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화 _ 내가 싸우는 거

- 여기서부턴 살짝 글 쓰는 방식을 원래대로 바꾸었습니다.

한대위는 백호의 무를 시전했고, 서로 난투극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제 4단, 청룡의........?!”

이런, 이미 아웃이라고.

“......뭐, 다음에 쓰지.”

-

그렇게 시선을 다시 돌려 나는 머리카락을 빗었다. 어떤 남자가 들고있는 통신기에서 괴상발랄한 소리가 들려온다.

“어? 이 목소린...... 문기주 아니냐?! 어떻게, 네 사부는 잘 지내고 있거?!”
“당신이........!”
“줘 봐. 어이 영감. 안 죽고도 잘도 살아 있구만~”
“호오~ 박무봉~ 그때 애송이가 아직도 서슬 퍼렇게 살아있구만.”
“잘 들어둬. 그리고 지금은 박무진이야.”

원래 이름은 박무봉이지만 지금은 박무진이라는 남자는 나와 진모리에게 통신기를 내밀었다.

“할아부지- 오랜만이에요!”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핫~ 아이고~ 우리 똥강아지들~ 지금 어디있어?!”
“저희 재미있는 대회에 참가했어요."
"우승하면 소원 들어준대.“
“근데, 제가 1회전 탈락해서.....”
“뭐?! 우리 귀여운 똥강아지를 이긴 놈이 있단 말이야?!”

아무래도 진태진 할아버지에게는 나도 손녀인건가..... 하긴, 표면상으론 난 진모리와 동갑이니까.

“그게 아니라, 진건 아닌데요. 북파 태권도를 쓰는 사람이 있어서.......”

나는 진태진 할아버지에게 상황 설명을 해주었다.

“북파 확실하냐?”
“응! 할아버-”
“잘 들었냐? 영감 손주, 손주 친구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푸..... 푸하하하하하!!”

아이고, 귀야.......

“어이, 애송이- 잘 들어.”
“?!”
“그 녀석들 어설프게 건드렸다간 뼈도 못 추릴 게야. 목숨 걸 각오가 돼 잇으면 내 손주랑 손녀 맘대로 해 봐! 모리야! 호란아! 듣고 있냐?!”
“응! 할아부지!”
“네!”
“우리 집 가훈이 뭐라고?!”
“”내 꼴리는 대로 해라!“”

나는 아니긴 하지만, 그냥 오래전부터 같이 살았으니까. 그집 손녀인 걸로 하자고요.

“오케이. 이상. 끝.”
“”........그리고 전화는 짧고 간단히~“”

그리고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친다.

-

“난 참가에 한 표.”
“전 탈락에 한 표.”
“저도 탈락.”

뭔가 소리가 들리지만 유리창은 매직 미러라고 했던가. 그것 때문인지 전혀 보이지가 않네.....

“탈락 4명에 참가 3명이라- 16강전 두 선수는 어떻게 됐지?”
“그게- 고감도 선수는.......”

패배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강만석 쪽은- 재기 불능입니다.”

아, 역시. 크으.......

“되려 간단하고 좋네~ 호- 뭐시기 대신 두 녀석 탈락 시켰다고 하면 될 것 아뇨~?”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랬다간 나머지 탈락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그냥 탈락 시켜~”

아주 잘 싸운다. 참나.

-

“네.....? 집행 위원과의 대결로 실격 처리 취소를 해준다고요?!”
“집행위원에게 승리 하신다면 다른 탈락자들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항이라 이거죠. 그리고 집행위원 쪽엔 간단한 핸디캡이 주어질 것이기에.......”
“상대는 요.”
“?”
“상대 집행위원은 누구?!”
“내가 싸우는 거야...... 진모리.”

-

“안 돼! 절대로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나 탈락하라는 거니.

“싫어, 싫어! 노랑 머리가 아니면 절대 싫어!”

그러니까 내가 싸우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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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21 15:42 | 조회 : 2,121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다들 호란x모리를 원하시는 군요..... 크으. 몇백살 차이 커플. 획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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