대답을 듣기를 원하는 것인지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수인의 대답이 없자 가볍게 키스를 하며 말을 바꿨다.



“난 사람을 이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너를 유혹할지 모른다고..”
“ㅋㅋㅋ서빈 학생이 모르는 것도 있었군요?”
“그러니까.”


검은 수인의 머릿결을 만지작거리며 살짝 웃은 서빈은 기분이 좋아보였다.


“몸으로 직접 알려주시겠어요. 선생님?”
“에..서빈아..나..”



“달칵.”


잠긴 문이 열리고는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자 둘은 당황했다.
그리고는 숨을 죽이고 발걸음 소리에만 주의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드르륵!”
“아..”


짧은 탄식과 함께 마지막 창가의 침대 커튼이 열렸고, 몸을 섞고 있던 두 사람 앞에는 누군가가 서서 미간을 찌푸렸다.


9
이번 화 신고 2017-03-31 23:01 | 조회 : 20,203 목록
작가의 말
yf

다음화 언급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분, 고, 고백해주시는분(?) 영양가 높은 댓 남겨주신분들..모두 사..사ㄹ..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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