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키스

난 샤워를 끝내고 머리를 잘 안 말리기 때문에 한번 대충 털고, 골반에 수건을 두른 채 문을 열고서 나왔다. 운은 옷을 옆에 두고서 침대에 걸터 앉아있었는데, 내가 나오자 옷을 가져다주며 말했다.

"다 씻었어? 정우야, 그..옷을 제일 큰 옷을 찾아봤는데.. 좀 작을 거야. 미안해.."

"아..괜찮아. 고마워!"

난 잠시 운을 보고서 당황했지만, 이내 미소지으며 고맙다고 했다. 운은 내 미소에 얼굴을 살짝 붉히며 미소지었다. 운은 나에게 미소 짔다가 말했다.

"정우야, 너 머리 내가 말려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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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운의 시점

난 아직 제대로 털지도 않아서 물이 뚝뚝 떨어져 얼굴과 몸에 떨어지는 정우의 머리를 보며 물었다.
"응. 근데 나 옷 먼저 입을게."

"알았어! 나 나가 있을게!"

난 방을 나와 방문을 닫으며 아까 물에 젖어 있던 정우를 생각했다. 암흑처럼 검은 머리카락과 눈은 물에 젖어 정우의 흰 피부가 더욱 하얗게 보였고, 정우의 몸은 운동을 잘하는 듯 몸에 근육이 붙어있었고, 배에는 복근이 있었다. 골반만 수건으로 두르고 있는 정우는 너무나도 섹시했다.

'아..내가 게이인 건 상관 없는데... 정우랑의 기억이 없으니까 속상하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할 때 쯤 정우가 옷을 다 입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난 방문을 열고서 방안에 들어갔다. 나는 방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빠르게 드라이기를 갖고서 정우를 침대 밑에 앉혀놓고 난 침대에 걸터 앉으며 정우의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난 머리를 말리며 한참동안 말 없이 있다가, 머리를 다 말리고서 드라이기를 갖다놓고 다시 침대에 걸터 앉으며 정우를 불렀다.

"..정우야."

"응?"

"너는 예....."
'너는 예전에 너와 있던 기억을 내가 기억하지 못해서 속상하거나 슬퍼? 아님...화가 나?'

나는 뒷말을 삼켰다.

"예 뭐?"

나는 어서 말하라는 듯 내 옆으로 와 물었다. 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니 머릿결 되게 좋다고~ 쓰담쓰담 해주고 싶어."

"그래? 나 보단 니가 더 쓰담쓰담 해주고 싶은데~"

내 말에 정우는 미소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난 정우의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자 기분이 좋아져 고양이처럼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정우의 손길을 더 원했다.

"으응....기분 좋아. 쓰담쓰담이 이렇게 좋은 거였나? 다른 애들이 내 머릴 쓰담쓰담 하면 오히려 싫은데. 정우야, 쓰담쓰담 더 해줘~.."

내 말에 정우는 아무말 없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뺨을 잡고서는 내 얼굴을 들더니 자신의 고개를 숙이더니 내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정우의 혀가 내 입술을 톡톡 건드려서 난 나도 모르게 입을 열었고, 정우의 혀는 내 열린 입틈 사이로 들어와 내 입안을 탐했다.
난 갑자기 키스를 하는 정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니라, 기분이 미칠 듯이 좋았다.
내 혀와 정우의 혀는 서로 얽히고 얽히며 서로를 원했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만 같던 키스가 끝나며 내 입에서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타액이 내 뺨을 흘러 턱을 지나 목선을 타고 흘렀다. 난 정우를 바라보았고, 정우는 얼굴이 이성을 놓은 듯 보였다. 난 얼른 정신을 차리고 수건을 챙겨 욕실로 들어왔다. 욕실에 들어와 샤워를 하다보니 생각나는 것.

'아... 옷 안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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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21 19:41 | 조회 : 2,145 목록
작가의 말
시크블랙

우와...이제 수위가 나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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