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큭...아~ 역시 영정이랑 같이 있다보면 시간이 너무 금방가~ 난 벌써 300살이 넘었네~"
"너무 늙으셨네요"
영정의 말이 뭐가 재미있는지 계속 웃으며 눈물까지 고인 크리스.
"하하...그래 많이 늙었지...근데 53년 전에 너랑 만 났으니까 너도 많이 늙었네?"
빠직-
"늙었다고 하지마! 아무래도 그점이 너무 싫은데..."
폭-
"이제야 반말을 하네~ 걱정마 나한테는 너가 20대니까"
화아악-
머리를 살포시 쓰다듬으며 달콤하게 말하는 영정에게는 너무 설렜지만 다른편으론 너무 오글거렸다.
"오글거려요"
"그런가? 그럼 난갈께...아 영정아 그렇게 노출 심한 옷은 입지마~ 남자들은 늑대라서 위험해"
손가락으로 머리를 톡 톡 치며 말하는 크리스의 말에 장난끼가 든 영정.
"그럼 오빠도?"
씨익-
"어느날엔 토끼가 늑대가 될 수도 있다고~ 그럼..!"
크리스가 가자 영정은 혼자서 계속 중얼거리며 소파에 앉았다.
"괜히 설레게.."
갑자기 폰을 꺼내들더니 폰을 빤히 보는 영정의 폰에 뭐가 있길래 쳐다볼까?
"뭐...잘생기긴 하네"
그렇게 1시간을 폰을 본 영정.
*
*
*
"흐아~ 요즘 너무 남자같이 지냈어...내 눈 예쁘다고 했는데..."
액자에 있는 소녀를 보며 영정과 같이 중얼거리는 리엘.
"검은 고양이 네로"
갑자기 웃으며 침대에 누워버리는 엘은 살며시 눈을 감는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