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7) 약이 목을타고 넘어갔다.


누군가에 의해 몸이 흔들려 정신이 들었다.

"깼어?"
"아..여기.."

시우는 일어나서 주위를 돌아보니 이상한 분위기의 방안이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안 일어나서. 깨웠어."
"아..저..저기..."

남자는 자신을 향해 음흉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앉아 있는 상태에서 뒤로 움직였지만 얼마 못 가 등에 느껴지는 침대의 머리 부분이 시우를 멈추게 했다.

"일부러 약을 조금만 탔는데 일어나줘서 다행이야."
"무...무슨..."
"자고 있는 사람한테 하는 취미 따위 없거든."
"오...오지..마...!"

뭔가 잘 못 되었다는 걸 느낀 시우는 다가오는 남자에게 발길질을 했다.
하지만 약 기운 때문인지 금세 다리를 붙잡혔다.
남자는 손을 뻗어 입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또 다른 알약을 혀 위에 올려놓았다.
자신의 혀 위에 있는 약을 뱉으려 했지만 계속 혀를 누르고 있는 손가락 때문에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남자는 생수를 입 안 가득 넣더니 곧 바로 시우에게 키스하고는 입안의 물을 흘려보내 알약을 삼키게 했다.
밀려드는 물 때문에 정체불명의 약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하아..하아..뭐야...이거..."
"좀 있으면 반응 올 거야."
"으..!"

점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모....몸이...이..이상해..."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기는커녕 더더욱 뜨거워져 갔다.
갑자기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자신의 것은 아니었다.
남자는 자신의 흥을 깨트린 벨소리에 신경질을 내며 화면에 뜨는 이름을 봤다.

"하. 너 겁나게 찾는 가보다."

기훈에게서 온 전화였다.

-뭐냐? 어제 그렇게 해놓고 또 발정 났냐?

-야, 이 새끼야 너 어디야.

-왜? 이 오빠랑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냐?

-당장 시우 내놔라.

-넘보지 마. 오늘 내 밥이야.

하고 먼저 전화를 끊었다.
기훈은 전화기 너머로 작게나마 들려오는 시우의 흐느끼는 소리에 더 걱정이 되었다.
분명 호텔에 갔을 것이 분명하기에 근방 모텔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남자는 폰을 바닥 밑으로 던져버리고는 다시 시우에게 다가갔다.

"흐으..으아..오..오지마아..."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남자는 개의치 않고 시우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낯선 남자의 손길이 소름끼쳐 울먹이기 시작했다.

"흐윽..하..하지마..흑..읏"
"진짜 이런게 실존하는 생물이었다니."

오히려 그 모습이 이 남자를 불끈거리게 했다.
옷을 벗긴 시우의 모습은 남자를 더 불타오르게 했다.
여기저기 현서가 남긴 자국이 더 야하게 보였는지 못 참겠다는 듯이 손대기 시작했다.

"벗기니까 더 먹음직스럽네."
"으핫..흐윽...하지마앗...흐으"

너무너무 싫은데 소름끼치도록 싫은데 약 때문인지 몸은 흥분되기 시작했다.
남자는 시우의 목덜미를 혀로 핥아 올라와 귀에 입을 가까이해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네 몸도 원하는 거 같은데?"
"앗..아냐...으흑...하아...."

귀를 잘근잘근 깨물더니 손을 들어 시우의 몸 이곳저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만질수록 현서생각이 더 간절히 생각났다.
현서 얼굴만 떠올랐고, 마법처럼 현서가 이곳에 나타났으면 했다.

남자는 시우의 민감한 부위를 찾아나가다가 시우를 엎드리게 하고서는 엉덩이를 세웠다.
시우는 그저 낯선 남자에게 범해지고 있는 것이 너무 치욕스럽고 끔찍했다.
더 싫은 것은 이 낯선 남자의 손길에 반응하는 자신의 몸이다.

"흣..윽..혀..현서..야아.."

시우는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참으며 현서를 불렀다.
자신의 앞에서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른 것이 괘씸했는지 시우의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으으..흑..읏읏..으으흐으..."
"다른 남자 이름 부르면 섭섭하잖아."

다른 한손으로는 시우의 성기를 쓰다듬으며 자극시켰다.

"혀...핫...흐윽...현서어...야아..."
"하 이게. 말을 잘 안 듣네."

남자는 자신의 바지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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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04 15:56 | 조회 : 6,522 목록
작가의 말
반하나55

지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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