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_비밀

"으흑..... 흑....."

갑작스런 눈물에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한다.

"오, 오빠....?"
"미안... 히나타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 아냐..."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자, 수고 많았어. 스가 군과 다이치 군도 고마워. 히나타가 고마워 하겠네."
"ㅎㅎ.. 그럼 저흰 먼저 가보겠습니다."

병원을 나서며 중요한 이야기를 나눈다.

"우선 미들 블로커가 없어졌으니.... 우선 훈련사로 타나카.... 아니, 아사히를 보내야겠네."
"맞아. 전화할게."

휴대전화의 전화를 켜고 아사히에게 연락을 한다.

"어. 아사히. 우선 만나자."
-그레.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아사히를 기다린다.

띠링--

"여기야."
"어."
"히나타가 이제는... 못 깨어난데."
"뭐...?! 그럴수가!"
"그레서 우선 중요한 문제가 미들 블로커가 없어졌으니 후배들의 스파이커가 캐리를 해줘야 해. 그레서 교육을 위해 아사히를 부른거야."
"오! 그러면 좋네요!"
"깜짝이야... 노야."
"헿."

오랜시간 의논을 끝으로 결정한다.

"그레. 내가 잘 교육해볼게."
"잘해봐."

자신없다는 얼굴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카페를 나간다.

그 이후로 평온한 날이 없다고 한다.

다음날....

감기로 연습을 못한 만큼 만회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당당하게 교실 문을 열고 자리에 앉는다.

"지각인가....?"

연락을 받은 적 없으니 지각이겠지.

소란스러운 반 안.

"왜 아직도 안오는 거지?"

주위를 둘러보며 혹시라도 왔을까 살펴본다.

수업을 끝내고 체육관으로 들어가 공을 잡고 주위를 살펴보게 되는 내 모습에 그만 한숨을 내쉰다.

"카게야마."
"....? 아사히 선배....?"
"이제부터 스파이커를 교육할 아즈마네 아사히다. 잘 부탁해."

공손히 인사하는 후배들의 모습에 작게 미소를 지으며 공을 잡고 앞으로 내민다.

"히나타는?"
"알게뭐야."
"아, 히나타는 배구부를 그만둘 수도 있다."
"? 네.....?"
"일이 있어서 그래. 이제 더이상 물어보면 히나타에게 이상한 소리로 들릴 수 있으니까 그만 물어보자."

고개를 숙여 중얼거린다.

"..... 히나타한테 무슨 일 난거죠?"
"? 츠키시마....?"
"선배가 그런 소릴 내시면 배구부에 일이 날 수밖에 없다고요."
"음...."

잠시 보자며 밖으로 끌고나가는 아사히의 손에 츠키시마는 중요한 말인지 눈치채고 순순히 따라나간다.

"너무 분노하지마. 히나타는 어제 교통사고로 등교하지 못했다."
"네....?"
"교통사고의 크나큰 충격으로 이젠 더이상 눈을 못 뜰 것 같다고 의사가 판정을 내리셨어."
"....."
"히나타의 부모님은 카게야마에게는 비밀로 하자고 하셨어."
"... 해요."
"? 뭐?"
"죄송해요. 저 오늘은 연습 못한다고 해주세요."
"츠, 츠키시마?!"

달려가는 츠키시마의 등을 향해 손을 뻗어 막으려 해보지만 막지 못하고 보내버렸다.

"이런...... 카게야마에게 들킬 것 같은데..."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히나타의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히나타."
"? 츠키시마 군."
"예기 듣고 왔어요. 교통사고..."
"응.... 그레."

옆자리에 앉아 히나타를 바라본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죠?"
"카게야마 군이 감기로 병문안 갔다가 선배분들을 만나고 예기 나누다 트럭에 그만...."
"......"
"미안해. 친구를...."
"어머니 잘못이 아녜요."

천천히 히나타의 머리카락을 어루어 만지고 꼬으며 허공을 바라본다.

"히나타는.... 우리 아들은..."
"...."
"츠키시마 군 예기도 많이 했어. 때로는 질투를.... 때로는 칭찬을 많이 했는데..."
"...."
"친구로서 소중히...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었는데..."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다 볼을 살짝 꼬집으며 입을 연다.

"어머니 잘못이 없어요. 트럭 운전자가 잘못한거지."
"고맙구나..."

학교 끝나고 돌아온 나츠가 달려온다.

"엄마! 나츠 왔어요!"
"그레~"
"응? 츠키시마 오빠 왔네?"
"안녕."

손을 살짝 들어보이며 인사를 한다.

"아, 츠키시마 군. 배고플텐데. 내가 뭐 사올테니까 히나타 잘 보고있어."
"맏겨만 주세요."

몇 분 후... 보자기를 들고 병실 안을 들어와 상에 올려두고 츠키시마를 불러낸다.

"푸짐하네요."
"배고플까봐."

수저를 들고 몇입 먹는다.

"맛있네요."
"그레? 우리 아들도 이거 좋아하는데."
"엄마 엄마."
"응?"
"카게야마 오빠한테는 왜 비밀로 한거야?"
"교통사고가 난 장본인이기도 하고... 아야야."
"예는... 츠키시마 군이 한 말은 그냥 새어들어. 카게야마 군은 알면 안되는 것 같아서..."

다리를 꼬집어 하던 말을 끊고 나츠에게 짧은 예기를 해주고 밥을 먹기 시작한다.

"맛있다!"
"많이 먹어."

맛있다며 먹는 나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젓가락을 들어 조금씩 밥을 먹으며 히나타를 바라본다.

"오빠. 우리 오빠 좋아해?"
"풉--"
"응?"
"나츠. 그런 말하면 놀라잖아. 봐봐. 놀라서 뿜은거 봐. 괜찮니?"
"아, 예."

병실 안은 시끄러워지고 제잘거리는 수다소리가 병실 안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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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11 11:37 | 조회 : 2,173 목록
작가의 말
Ian°

헣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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