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박해준

아침을 좋아 하시는 전공교수님 덕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면 도착하는 학교는 1학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디보자. 무역결제론이"

폰 화면을 켜, 시간표어플을 눌렀다.

"2층."

강의실번호를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꽤나 많은 애들이 있었다.
물론 2학년 전공이라 여자애들은 다 처음 보는 애들 뿐 이고,
남자애들은 몇몇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어? 주...은찬?"
"어? 어. 안녕. 오랜만이다."
"1학기엔 못 봤는데 2학기부터냐?"
"어, 응 난 1학기하고 갔었어."

이거 말고 다른 분반을 신청할 껄 그랬나.

같이 앉을 만큼 친하지 않아 옆자리가 빈 책상에 혼자 앉았다.
교수님이 오기까지 고개를 푹 숙이고 혼자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자 다들 오랜만이에요."
"교수님. 완전 오랜만이에요."
"왜 이렇게 텅 비었어. "

교수님의 등장에 시끄러웠던 강의실이 더 소란스러워졌다.
갑자기 누군가 내 옆에 앉았다.

"어 저기 아직 출석 안 불렀죠."
"아, 네 교수님 방금 오셨어요."

OT출석은 출석점수에 반영 안 하는데 왜 이렇게 물어보나 싶어서
얼굴을 보는데 어디서 본 듯한 얼굴에 멍하게 바라봤다.

"수강정정해달라고 전화는 잔뜩 하더니. 자 출석 부른다. OT라고 빠진녀석들 내가 다 체크한다고 전해라."
"....박해준."
"네.“


2
이번 화 신고 2016-12-09 06:21 | 조회 : 3,442 목록
작가의 말
반하나55

OT때 조를 편성하는 수업은 꼭 가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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