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화 : 그렇고 그런걸 원했다면 난 그걸 깨버리겠어.

그리고는 툭 놓는다. 다운 2번......

“화난 상대 제압하기엔 좋지.”

나는 뿌듯하게 땀을 닦는 척한다. 아, 뒤늦게 쪽팔려.

뒤늦게 머리 아파!!!! 오랫동안 폴리모프의 최종 단계라고도 불리는 ‘인간’ 과 동일하게 변하는 모습. 아무래도 많은 부작용을 불러온다는데- 그 중 하나가 원래 모습으로는 통하지도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 이 인간화를 하게 되면 인간과 같은 육체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통하게 된다. 타격도 그대로 들어온다는 게 문제지만.

“짜증나.......”

그 순간.

오싹한 기운이 감돈다.

“후우........”

저 형상은- 조커인가. 차력사.......

갑자기 욱신거리는 고통에 주저앉았다. 공격은 받아쳐서 다시 다운.... 수고.

“?!!”
“콜록! 커헉....... 콜록!”

다시 정신을 차리니 인간 모드가 풀릴 뻔 했다.

“좋아! 마음에 들어.......”
“Q."

뭐가. 뭐.

“뭐지 방금 그 기운은?”
“의원님, 지시를.........!!”
“흐음....... 이놈을 어떻게 요리한다......!”

내가 내 몸을 스스로 가눌 수가 없어. 이렇게나 심하다니...... 젠장........

“사.....탕먹고싶-”

그대로 R에게 맞고는 몇 바퀴 구른 뒤- 나는 땅에 박힌다.

“방금 사탕 먹고 다고.................”
“이런 녀석한테 그렇게 키스나 뺏겼나요? 다운도 이미 3번 이상 당했죠? 아마.”
“놔, 놔!!”

-

그리고 나는 의식을 잃었던 것인지, 의자인가 소파에 앉아 있는 채로 깨어났다.

“.....선령 환을 먹고도 급속도로 호전이 되었다...... 넌 누구지?”
“호란 입니다?”
“그것 말고도, 넌 인간이 아닌 것 같은데.”

아.......... 어머니, 안 계시는 어머니. 살려주세요.

“그게... 사실 전 말 그대로 인간이 아닙니다. 이미 거의 멸종 직전인 화이트 드레곤입니다.”

나는 대충 상황 설명을 했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한 사과도 마쳤다. 그리고 집행위원 O이란 분이 세컨드 드레곤이 되어 달라는 말은 가볍게 기각했다.

-

그리고는 난, 숲속으로 들어가 본 모습으로 돌아가서 쉬기로 했다. 탈락 처리는 안 되서 다행인 걸.

그리고 나는 숲속에서 긴 시간을 잔다. 자던 도중 진모리에게 연락을 받고는 급히 결혼식장으로 달려갔다. 가던 도중 한대위와 만나 같이 갔다.

.
.

“진짜로 그냥 밀어 붙일 줄이야.........”
“응?! 왔구나!”
“꽉 붙들어 매.”
“나 왔어~”

한대위와 나는 진모리를 밀었고, 그 여파로 사람들이 쓰러지며 문이 열렸다.

“근데 이건, 폭력 아니냐?”
“글쎄? 난 널 밀었던 기억밖에 없는데?”
“나도 말이야!”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사회의 무서움을!”
“따끔하게 보여주마!”
“”“비 켜.”“”

어디서 GR이야. 죽을래?

“유미라, 거기서 뭐해?”
“이런 말 하긴 좀 그런데, 그 드레스. 안 어울려.”
“드레스는 아름다운데..... 매치가.......”
“초대장들도 안 보냈는데, 뭐 하러 왔어?”
“이 자식들아 뭐해?! 막지 않고?!”
“하....... 하지만, 그게-”
“이래서 천한 것들은..... 하나같이 무능하다니까.”

오성 그룹의 오성진이던가. 아무튼 저건 내가 막아야지.

나는 한대위를 밀치고 오성진의 검을 가볍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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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24 11:05 | 조회 : 2,109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귀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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