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삑삑거리는 소리가 체육관을 가득체우는 익숙한 소리가 귓속으로 들어와 기분을 좋게 했다.

오늘은 연습으로 타 학교 배구부와 시합을 뜨려고 한다.

처음 해보는 배구 연습이라 떨리는 상대 학교 선수들은 땀을 흘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리 학교가 이렇게 커보일 줄은 몰랐어....!"

카라스노 배구부는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재미있네. 오늘은 막히지 않고 가볼까?"

모두 파이팅을 외치고 코트 위로 나란히 서서 인사한다.

상대 선수들이 강호 고등학교와 싸우는 것이 좋다는 얼굴로 카라스토 배구부를 바라본다.

"저쪽도 좋은 모양인데?"
"그러게. 학교를 잘 골랐어."
"어떻게 강한지 봐야지!"

모두 진형대로 서서 준비 자세를 만든다.

모든 배구부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쓸 때 상대 배구부 스파이커가 시작한다.

"시작한다!"

모든 선수들이 땀을 흘리며 집중한다.

"원터치!"
"좋았어!"
"카게야마! 지금이다!"

코치의 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한다.

세터가 할 일. 스파이커에게 공을 연결하라.

한번의 공격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히나타. 하지만 1학년의 무서움도 보여줘야 한다!

"타케!"

1학년 후배에게 알맞은 위치로 전달한다.

"히익!"

겁을 먹은 1학년 선수가 팔을 힘껏 내리친다.
탄력을 받은 공이 궤도를 바꿔 상대 선수의 선 안 빈 곳으로 떨어진다.

모든 학생들이 눈을 크게 뜨며 놀란다.

아무 말 없이 정적.

심판이 땀을 흘리며 카라스노 배구부에게로 손을 내민다.

잔뜩 긴장을 한 카라스노 배구부인지라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인지를 못하는 상황에서 히나타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이겼..... 다!!"

있는 힘껏 폴짝 뛰며 환호성을 지른다.

히나타의 함성에 카라스노 배구부는 정신을 차리고 얼굴은 행복으로 가득차 볼을 부풀린다.

"우와아아앗!!"

경기를 지켜보던 코치도, 담당 선생님도. 모두 배구부 선수의 활기찬 함성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상대 선수들은 질렸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강하네. 이길 수가 없었어."
"그 공격 공이 궤도를 바꿨어!"
"알아. 나도 봤어."

경기를 종료하며 모두 귀가한다.

"히나타."
"응?"
"이따가 만나."
"에?"
"... 싫음 말고."
"아, 아니야. 싫은 건 아닌데..."
"그럼 만나던가."

졌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집으로 귀가하는 후배들의 뒷모습이 너무 즐거워보여 다행이다. 라며 작게 중얼거렸다.

"이야~ 후배가 해냈네."
"ㅎㅎ"

후배들은 예기하느라 바쁜 것 같으니 내일 얘기해주자.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기분 좋은 걸음으로 내리막길을 뛰어다녔다.

"히나타!"
"?"

다급한 부름에 뒤를 돌아봐 일행을 바라본다.

"또 교통사고 당하기 싫으면 조심히 다녀."
"아, 응."

지난번 사고의 기억으로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한지 일주일.
그동안 운동과 배구 연습을 걸쳐 건강을 되찾고 경기에 임했다. 이렇게 건강을 다시 되찾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좋을 수가. 난 지금 행복에 도취되어 흥분을 감출 수가 없던 것이었다.

츠키시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갈림길에서 모두와 해어지고 츠키시마의 커다란 등을 바라보며 따라갔다.

"히나타."
"응?"
"쿄통사고 나기 전에 카게야마 병문안 갔잖아."
"아, 응."
"그때에 뭐라고 했어?"
"음... 그냥... 감기 나으라고."
"음...."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츠키시마의 집 앞이었다.

음.....? 카페가 아닌데? 츠키시마의 집인가?
잠만. 이거 불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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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5-01 13:37 | 조회 : 1,875 목록
작가의 말
Ian°

늦었습니다.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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