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10 년 후.

진선조.

여느 때와 같은 진선조의 아침,


그러나 진선조의 부장, 히지카타 토시로의 방에서는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그의 방 안에는 그 자신과 1번대 대장, 오키타 소고.

그리고 국장인 콘도 이사오가 조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히지카타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 서류를 꺼내들며 입을 열었다.



"...막부에서 이런 서류가 내려왔는데, 다들 읽었겠지? "

"애초에 우리는 양이지사들 잡는게 목적인 경찰들인데...이런건 다른 경찰들한테 시키면 안되는 일인 겁니까?"

"일단은 막부의 명령이니까, 우리가 뭐라 해도 할 수 밖에 없어."



소고는 상에 턱을 괜 채 서류를 들고 내용을 줄줄 읊었다.


"갑자기 에도...그러니까 카부키쵸에 나타났다고 제보된 괴생명체를 찾아 즉시 사살하고 보고하라...? 이건 참...이제 하다하다 못해 괴생명체까지 나오는 겁니까?"

"그래 뭐,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안 그래도 망할 히지카타 죽이는 데에도 시간 부족한데..."

"그게 문제였냐---!!!"



콘도는 둘을 진정시키고 난 뒤에 다시 이어 말했다.


"크흠! 그래서 그 괴생명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줄도 모르니까. 그래서 내가 방법을 준비해봤지!"

"방법?"

"음! 전 우주에서 괴생명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들, 즉 '우주 사냥꾼' 을 불렀지! 그들은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괴생명체 처리하는게 일이니까. 한 마디로 전문가지."

"와아- 왠일로 괜찮은 생각을 하시는 군요,국장님. 드디어 고릴라의 뇌에서 인간의 뇌로 진화하는 겁니까-축하드립니다."

"ㄱ, 고릴라 라고 좀 부르지 마라, 소고!!!"

"어...어쨌든 답신도 왔으니 곧 우리가 갈 잠복구역에 도착 할 거다. 그때까지 우리도 준비하고 있자고!"















해결사.

여기도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하루.

긴토키는 소파에 누워 점프를 보고,
카구라는 TV에서 '레이디스 4' 채널 시청중 이고,
신파치는 츠우의 앨범을 닦있던 중이었다.


그 때, 긴토키가 점프를 읽다 갑자기 책을 내려놓고 말했다.


"여어...신파치~!"

"네? 왜 부르셨어요,긴상?"

"여기 청소 안한지 오래된 것 같은데. 그렇지 카구라?"

"맞다, 해. 너무 안해서 긴토키 발꾸락(?) 냄새가 진동을 한다, 해."

"네 발꾸락 냄새겠지!!! 이 긴상의 발에서는 라즈베리향이 가득하궈든요~?! 크흠, 어여튼 신파치."

"네?"


"청소 좀 해줘."


빠직.


"제가 지금 잘못들었나요, 누가 저 혼자 청소하라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아냐.아냐. 잘 들었어. 귀가 아주 뻥 뚫려있네."


"지금 뻔뻔하게 그런 소리가 나오냐---!!! 억지도 좀 작작 부리라고!!! 여기 안 사는 내가 여기를 어지럽혔 겠어, 아니면 여기에서 사시는 내앞에 두분께서 이렇게 하셨겠어!!! 아무튼 청소 할 거면 다같이 하자구요! 나도 도울테니까."

"에이이... 귀찮은데......"

긴토키는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점프를 소파 위에 올려놓고 창고에 있는 빗자루를 들러 몸을 움직였다.

그 순간,


쿵쿵쿵!!!


"안에 계세요-?"

"아 뭐야, 우리 신문 안 읽습니다---!!!"

"아뇨, 그 의뢰하러 왔는데요...!?"


!!!


긴토키는 즉시 몸을 틀어 문쪽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쾅!!

"예 엡! 해결사입니다~무슨 의뢰로 오셨음ㄲ... 어레, 너 저번에 그 네로인가 뭐 그 고양이 찾아달라는 애 아니었나?"

"아, 네! 맞아요."

"그래서 이번엔 무슨 의뢰?

"고양이가 또 사라졌습니다!!! 찾아주세요!!!"

"......"


그때, 카구라가 머리를 긁적이며 문쪽으로 다가와 말했다.

"또 고양이냐, 해. 어째서 의뢰 중 50% 이상이 고양이 찾기 같냐, 해! 이제 질렸다. 특이한 거 좀 잃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예를 들면 강아지부터 해서 곤충, 도마뱀, 곰, 라이거, 츄 파카 브라스..."

"어이!!! 왜 뒤로 갈수록 이상한 게 나오는 건데, 카구라!?? 그리고 그 생물들을 누가 키운다 그래!!!"

"음... 일단 생활비가 없... 이 아니라 조오 금 부족하니 거잘 할 수도 없지. 야들아, 오늘 안에 빨리 끝내고 쉬자! 움직여, 움직여!"


그렇게

해결사는 고양이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가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 도대체 어디 있는 거냐, 그 네로인지 뭐신지..."

그들이 고양이를 찾느라 돌아다니기 시작한 지 벌써 5 시간 째.

아직도 네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늘따라 거리에 고양이들이 없네요... 평소엔 엄청 많더니만."

"긴토키... 조금만 쉬자, 해... 오늘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힘들다, 해...!"

"야야, 좀만 힘내라. 그래, 저기 저 건물만 돌고 나서 좀 쉬자."

"응......"


터벅터벅.


휙!



"어레, 해결사 형씨?"

"으잉?! 소이치로 군?"

"소고입니다."


조금 외곽의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쪽의 건물의 모서리를 돌았더니

건물 사이에 좁고 어두운 구석에 오키타 소고가 서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오키타상, 그런데 이런데서 뭐하고 계셨어요?"

