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집착-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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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 지..진짜로 하냐.. 씨.."
계속해서 경계를 두고 지켜보고 있긴하지만 어쩌랴.
준혁과 시후는 연인이었고 이미 한 번 당하는 바람에 거부감은 사라졌다.
아니, 오히려 기분 좋았다에 더 가까워졌다.

"그래도 기분 좋았죠?"

정곡을 찌르는 듯한 시후의 말에 준혁은 애써 부정했다.

"아니아니 절대 아니야. 허리 아프고 익숙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계속 말해보라는 듯, 시후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준혁을 바라봤다.


준혁이 말을 마저 이었다.
"............나..난 당하는 쪽이 아니란 말이야....."

시후의 눈이 크게 떠졌다 감겼다를 반복했다.
그리고선 푸하하하- 하고 크게 웃었다.

"킄킄.... 다..당하는 쪽이...푸하하....아니...ㅎ하하하!!!!"

아씨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말하지 말 걸!
후회아닌 후회를 하며 준혁은 쥐 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기분이었다.

"지..진짜거든..? 내가 울린 여자가 몇 명인줄 알ㅇ..."

일순간, 크게 웃고있었던 시후가 싸늘해졌다.


"....여자?"
"어? 아...그.."

뭔 농담을 이렇게 받아들여...!

남자 연인이 있었다는 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준혁은 여자가 없었다.
시후도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괜히 기분이 나빠졌다.

"노...농담..이지.... 당연히.."
"........"

무슨 남자가 이렇게 잘 삐져?! 아니 난 여자 손도 안 잡아봤다고!
라고 준혁은 외치고 싶었지만 입을 다물었다.

"..삐졌어?"

입을 모아 자신의 옷자락을 잡으며 동그란 눈으로 올라다 보고
삐졌냐고 한 마디 물어보는 준혁의 모습은 시후에게 자극적이었다.

아..섰다...

"어? 너 지금 웃..은거지? 맞지? 화 풀린거네?"
"화 풀렸어요. 애초에 여자 없는 거 아는데 그냥 기분이 그래서요."

시후의 말을 들은 준혁은 어쩐지 들뜬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시후가 말했다.



"저 잠깐 화장실 갔다 올게요, 준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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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준혁의 모습을 생각하며 휴지를 낭비한 시후는
방에서 곤히 잠든 준혁의 모습을 보고 좋은 생각이 들었다.

"아.. 또 이러네. 이 습관 고쳐야 되는데."

씨익- 웃으며 카메라와 밧줄을 가져오는 시후를 보며
잠든 줄 알았던 준혁이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로 작게 말했다.




"난 당하는 쪽 아니라니깐... 여전하네, 윤시후."






(분량 짧아서 죄송해요..ㅠㅠ 다음 화는 길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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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18 16:53 | 조회 : 1,35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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