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편 좋아하는 사람

"이희진.."

문앞에선 희진이 금방 쓰러질듯 위태롭게 서있었다.

"지훈아.."

보고싶었어.

희진이 고개를 푹 숙이고 지훈은 점점 다급해졌다.

"내가.. 뭐 잘못했어? 응?"

"지훈아. 조..좋아하는 사람이..누구야?"

"그게 무슨.."

"너 뽀뽀하고 있는거, 기,기월이가 보여줬어. 왜, 왜 뽀뽀했어? 좋아한,한다고 나한테, 흐윽.."

"...아.."

이런 상황은 처음인 지훈은 매우 당황했다.

"그건 예전 사진이야. 내가 지금 좋아하는건 너야. 이희진. 응?"

"거짓말.."

"정말이야. 자, 봐."

지훈이 희진의 손을 자신의 왼쪽 가슴에 갖다댔다.
지훈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희진의 표정이 약간 밝아졌다.

"지금은 그 여자애랑 연락도 안해."

"응.."

"희진아, 오늘은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할것같다."

대꾸가 없던 희진은 가려는 지훈을 붙잡았다.

"....왜 그러,"

희진이 까치발을 들고 지훈의 입술에 뽀뽀했다.

방싯 웃는 하얀 얼굴에 지훈도 미소를 지었다.






"왜 나오라 한거냐."

"애한테 무슨 개소리를 한거야."

"지가 뭐라도 되는줄 알길래, 한마디 해줬지."

"언제까지 희진이를 그렇게 괴롭힐건데?"

"글쎄. 니가 이희진을 포기할때쯤?"

"이희진한테 빠졌으면 말로하지 그래."

기월이 픽 웃었다.

"난 너처럼 더러운 게이새끼가 아니라서."

"......"

지훈은 더이상 말할 가치도 없다는듯 뒤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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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5-04 12:21 | 조회 : 6,188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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