"아, 잠복근무."

"에... 이런 데서요?"


그런데 갑자기 카구라의 얼굴이 찌푸려지더니 소고를 향해 말했다.

"네 녀석이 일을 땡땡이치지 않다니... 어디 아픈 거냐, 해? 뇌가 잘못된 거 아니냐, 해? 제정신인 거냐, 해!"

"시끄러워, 차이나. 왜 보자마자 시비야. 혹시 그날이냐?"

"뭐라는 거냐, 이 도 S 자식이!!! 확 다리에 돌 묶어서 강에 빠트려버려 줄까, 해?!!"


긴토키는 잠시 가만히 있다 '크흠!' 거리며 둘을 말렸다.

"야야 너희들은 좀 그만 싸우고, 흠... 뭐 여기가 양이 지사 은신처라도 되는 거냐? 하긴 어두침침한 것이 은신처 하긴 딱인데."

"아뇨, 무슨 괴생명체라나 뭐래나. 그게 여기 숨어있다고 해서 잠복하러 온 겁니다."

옆에 있던 신파치가 거들며 말했다.

"아...! 저도 그 얘기 들었어요. 갑자기 에도에 나타난 이상한 문어같이 생긴 괴물이 막 나타나서는
난동을 부려서 사람들도 많이 다쳤다고..."

"그래서 잡으로 온 거지. 그나저나 빨리 나타날 거면 나타날 것이지 왜 안 나타나는..."


콰아아아앙---!!!


"......!!!"

"으악...! 뭐, 뭐예요?!"

"긴토키! 땅이 막 흔들린다, 해!"


그 순간 땅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땅이 갈라지면서 그 틈으로 슬금슬금 무엇인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소고는 혀를 차며 무전기를 들었다.


"나 참, 제말하면 온다더니... 아아, 히지카타상~나타났습니다만. 오고 계십니까?"

"안 그래도 미리 출발해서 다 도착했다!"


무전기로 연락하자마자 뒤에서 진선 조의 히지카타와 콘도와 더불어 약 10명의 대원들까지 뛰어오는 모습이 모였다.


히지카타는 숨을 잠시 고르더니, 허리춤에 칼을 서서히 잡았다.

"그래, 그 괴생명체라는 게 저 자식이냐?"

"생각보다 훨씬 크군 그래!"

"네, 근데 국장님."

"응?"

"그 전문가라는 분은 아직도 안 오셨답니까?"



움찔!


"아, 그... 부, 분명히 불렀는데... 왜 아직까지 안 오는 거지이... 아하하하!!!"
"...... 하아."


히지카타와 오키타는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그 때, 히지카타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면서 말했다.


"... 어쨌든, 그놈이 올때까지 계속 기다릴 순 없어, 콘도상. 우리끼리라도 먼저 공격하자고."

"좋아. 모두 공격 준비!!!"

"예엡---!!!"



콘도의 외침에 진선조 대원들이 허리춤에 있던 검을 꺼내어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막 달려가려던 찰나......




쿵---!!!




"...?!?!"

"뭐, 뭐야?!!"


그들의 앞으로 갑작스럽게 검은 형체가 튀어나오더니 쿵소리와 함께 먼지가 안개처럼 되어 앞이 흐려졌다.

그에 진선조와 해결사는 적잖이 당황하였다.


그렇게 멍때리고 있던 사이,

조금씩 안개가 거치면서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

"뭐...야?"

"......???"



앞의 상황은 그들이 굉장히 당황 할 만 하였다.


왜냐하면,


방금 전까지 달려들어 검으로 벨려고 했던 그 괴생명체는 진작 땅에 처박힌 채 미동이 없었고,

그 위에 그 괴물을 죽인것으로 보이는 검은 후드를 쓴 사람이 괴물위를 밟고 있었던 것이다.



"......"

"......"



이어지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점점 더 말이 사라질 즈음,


검은 후드를 쓴 사람이 괴물위에서 내려왔다.


그러더니 콘도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


그리고 입을 열었다.


"당신이 진선조 국장?"

"아, 예. 혹시 당신이 그..."


"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 처리가 조금 늦어져서... 어쨌든 의뢰는 확실히 해결한 듯 하니, 의뢰비 주실래요?"

"예? 아아, 드려야죠! 토시! 의뢰비 드려라!"

"예이, 예이."



그렇게 정신없이 의뢰비가 오고 갈 때,

해결사는 멍하니 그곳을 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긴토키가.


"긴상...? 뭐 하세요? 이제 슬슬 가야......"

"......목소리...닮았어."

"응? 뭐가 말이냐, 해? 누구랑?"

"아......"


긴토키는 조금 더 멍하니 있더니

곧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는 피식 웃었다.


"그냥,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을 사람? ㅋㅋ 뭐래. 얼른 가자, 요녀석들아. 이 긴상 지쳤다."

"하하, 네네.가요."



그렇게 해결사는 다시 사무소쪽 방향으로 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방향을 검은 후드를 쓴 사람이 빤히 지켜보다 중얼 거렸다.


"......? 방금, 긴토ㅋ.....아니, 그럴리가 없나?"


그러고는 피식 웃으며 의뢰비를 챙기고는 진선조와 헤어져 맞은편으로 걷기 시작했다.


"아...답답해."


조금 걷다 후드가 답답했는지,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에서 후드를 벗었다.


그러자 그의, 아니 그녀의 얼굴이 다 드러났다.


머리카락 끝부터 시작해 눈동자 색깔까지 '흑' 색인 포니테일의 한 여자,




'테네'





그녀는 살아있었다.

3
이번 화 신고 2017-01-18 00:06 | 조회 : 1,886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2화가 조금 늦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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