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네코마와의 경기로 후배들은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예들아 수고 많았다."
"선배님도요..... 하아....."

리에프가 히나타의 어깨에 손을 얹고 돌린다.

"?"
"히나타."
"?"
"츠키시마가 널 바라보고 있는데. 널 불러달라고 나한테 시키더라고. 하여간~~ 넌 인기가 많으셔~~"
"아 그래? 가봐야겠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예."

이온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며 더위를 날려버리려 쇠골에 흐르는 땀을 닦고 쉬고 싶어 누워버린다.

"왜 불렀어?"
"당연히 놀려주려고 그러지."

기분이 왜 저렇게 좋은걸까. 왜 저렇게 쿡쿡거리며 웃는 걸까.

"카게야마 어디에 있지?"
"카게야마는 왜 찾는데."
"당연히 파트너니까 하이파이브 좀 하려고 그러지."
"기왕 카게야마한테 하려면 나랑 하는게 어때?"
"......?"

아아 이녀석을 보니 어제의 일이 떠오르고 말았다.

괜한걸 상상했다고 머리를 쥐어박으며 후회를 하는 히나타에게 츠키시마가 머리카락을 문지르며 버스로 올라가 자리에 앉는다.

"...."

후배들에게 돌아와 칭찬 한마디씩 남기며 버스에 태워 학교로 돌아온다.

배웅을 하던 리에프는 학교로 돌아가 휴대폰 전원을 키고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다.

-선배. 지고말았네요.

띠링--

-알게뭐야. 네녀석은 최고의 블로커잖아?
-감사합니다.

후대폰의 전원을 끄고 양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휘파람을 불며 하교한다.

경기 끝나고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교 주변의 카페로 걸음을 옮겨 자리에 서둘리 앉고 딸기 쉐이크를 주문하고 가만히 앉아 멍한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이잉--

다 됬음을 알려주는 벨로 인해 정신을 차린 히나타는 딸기 쉐이크를 받아 의자에 앉아 음료를 음미하면서 만나자는 사람. 츠키시마를 기다린다.

띠링--

문이 열리고 손님이 왔다는 소식을 알려주는 종이 울리며 직원들은 일제히 인사를 하고 주문을 기다린다.

"어느거로 드시련지...?"
"아이스티로."
"알겠습니다."

금방 완성되는 시원한 아이스티를 들고 히나타가 앉아있는 탁자로 다가가 빈 자리에 앉아 안경을 올리며 히나타를 바라본다.

"일찍 왔네."
"네가 잠시 보자고 했잖아."
"어이구, 착하다 착해."

농담으로 알아듣고 아껴먹던 딸기 쉐이크를 마신다.

"히나타."
"....?"
"카게야마랑은 친하지 않나?"
"서먹서먹해서 친해지려고 노력중이야."
"그거 잘됬네. 그러니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본론이라니?"
"히나타."
"........"
"히나타 너는 내 사냥감이야. 놓아주지 않을거라고."
"......"

갑작스런 츠키시마의 고백에 할말을 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에 야윈 히나타의 손목을 세게 잡아 밖으로 나갔다.

"계, 계산은....!"
"내가 다 계산했어. 따라와. 말대꾸 하지 말고."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조용한 골목 한복판에 히나타를 세워 놓고서는 조용히 히나타의 귀에 손가락을 대며 중얼거린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아는 줄 알아? 다 널 위해서야."
".... 왜..."
"왜 널 좋아하냐고? 당연히 네가 내 먹잇감이니까."

한쪽 손으로는 히나타의 뒷목을, 다른 손은 허리를 감싸 츠키시마 자신의 품으로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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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00.~02화 하는 동안 삽화를 넣는다는게 잊어버려가지고..... 수정을 하려면 다시 적어야 하는 것 같아서.... 수정하기 싫으니 지금부터 삽화를 넣겠습니다.

2
이번 화 신고 2016-12-28 14:21 | 조회 : 2,020 목록
작가의 말
Ian°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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