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토요일.

아침일찍 일어나 붕뜬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나와 배구공을 들고 마당으로 나오는 히나타.

"나츠~~ 이리로 와서 오빠 좀 도와주라~~"
"알았어~ 기다려봐!"

마당으로 곧잘 달려나오는 나츠를 쓰다듬어주고 거리를 두어 공을 살짝살짝씩 던진다.

"오빠."
"? 응?"
"츠키시마 오빠 어떻게 생각해?"
"컥-"

날아오는 공을 맞으며 부동자세로 가만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
"아, 응."

마당에 풀썩 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빠."
"?"
"난 오빠가 배구부 부원이랑 친해졌으면 좋겠어."
"우리 나츠 착하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배구부 예선이 찾아온다.

"자! 모두들 긴장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고!"

네코마 선수들이 카라스노를 바라보는 눈길에 후배들이 기가 죽으며 땅을 바라본다.

뒷머리를 긁적이다 한명의 친구를 바라본다.

"리에프!"
"오, 히나타."

후배들이 리에프를 바라본다.

"넌 아무 사람들과 친분이 많다."
"그게 뭐 어때서--"

뾰루퉁해하며 볼을 부풀린다.

츠키시마는 말없이 쿡쿡거리며 웃는다.

"히나타."
"응?"
"예선 끝나고 잠시 보자고."
"아, 응."

네코마와 오렌만에 만나는지라 너무 반가웠나보다.

잔뜩 기대감에 부푼 맘으로 예선을 시작한다.

네코마의 상대. 카라스노.
고양이와 까마귀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원터치!"
"좋았어! 카게야마!"

그 말에 반응하듯 공을 적당한 위치로 던지며 스파이커의 손에 도달한다.
카라스노 후배의 공격을 읽은 리에프가 긴 팔을 뻗어 역으로 공격한다.

리에프의 놀라운 순발력에 후배들은 긴장을 하는 도중 히나타와 카게야마, 츠키시마, 야마구치는 여유가 있다는 듯 휘바람을 불며 반격자세를 잡는다.

"어떻게 저렇게 여유가 많으신걸까."
"후배들. 그건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시합을 많이 해본 우리들과는 달리 너희들은 새로운 경험을 해두는게 좋아."

야마구치의 충고에 후배들은 잠시동안이나마 숨을 길게 마시고 내쉬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고 원래의 진형으로 돌아와 자세를 잡는다.

카라스노와 네코마의 쓰레기장 전재이 친구의 화합으로 바뀌어갈 때.

"츠키시마!"

네코마 스파이커의 공격에 대응하듯 츠키시마가 시간차 공격을 가한다.

후배들은 넋을 놓고 3학년들을 바라본다.

츠키시마의 안경이 서늘하게 빛나며 흥미를 느낀다는 미소를 짓고 불로킹 공격이 이어진다.

카라스노의 속임수.
네코마의 세터와 블로커도 지지 않는다는 얼굴로 진지하게 시간차 공격을 시행하기 위해 체육관 바닥에서 충격을 주듯 높이 점프하여 두 손을 앞으로 내민다.

날아오는 스파이커의 공격을 일제히 막으려는 네코마의 근성에 카라스노 배구부는 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코마의 근성은 인정한다. 우리도 근성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지!"

코치의 당부 한마디가 카라스노 배구부의 몸에 파고들며 배구부원들에게 용기를 부여한다......!

삑삑거리는 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체우며 지켜보는 코치에게도 긴장감이 솓을 만큼 더위가 더더욱 심하게 느껴진다는 감각에 스파이커와 리베로, 미들 블로커 등등이 땀을 흘린다.

"더워~~~~!"
"참아 히나타."
"더운데~~~!"

후배들은 아예 티셔츠를 펄럭거리며 열을 식히기 바빠 경기에 집중하랴 더워서 지치는 하루에 천장을 바라본다.

"예들아! 마지막이다! 최후의 일격으로 네코마를 쓰러뜨리자고!"

모두의 함성에 배구부원들은 미소를 짓는다.

두 팔을 힘껏 올리며 활짝 웃는 히나타를 조용히 츠키시마가 바라보다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린다.

"어디...... 어디까지 가려나 한 번 보자고."

2
이번 화 신고 2016-12-28 13:57 | 조회 : 2,321 목록
작가의 말
Ian°

흠흠.....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