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코엑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특별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그곳과 마주하게 된다.

COAX 발해 홀 종합 격투기 장.

이곳에 모인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거, 이거~ 서울 전역에 내노라하는 놈들은 다 모였는걸?"
"흠~"
"영등포의 호랑이 나기성, 복싱을 베이스로 중학교 시절부터 일대를 평정했지. 저 놈은 신도림의 육체 황승, 이도락. 오한마로 다져진 등근육 때문에 원 펀치 쓰리 강냉이는 기본! 맙소사..! 저놈까지 왔다니! 연신내의 기사, 김성민! 뼛속까지 잔인하고 비겁한 성품으로 모두들 싸우길 꺼려하지. 사용하는 무술은 아류 당랑권. 일단 기분이 엇나가면 모든 걸 간 탓으로 돌려 버리는 큰곰제약 차도리."

왜 축구 선수 이름 같지....?

"언젠가부터 산수유 먹고 엄청나게 강해져버린 나 산 수!"
"맙소서... 저길 봐~ 이런 땀내나는 곳에 왠 백장미 둘?!"
"푸훗- 착각하면 곤란해. 저기 장발은 모르겠지만 단발 쟤가 바로 동대문 서왕 서민서를 재기 불능으로 만든 공포의 '시티븐 시-'"
"시끄러."
"네, 네........."

*

"......."

오독 오독. 사탕 먹으며 독서중

"어떻게 생각해? 인간의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이 7시간 이라는 거. 너무 짧지 않나? 최소 10시간은 자 줘야 정신 건강에 좋은 거라고."
"그러게...."
"나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잠을 오래 자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냥 장단을 맞춰주기로 했다.

"난 진모리."
"나는 호란이라고 해."
"난 한대위."
"아깐 고마웠다."

나는 현재 집에 있는 수 많은 도서중에 수학의 정석. 성적은 좋지만 혹시나 까먹을 까 복습중.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여기 주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다들 입장하시면서 주사 접종 및 팔찌 지급을 받으셨을 겁니다. 접종하신 주사기 속엔 생체 나노 입자가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 혈관 속의 나노 입자가 생명 유지 관리를 해줍니다. 쉽게 말해 싸우다 죽을 일은 없다는 거죠."

그래 봤자 브레스 한 방이면 다 녹을 텐데.

"그리고 지급해 드린 팔찌를 보면 팔찌의 정확한 명칭은 나노 테크놀로지 인터페이스. 즉 체내 속 나노 입자의 정보를 수신/출력 해주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쉽게 말해 자신의 육체 레벨, 체력, 기력 등 다양한 정보를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건 다 알겠는데, GP는 뭐야? 설마 차력 포인투....? (일부러)

"상대방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주십시오. 지금 쯤이면 개인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럼 설명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여기 모인 참가자 전원, 지금부터 싸워 주십시오."

대뜸 싸우라니...

좋네. 좋다.

안 죽으니까.

우와, 대부분 패닉 상태가 됐잖아. 다투는 사람들도 있고... 나는 몇이지?

L V. 3
H P. 2000
G P. 100

아, 뭔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아무리 최대한 힘을 꾹 눌러 담아도 그런가.

싸우는 거나 구경해야지.

*

경기장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투톤의 여성. 하지만 흘러나오는 기백이 심상치가 않았다.

호란, 당사자는 모르지만 암암리에 유명하다.

단 것을 매우 좋아하고 호전적이지 않아 누구에게 시비를 잘 걸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진모리라는 남자애와 함께 다닌다고 한다. 머리색이 투톤이어서 그런지 더욱 눈에 잘 띌 수 밖에 없었다. 성적도 최상에 운동 신경도 뛰어나 엄친딸이라고도 하지만 종종 달리다가 넘어지고 노래하다 삑사리 내는 등 반전 매력이 있다.

참고로, 몸매도 좋아 학교 내에 인기가 많아 헌팅이라던지 러브레터를 수시로 받는게 일상이라고 할 정도라고 소문이 이미 나있다.

하지만, 정보를 본 사람은 놀랄 수 밖에 없으니.

이 름 : 호 란
육체 레벨 : 3
사용 무술 : ?

매우 약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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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05 17:41 | 조회 : 2,178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뇽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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