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집착- 1화

"아아 할 일 정말 없다-"
뭐하지 라고 생각한 준혁은 그대로 고개를 젖혔다.
그러다 문득 어제 친구가 추천해 준 마사지 샵이 떠올랐다.

"..아, 맞다.. 무료쿠폰.."
분명 여기 있었는데.
가방을 뒤적거리다 찾은 살짝 찢어진 무료쿠폰을 보며 히죽 웃더니 이내 택시를 잡는 그였다.

"00마사지 샵 갈건 데, 기본 요금이죠?"
"500원 쯤 더 나올걸요?"
"아 씨..."
잠시 생각하는 듯 싶더니 무료쿠폰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어쩔 수 없다란 마음에 택시를 탔다.

"도착했습니다."
"으음.. 아, 네. 감사합니다."

부우웅- 하고 떠나버리는 택시. 머리를 긁적이며 마사지샵에 들어가는 준혁이다.

와 씨 무슨 마사지 샵이 이렇게 으리으리한 호텔같냐..
이럴 돈을 나 주지..라고 생각하다 한숨을 내쉰 준혁은 무료쿠폰을 들고 카운터를 찾아갔다.
카운터에는 약간 도도해 보이는 여자가 앉아 있었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아 무료쿠폰 있어서요. 마사지 샵에 마사지 받으러 왔습니다만."
"아.."

여자는 잠깐 인상을 구기더니 애써 밝게 대답해 주었다.
"죄송한데요, 조금 찢어져 있어서 안 될 것 같은데요."
"네? 아니 찢어진 게 뭔 상관이에요?"
"이거 VIP용인데, 손님들께는 기념으로 갖고 가시라고 썼던 건 살짝 찢어서 표시하거든요."
"하.."

뭐 그딴 게 다 있어 라고 생각한 준혁은 500원이나 더 준 택시비가 생각 나 짜증이 났다.

"아... 씨ㅂ...!"
"저기요"

막 욕을 뱉으려던 그 순간,
처음 보는 스타일 좋은 남자가 서 있었다.
그러나 준혁은 뭔데 말을 막나 싶어 다시 한번 욕이 나오려는 참이었다.
"아니 뭔데 말을 마ㄱ.."
"드릴게요."
"예?"
"제가 마사지 해 드릴게요. 공짜로."

하, 참. 뭐야 이 남자는? 아까부터 부산스러워진 카운터 여자에 비해, 남자는 조용히 웃고 있었다.

"지금 이 손님 제 룸으로 해주세요. VVIP로 부탁해요."
"아아..! 네! 알겠습니다,"

준혁은 상황판단을 시도했다.
"사장님 룸으로 VVIP손님 한 분이에요."
....실패했다.

갑자기 나타난 마사지 해주겠다는 이 잘생긴 놈이, 사장?
이 으리으리한 샵의 주인이 젊고 잘생긴 남자인데, 날 공짜로 마사지 해줘? VVIP로?
도무지 이해되지 않은 얼굴로 남자를 바라보던 준혁에게 남자가 먼저 말을 걸었다.

"제 이름은 윤시후 입니다, 이준혁씨. 나중에 뵐게요."
"네? 아아 네.."

가만, 내가 내 이름을 말했었나?
찜찜하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준혁은 아직까지 몰랐다.


이게 시작일 줄은.



(작가의 말도 한번 봐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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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13 01:41 | 조회 : 2,037 목록
작가의 말
♡Love me♡

단편만 쓸려고 했는 데 장편도 좋네요..ㅎ 집착이 끝나면 다시 단편 쓰도록 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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