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진아."
"으,응. 지훈아. 왔어?"
"그래."
"있지, 지,지훈아. 부탁이 있어.."
"....???강지훈!!!너 지금.."
흑발에 교복을 단정히 입고, 가방을 매고 온 지훈의 모습에 지훈의 친구들은 경악했다.
"너...미쳤어?"
"아니."
지훈이 주변을 둘러보다 희진을 발견했다.
"희진아!!!!!!"
지훈을 발견하고 팔을 붕붕 흔드는 희진에 지훈은 푸핫,하고 웃었다.
"....???!!!!"
"뛰지마, 넘어진다."
"이태현, 나와봐."
"어,어. 지훈아."
"전에 돈 뺏어가서 미안하다."
지훈은 태현에게 10만원을 쥐여주었다.
"어?어...."
"강지훈!!!너 미친거야?"
"약속했어. 착하게 살기로."
"그게 무슨..."
"이제 일진놀이 같은거 안한다는 소리다. 이거, 피울려면 너 피워."
"어, 그래.."
"희진아.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으,응.응."
희진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귀여워...'
지훈은 희진을 끌어안았다.
쿵쿵대는 심장소리.
오늘은 담배 냄새가 아닌 지훈 특유의 상쾌한 냄새가 났다.
"킁킁."
"희진이 뭐해."
"좋은 냄새가 나."
"그런가."
너도 좋은 냄새가 나.
지훈이 하얗게 드러난 목덜미에 입술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