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해킹,스푼(2)

"여..영정님의 오빠??? 아니 그것 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화 아닙니까?"

"맞아요 친오빠는 아니지만 친한 오빠예요....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동화이긴 하죠"


배일에 감춰진 얼굴 속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크리스를 보았지만 크리스 역시 표정이 없었다.


"그럼 토끼라면 귀가 있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귀는 불편하고 이상해서 숨겼습니다 보여드릴까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무표정으로 말하는 크리스를 보니 문득 궁금하여 고개를 끄덕인 다나, 그러자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더니 시계바늘을 돌리자 그 자리엔 왠 토끼가 있었다.


"토끼의 모습은 이 상태죠 근데 이 상태는 너무 불편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토끼라기엔 귀여운 곳이 한 군데도 안 보였다.이 모습을 처음 보는 영정도 꽤나 놀랐다.


하지만 크리스는 바로 시계바늘을 돌려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다나의 눈을 쳐다 보고 있었다.


"눈 색깔이 저랑 똑같네요"

그말에 다나는 크리스의 눈을 쳐다보았다. 크리스의 눈은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거 같지만 정말 아름다웠다.

"그렇군"


철컥

"뀽~! 서장님 비행팀 데리고 왔어요"


문이 열리며 귀능은 밝게 웃으며 비행팀과 들어와 자연스럽게 다나의 옆에 앉았다.


"뀽? 영정님? 그옆에 분은...어디서 많이 봤는데..."

"아..인사가 늦었군요 이쪽은 저의 오빠이기도 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크리스예요"


영정의 말에 모두가 놀랐지만 크리스는 무덤덤하게 일어나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영정의 귓가에 속삭였다.


"흠...알았어요...여러분 그럼 전 가겠습니다"

"그럼.."

고개를 끄덕이고선 소파에서 크리스와 같이 일어나 이 말만 하고선 영정은 먼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아..제가 누군지 잘 생각해보세요"

크리스는 잠시 멈추더니 어떤 말만 하고선 웃고는 영정을 따라 문을 닫고 나갔다.



"무슨 말 하고 왔어요?"

"응? 아니야~ 아~ 오랜만에 무게를 잡았더니 힘들다~ 역시 가짜성격이 편해..그렇지?"

문을 닫고 나오자 그 앞에는 영정이 가면을 벗고 서 있었다. 크리스는 다시 태평하게 웃으며 영정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걸어갔다.


"난 네가 아무리 나이가 들어서 얼굴에 주름이 져도 그것이 더 예쁘다?"

"거짓말 하지마세요"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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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8-10 14:23 | 조회 : 2,038 목록
작가의 말
도리도리하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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