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간. 희진의 뒤자리에 앉아 있던 기월이 희진을 불렀다.
"이희진."
"으,응. 기월아."
"이 시간 끝나고 나 따라와."
지훈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희진이 머리를 굴리던 사이 쉬는시간 종이 쳤다.
"따라와."
"으,응."
"너, 강지훈 좋아하지?"
"지, 지훈이?"
희진은 쩔쩔 맸다.
"강지훈은 딴사람이 있던데."
기월이 희진에게 던진 사진에는 지훈과 한 여자애가 키스를 하고 있었다.
그 사진은 1년전 지훈의 과거였지만 희진은 알 방법이 없었다.
"...이,이거..."
"그래, 강지훈이야."
왜, 배신감 드냐?
희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너 이희진 봤어?"
"아니."
어딨는거야, 이희진..
"이희진? 한기월이랑 어디 가던데."
"한기월??"
지훈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