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소유욕은 강해진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비서 있잖아~”
“아 그 예쁘장한 키 작은 남자? 난 처음에 여자인줄 알았잖아”
“그니까~ 아 우리 부장이 자꾸 장비서 이야기 하면서 나보다 예쁘다고 하는 거 있지?”
“게이가 분명해 아니 확실해 그렇게 예쁘게 생겨서 어디 여자 만나겠어?”
“그니까~ 여자가 분명 부담스러울 거고 키도 작아서 싫어할 거야!”


기분 좋게 이사님 생각하며 양치질을 하고서 커피 한잔 뽑아서 가려고 햇것만
이렇게 늘 뒤에서 남 험담을 하는 여자들이 싫어서 남자를 좋아하는 거라고!
그리고 내가게이면 뭐 보태줬나 나 참


“제가 예쁜 건 저희 부모님이 잘생기시고 예쁘셔서입니다.^^”


당당하게 억지웃음을 지으며 험담을 하는 영업2팀 주임에게 말을 하는
가현, 억지웃음조차 아름다웠다. 정말로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외모 였고
정말 예뻤다. 아이돌 같은 외모와 28로는 보이지 않는 동안 페이스가
가현을 더 예쁘게 보이게 하는거 같았다.


“호호… 미…미안해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귀가 붉어져 도망가듯 자리를 피하는 주임들의 뒷모습에 다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고선 욕을 하곤 한숨을 쉬었다.
가현이 이렇게 여자같이 예쁜데 는 다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를 생각하니 다시금 한숨이 연거푸 나왔다.


“일이 힘들어요?”


익숙한 음성에 한숨은커녕 다시 입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고,
어떤 표정으로 그를 바라봐야 할지 망설여 져 뒤돌지 않고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아…아뇨! 안 힘들어요! 괜찮아요!”
“근데 왜 얼굴 안보고 뒤돌아서서 말해요? 제가 불편해요?”
“아…뇨!!! 이…이빨에 고춧가루가 껴서 그래요!
야…양치해야겠다! 먼저 올라가 계세요!”


엉터리 변명을 갖다 대고선 쪽팔림도 없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변명이라고 한게
이에 고춧가루가 꼈다는 게 뭐야 바보 멍청이 등신 장가현!

화장실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한숨을 쉬다 분노의 칫솔질을 하며 거울을 바라보는
가현을 힐끔 힐끔 보는 남자 사원들의 시선도 이제 적응이 되어 그러던지 말든지
라는 표정으로 묵묵히 양치질을 하는 가현이었다.



“오늘 오후 일정 좀 알려줘요”
“3시에 전체회의 있고, 6시에 바이어 미팅 있으십니다.”
“흠…”


늘 변함없는 오후 일정을 브리핑 하고서 이사님의 얼굴을 가까이 오래 볼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제일 좋은 가현은 싱글 생글 웃으며 대표이사 명패에 적힌
김우빈 이라는 이름을 보며 그 이름의 주인이 인상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선
왜 그러나 묻고 싶어 속으로 고민을 하다 이내 물었다.


“왜…그러세요?”
“오늘 아들 생일인데 케이크랑 선물이라도 챙겨줘야 하는데…”
“어…. 제…제가 대신 전해 줄까요? 전 오늘 퇴근하고 약속도 없어요!”
“그래 줄 수 있어요? 그러면 제가 다음에 저녁 대접할게요. 고마워요 가현씨”


근심이 덜어진 우빈의 표정에서 환한 미소가 퍼졌고
30대 중반 남자에게서 더군다나 홀아비에게서 어쩜 저런 미소가 나오고
저런 외모에 주름하나 없고 자기 관리를 어찌 잘하는지 안 반하려야 안 반할 수가 없었다.


이사실 앞 프론트에 앉아 턱을 괴고선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아까 내게 지어준
환한 미소를 다시금 생각하며 행복한 상상을 하는 그 시간이 멈춰서 계속해서
그 미소를 머리에 새기고 싶었다. 잊고 싶지 않았고, 늘 옆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자꾸만 나는 욕심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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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7-06 21:40 | 조회 : 3,564 목록
작가의 말
모근님

쉬는동안 써논 글 천천히 올릴게요! 양늑은 연중..ㅎ...ㅎ.ㅎ... 안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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