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편 오구오구

일요일 아침이였다.

"...훈아!"

"희진아.. 이리와. 더 자자."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희진은 자꾸 지훈의 팔을 잡아끌었다.

"우리 놀러가자!"




따뜻한 바람이 두 사람의 몸을 감싸는 봄날씨에 두사람은 방긋 웃으며 손을 꼬옥 잡았다.

"아유, 동생 데리고 산책 나온거야? 좋은 형이네."
라며 칭찬을 해주시며 아주머니가 아이스크림 두개를 내밀었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짹짹대는 희진의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여주자 희진은 쏙 까서 입에 넣었다.

"맛있어? 하여간 꼬맹이.."

"꼬매이 아닝야."

투닥투닥 장난을 치던 두 사람은 실수로 지나가던 무리중 한명의 어깨를 쳤다.

"아 ㅆㅂ.."

"죄, 죄송합니다."

"야, 쳤냐? 존만한게.. 너 어디학교야?"

"이,일부러 그런게 아니에요.."

남자가 손을 치켜들자 희진은 더욱 울먹거렸다.

"그쯤 하지."

지훈이 남자의 손목을 붙잡았다.

"뭐, 뭐라고?"

"...쟤 강지훈이잖아?"

"진짜? 걔?"

지훈은 화가 많이 난듯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

"지, 지훈아. 싸우지마."

하얀 손이 지훈의 팔뚝을 붙잡았다.

"..희진아."

"우리 그냥 가,가자. 응? 저,저기. 죄송해요."

"...후.."

지훈이 남자의 멱살을 슬며시 놨다.

"희진아. 가자."

남자를 지나치며 지훈은 말했다.

"넌 내 눈에 띄면 죽여놓지도 살려놓지도 않는다."

남자는 다리가 풀린듯 주저앉았다.






"..뭐라고?"

"강지훈이 오늘 다른 사람때문에 화를 냈다고."

아무에게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지훈이 화를 내는건...

"이희진.."

드디어 미쳤구나, 강지훈.

기월이 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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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9 20:48 | 조회 : 8,138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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