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공부

형의 집으로 들어가는 날을 기다리니 시간이 더디게 가는 느낌이다.
행복한 기다림도 잠시 중간고사는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아 이거 뭐야 진짜."

주말에 형과 만나서 데이트는 못 하고 집에서 함께 시험공부 중이다.

"아! 이 교수님 이거 시험 항상 제출해."
"아 외우게 싫게 생겼네."

징징거리는 나를 달래가며 공부시켜준다.
어찌어찌 시험범위까지는 한 번 훑어보기가 끝났다.

"머리 터지겠어."
"A의 기본 조건 5가지 말해봐."

난 손에 들려있던 노트를 덮고는 손에 꼭 쥐고 답했다.

"엥? 어..어...수량..조건이랑 가..가격?"
"못 말한 갯수당 뽀뽀."

'쪽-'

"읍..아냐 알아! 잠시만..어..어...결제! 결제조건이랑 또..."

아무리 쥐어짜내도 생각나지 않아서 눈을 굴리며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린다.

"땡."

형은 씨익 웃으며 가까이 다가와 입을 맞추고 살짝 떨어져 나의 눈을 빤히 바라본다.
너무 가까워 눈을 어디다 뭐야 할 지 모르겠어서 시선을 이리저리 굴렸다.

"아..형?"
"응?"
"가..가까워서."

뭔가 간질간질 거리는 분위기에 손가락으로 노트 끝을 잡고 '차르르' 소리가 나게 종이를 넘기기를 반복했다.
형은 노트를 잡아채 옆으로 치우고는 나의 입술을 파고들었다.

"혀ㅇ읍.."

형의 혀는 나의 입안을 탐하고, 차가운 손은 옷 속으로 들어 왔다.

'쪽'

"고...공부는..."
"이제 다른 공부하자."
"다른 공부라니..설마.."

형은 웃으며 나의 옷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흐으..아..하아..하아.."

나의 거친 숨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거기이...만지지마...읏으.."
"여기 기분 좋으면서 왜 그만 만져?"
"응..읏.아..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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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5-26 03:01 | 조회 : 2,997 목록
작가의 말
반하나55

이번에 또 늦었다고 한다...생각 해보면 충분히 연재 할 시간이 있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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