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강만석 등장

사람들이 뭐라 수근거리던 상관도 하지도 않은 채로 나는 사람들의 싸움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어라."

그 중 나에게 덤비는 이가 있었지만 나는 자세를 잡기는 커녕 사탕을 꺼내 입에 물었다.

"이얍. 공격 흘리기."

나는 자연스럽게 책으로 상대의 주먹을 흘린 후, 그대로 책으로 정수리를 내리쳤다.

'어차피, 싸우다 죽을 일 없다는 데, 괜찮겠지.'

속편히 생각했다.

... 조용하다.

갑자기 소란스러웠던 경기장이 고요해진다. 누군가가 나타난 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은 들을 수는 없었지만 예상해보자면 저 이상한 성게머리 때문인 건가.

누구 하나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예민하게 된 본능이 위험하다 경고하는 걸까. 하지만 나에게는 상관 없다.

잘 죽지 않는 몸- 저 정도의 인간이라면 내 차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상관 없었다.

"풉."

이름은 강만석, 현재 서울 소년원 23개월 복역중, 사용 무술은 태권도.

저 놈이 고감도라는 이를 때리기 전에 나와 진모리가 당겼다.

"어? 그걸 피해? 너 강하 구나?"
"위험, 위험~"
"위험해요. 조심하셔야......"
"고, 고맙-"
"딱히 님 생각해서 도와준 것 아니니 감사해 할 필요 없음~"
"그저, 저 분에게 당하지 않도록....."
"호오-"

진모리를 체크해보자 육체 레벨은 6 이라고 나왔다.

"풋~ 쪼렙 주제에."
"!"

아니, 왜- 뭐. 나한테 왜 와.

"이쁜이가 이런 곳엔 무슨 볼 일이실까~"
"저리가요."

무슨 볼 일이긴, 당연히 경기 참여 때문이지.

"여자란 자고로~ 남자한테 앵겨 있어야 보기 좋지."

아, 사탕 뺏겼어.

"그냥 사탕이구만~"
"아............... 내 사탕."

나는 급 살기를 뿜기 시작했다.

"워~ 무서버- 라?!"

나는 그대로 발로 후려치기를 시전했다.

"옜다. 관심-"

그대로-

"내 마음이다. 이- 사탕의 원수!!!!!!!!"

그대로, 날려 버렸다.

"흐음..... 사탕만 아깝게...... 그러니까. 죽- 아니 쓰러져 버려."

나는 그리고 들고 있던 책으로 강만석을 후려쳤다. 그리고는 어깨를 밟고 뛰어 강만석의 얼굴을 걷어 찬다.

"너 점점 마음에 든다~ 나랑 사귈래?"
"아뇨."

난 네 타입일지 몰라도 넌 내 타입이 아니거든.

"너 생각보다 취향이 큐티하구나? 너한텐 사각보단 삼각이 어울려."
"껍데기 보단 알맹이가 중요하지~ 한 번 볼래?"

여자 앞에서 뭐하는 거야.

"음........... 그건 싫어."
"그래?"

갑자기 강만석이 진모리에게 공격을 시도했다. 옷이 찢어질 정도라면- 어느정도 강한 건가. 진모리가 벽에 구멍이 내며 박혔는데, 괜찮니?

"뭐야.....? 방금 그 기술은?"

발목, 부러진 건가.

"아야야야- 늑골이야! 책 덕분에 살았네."

내 책은 언제 가져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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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06 18:00 | 조회 : 2,166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듀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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