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집착-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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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씨, 들어오세요"
"아, 네"

진짜 해주는 건가...? 잠시 머뭇거리다 공짠데 뭐~ 하고 생각한 준혁은
그대로 몸을 움직여 VVIP룸이라 적힌 방으로 들어섰다.


"안녕하세요, 이준혁씨."
뭔가 말 할 수 없는 서먹서먹한 분위기에 준혁은 뜸들이며 대답했다.
"아아.. 네.. 그.. 운시우씨?"
"푸흡.. 시후에요, 윤시후."
"아, 네."

가볍게 웃으며 대화하자 꽤 분위기가 밝아진 듯 했다.
"아, 타올 걸치고 누워 있으면 되나요?"
"네. 저기서 옷 벗으시고, 타올 걸치고 오세요."

진짜 마사지 샵은 맞구나, 라고 새삼 느끼던 준혁이 탈의실로 들어갔다.

철컥-

뭔 마사지 샵이 탈의실까지 좋냐..
또 한번 감탄하던 준혁은 으쌰-하고 자리에 누웠다.
그나저나 윤시후..씨는 어디로 가신거지..
두리번 거리다 그대로 엎드린 채 잠드는 그였다.





으음.... 뭐지..? 으.. 기분..이.. 꽤.. 좋은 듯한..

번쩍-
"아, 일어나셨어요, 준혁씨? 누워서 주무시길래 깨우기 죄송해서 이대로 진행했어요."
"음? 아아.. 어쩐지.. 네 괜찮아요."
자신이 잠들었다는 것을 인지한 준혁은 잠 기운과 기분좋은 맛사지에 몽롱해졌다.

피식-
몽롱한 얼굴로 타올하나 걸친 채 자신의 손길을 받는 준혁을 본 시후는피식 웃고 말았다.

"ㅇ..왜 그러세요?"
"아니요, 준혁씨가 남자치고 몸이.. 가늘어서요. 이런 몸에서 씨발같은 말이 나올 줄은..
풋... 몰랐거든요."
방금 전의 일을 가리키는 것임을 깨달은 준혁이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원래 성질머리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기에, 바로 송곳같이 대답했다.

"아, 저도 남자치고 마사지 잘 하는 사람은 처음이에요. 잘 주무르시네요."
"별 말씀을요, 제가 주무르는 걸 좀.. 잘해서..요"
단번에 대꾸한 시후의 손이 허벅지 조금 위로 올라간 것을 느낀 준혁이 흠칫했다.

"저..저기.. 잠시만.."
"네? 가만히 계세요, 준혁씨."
아씨 왜 아까부터 이름으로 불러? 나이 따질까 생각하던 준혁은
허벅지와 엉덩이 사이에 아슬아슬한 손놀림에 입을 다물었다.

"읏..!"
저도 모르게 살짝 야릇한 소리를 낸 준혁은 미쳤구나 이준혁, 하며 자신을 욕했다.
그런 준혁과 달리, 준혁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며 웃는 시후였다.

"잘 느끼시나 봐요"
"아, 저.. 그게.."
뭐라 변명할 여지가 없어 입술을 잘근 깨물고 있을 때, 시후가 먼저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손님들 중에 그런 분들 가끔 계시거든요."
그래도 창피한 지 계속 고개를 돌리고 있는 준혁을 보며,
시후가 다시 말을 건넸다.

"정 힘드시거나 창피하시면, 옆에 수면제 드시고 주무셔도 되요."
"아... 감사합..니다..."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었던 준혁은 냉큼 수면제를 집어들었다.

꿀꺽-

먹고 난 10분 뒤, 잠은 안 오고 숨만 가빠지며 몽롱해지자 준혁이 물었다.
"저..흐..이거.. 수면제가.. 조금 이상한..흣.."

시후가 말했다.



"풋...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먹다니.. 그거 수면제 아니에요."
시후의 손이 점점 올라가며 준혁의 가슴을 만지더니 타올을 벗기고서 말했다.



"잘 먹겠습니다~"






(작가의 말도 한번 봐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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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13 13:12 | 조회 : 1,970 목록
작가의 말
♡Love me♡

조회 수는 많은데 댓글은 없어 슬퍼요 ㅠㅠ 댓글 많이많이 달아주세요ㅠㅠ 그나저나 다음화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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