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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졸려보인다.....?"
"잘 못 잤어요...."
"선수가 잘 자야 컨디션이 최상이지."
"죄송해여 어제 일 때문에.."
"그레. 그 땐 너무 힘들었었지."
"사실...."
"음?"
"히나타가 사고당하는 장면을..... 그 모습을 꿨어요."
"에? 정말?! 그랬단 말야?!"
"네."
"많이 울었겠네. 괜찮아?"
"예. 이젠.."

옅게 웃어보이고는 연습을 위해 달리는 쓸쓸해보이는 뒷모습을 무심히 바라본다.

빡--

"아야야.... 누구.....? 스가.....?"
"뭘 그렇게 슬퍼하고 있어. 그러면 선배가 아니지."
"지는. 병실 안에서 콧물 눈물 흘려댔으면서."
"이, 이익...."
"하하하하핳 그만하자. 후배들이 볼라."

몇분씩 놀러오는 선배들의 모습에 후배들은 몇가지씩 배우며 공을 띄운다.

"점점 성장하겠어."
"그러게."
"우릴 띄어넘을지도."
"가끔 걱정될 때도 있단 말이야."
"뭐가?
"저러다 너무 앞서서 눈에 띄는게 아닌가 해서."
"걱정하지마. 우린 카라스노니까."

주먹을 서로 맞대어 의지를 내보인다.

"선배."
"응?"
"오늘도 병문안 가시죠?"
"아, 오늘은 일이 있어서. 츠키시마랑 가."
"네."
"에~ 귀찮은데~"
"네놈!"
"들켜버리고 말았네."
"그러게. 원하지 않는 결과였는데."
"너무 슬퍼한거 아니야?"
"음...."

곰곰히 생각해보다 입을 연다.

"어젠 사과하고 집에 돌아갔어."
"교통사고에 대한 사과?"
"음.... 그런 것 같진 않고. 그냥 친구 사이에 그렇게 대한 걸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고."
"그레? 다행이네. 깨어나 있었으면 화해했었는데."

씁쓸하게 웃어넘기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교시킨다.

"너희들 이제 곧 시험 아냐? 이제 시험 공부해야지."
"네."

그렇게 모두 집으로 하교하고 카게야마와 츠키시마는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향해 걸어간다.

"내가 먼저 갈거라니까?!"
"그럼 왜 안뛰는데."
"그야 힘드니까."
"호오?"

전력질주.

"! 야, 야!"
"힘들다매. 그럼 내가 먼저 가야지."

뒤쫓아가는 카게야마를 피해 달린다.
어느새 그 둘의 얼굴에는 땀줄기가 생기고 미소가 번진다.

그세. 병원에 도착한 둘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병실 앞에서 손을 무릎에 대고 벽에 기댔다.

"후우..... 힘들게 왜 뛰래?"
"네가 뛰게 만들었잖아."

다급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비켜주세요! 학생!"

땀을 흘리며 들어오는 의사의 다급한 외침에 피해줄 수밖에 없었고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들을 바라본다.

"츠키시마.... 저건...."
".... 의급한 것 같다."

심폐소생술을 시전한 의사가 숨이 아직도 붙어있는지 살펴보고 다시 심폐소생술을 시전한다.

괴로운 듯 히나타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며 이불을 움켜쥐고 얼굴에서는 땀을 주륵 흘린다.

"어이.... 히나타... 아니지....?"
"....."

연락을 받고 달려온 히나타 부모님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생글생글 맻혀있었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츠의 얼굴에는 오빠를 잃는다. 라는 공포로 소리를 지르고 히나타의 엄마는 바닥에 주저앉아 나츠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충격기를......!"

윗옷을 벗겨내고 작은 가슴에 잴을 바르고 심장에 충격을 주어 어떻게든 회복시키려고 땀을 흘린다.

혈압을 재던 기계가 다시 원상태로 복귀되며 응금치료를 성공했다는 소리를 낸다.

아아.... 이것은 기적이라 해야할까... 안정된 숨으로 잠을 자고 있는 히나타의 얼굴이 즐거워 보인다.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듯이 쓰러지려는 몸을 츠키시마가 받으며 일으킨다.

"츠키시마...."
"괜찮아."

히나타를 바라본 것 같았지만 확실히 보았다.
녀석의 볼에 투명한 물방울이 흐르는 것을.

".... 네 녀석은 정말...."

옅게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 히나타의 곁으로 걸어간다.

나츠는 침대에 얼굴을 파묻으며 눈물을 흘렸고 히나타의 엄마는 눈물을 훔치며 의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낸다.

"앞으론 힘들겁니다. 이제 또 발작이 오면 저희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천천히 걸어들어와 츠키시마와 카게야마를 보고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반긴다.

"어서와...."
"어머니...."
"히나타에게 편안함을 주고 싶어... 아무런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아...."

목소리는 떨림이 멈추질 않았고 미소에는 절박함이, 눈물에는 슬픔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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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22 15:58 | 조회 : 1,961 목록
작가의 말
Ian°

목이 끊어질 것 같..... 털썩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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