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집착-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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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긴...? 어디지?
처음 보는 낯선 환경에 일어나려고 하자,
밀려오는 허리의 고통에 윽, 하고 신음하는 준혁이었다.

"아윽..."
"일어났어요? 준혁씨."
씩- 웃으며 죽과 약을 가져오는 시후의 모습에
준혁은 문득 어제 일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졌다.


아. 맞다.



"그나저나 여긴 어디야?"

아주 잠시 시후의 눈이 무섭게 변했지만, 곧 바뀌고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같이 살 집?"
"아아, 그렇구ㄴ.... 뭐?!"

뭐긴요, 우리의 동거할 집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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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준혁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너랑 나는 원래 서로 그...애..인 사이였고, 난 기억을 잃어버렸었고.."
잠시 눈치를 살피는 준혁에게 싱긋 웃는 시후가 마저 말을 이었다.

"그리고 다시 만났고, 넌 날 기억 못하고, 화나서 저질렀고.."


시후가 활짝 웃었다.


"다시 만난 기념으로 동거하고."
아니 그니까 거기가 이상하다고 이자식아.

준혁이 어이 없다는 듯이 웃자, 시후가 점점 준혁에게 다가갔다.
"잘 생각해 봐요,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한 적, 없었어요?"


아. 기억...났다. 근데 그 때 의사 쌤이 장염이라 했던 거 같은..
"거봐요, 있었죠?"

"아, 응.. 일단."

시후가 웃었다. 준혁은 이상하리만치 오싹한 웃음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어, 왜 고개돌려요? 나 봐요. 준혁아. 응?"
"ㅇ..왜 갑자기 바..반말이야.."

푸흐 하고 웃던 시후가 입을 열었다.

"너도 반말, 하고 있는데. 반말 듣기 싫으면... 몸으로 대화하는 거ㄴ..."
"우왁!!! 너...너너너는 어제 그래놓고 아무렇지 않게.."

시후가 이 때다 싶어 말을 가로챘다.
"흐응? 어제 내가 무슨 짓을 했는데? 말하면 반말 안 쓸게."

아, 진짜! 내 입으로 말해야 겠냐고!!
울고 싶어진 준혁은 말은 못하고 뻐끔 거리며 얼굴을 붉혔다.

시후는 붉어진 얼굴을 본 건지, 살금 다가가 준혁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으억!! 뭐, 뭐하는 짓이야?"
"어, 만져달라는 거 아니었어요?"

만져달라고 유혹하는 줄 알았죠- 하고 웃는 시후에게 준혁은,

"두 번 다신 안 할거야."
사실 그 때 하고나서 샤워실에서 못 참고 한번 더 해버렸다는 사실은
비밀로 한 채, 시후가 빙긋 웃었다.

"그런데..."

시후가 준혁의 목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오늘은 약, 안 먹였었는 데.."

야하네요.

악! 시후가 준혁의 목을 깨물고는 계속해서 빨아댔다.
그리고 곧이어 뜨거운 숨결이 준혁의 목에 내뱉어졌다.


"....마사지, 해줄까요?"
"....아니.."
"푸흐.. 그럼 해드릴게요"

의사소통에 문제 있냐, 너?! 소리는 소리대로 지른 준혁은 당황했다.
허리 때문에 제대로 저항도 못 하며 시후에게 안겨있는 준혁이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시후는 침대로 데려갈 생각에 들떠 있었다.



"어? 근데 내 전 애인 이라면서 왜 내가 기억을 잃은 동안 한 번도..."
"네? 뭐라고 했어요, 준혁씨?"
"어.. 아냐.. 아! 그보다 이거, 내려 놓으라고오~!!!!!"


'한 번도.. 날 찾아오지 않은거야...?'

준혁은 조금 찜찜해지며 여전히 경계를 두고 시후를 바라봤다.






(작가의 말도 한 번 봐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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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15 20:58 | 조회 : 1,792 목록
작가의 말
♡Love me♡

댓글..먹고 살아요..ㅠㅠ 많은 댓글 부탁해용!!! 글구.. 사랑해요 독자 여러분! (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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