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엘라 사건

나와 블로우는 동시에 달려드는 마물들을 처리했다. 그러나 죽이고 부셔버리고 파괴시켜도 마물들이 끝도 없이 나타나자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냥 마력을 폭발시켰다. 그러더니 겁을 먹은 것인지 마물들이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와 블로우는 하지 못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뭔, 이런 미친."
"여기 마물이 있었나요?"
"아니, 절대 없지. 근데 왜 있는 건지 알아 블로우?"
"글쎄요. 일단 전부 죽였으니 얘기 좀 할까요?"
"그럴까?"
"당신이 정말 협회소속 예언의 마법사가 맞습니까?"
"거짓말 같아?"
"아니요."
"그럼 됐어."


나와 블로우는 마물들을 다 처리하니 뒤늦게 할일이 생각나 빠르게 학생들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그때 헤레이스에 그리엄 공자와 마스 선배님, 이든에 누아들리 공자를 만났다. 여기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우리 둘인데 뭐라고 변명해야 될지...


"검은 마법사님!!"
"세상에.... 예언의 마법사님도..."


그리엄 공자는 블로우를 보고 누아들리 공자는 날 보고 외쳤다. 나와 블로우는 선배들을 보고 잠시 놀랐지만 블로우와 나는 침착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블로우님, 시아리스님!!"


젠장.

나와 블로우는 처음에 생각한 말이었다. 애초에 사이 나쁜 협회랑 오피온이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니까. 그렇지만 우리 둘은 임무를 위해 나온 것처럼 말해주었더니 금방 수긍하였다. 누아들리 공자는 살짝 의심하는 것 같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 후 우리는 통성명을 했고 다시 마물이 출연했다.


"블로우, 나는 다른 애들을 찾아볼게"
"알겠어요. 여긴 맡겨줘요"
"블로우, 조금 있으면 로웰교수님과 황녀님이 올 거야."
"황녀님과 로웰교수님이요?"


블로우는 살짝 당황한 것 같았지만 나는 살짝 끄덕이고는 곧 바로 다른 애들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거대한 마력이 움직이는 곳. 그곳에 도착해서 보니까 헤일 교수가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래서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 올라가서 헤일 교수의 머리를 밟고 돌덩이를 전부 파괴했다.

그런데 문제는 체블 오빠가 리더시스를 공격한 것이었다. 난 그것을 보니 그만 헤일교수에게 앞뒤 생각하지 않고 마력을 날렸다. 그러고 나서 리더시스에게 뛰어가 체블 오빠를 끌어올렸다. 체블 오빠를 끌어올리고 얼마 안 있어 블로우가 도착했다.


"어서와"
"네, 먼저 와있었네요"


우리 둘은 헤일교수를 신경 쓰지 않고 가볍게 대화를 하자 헤일교수는 화났는지 우리에게 공격을 했고 나는 이브릴이 있는 데로 체블 오빠를 데려다주었다. 블로우는 헤일교수를 많아서 처리하기 위해 교수에게 다가갔다, 이브릴은 오빠가 옆에 있어서인지 바로 안심하였고 체블 오빠와 함께 학생들이 있는 데로 데려다주자 학생들이 이브릴이 있는 곳에 달려왔다. 평소 체블오빠와 사이가 안 좋아도 이브릴과는 사이가 좋았는지 아니면 그저 같은 반이라 그런지 다들 달려왔다.


"이브릴, 괜찮아?"
"응 오빠도 괜찮아?"
"나는 괜찮아 고맙습니다. 마법사님"
"아니야. 누구라도 이랬을 거야"


그 후 블로우가 헤일교수를 처치하고 있는 사이 나는 학생들을 진정시켰다. 그러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블로우가 헤일교수를 죽이려고 할 때였다. 그래서 다급하게 블로우에게 다가가니 이상한 검은막이 생성되어 그대로 뒤가 막혔다. 그 순간 탑의 마법사들과 영감과 협회에 마법사들이 왔다. 하필 내가 사라질 때 왔으니 많이 당황 했을 거다.


"출구가 없네..."


난 주변을 돌아보며 말했고 블로우의 마력을 쫒아갔다. 그랬더니 블로우가 헤일교수 몸에 창을 꽂고 얘기하고 있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겁니까?"
"그러게. 교수라는 자가."
"너희들은 처음부터 강한 힘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모를 거야!!! 하지만 나처럼 약한 자들은 아니라고!! 강한 힘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르잖아!!"
"그래서 어쩌라고. 누구는 이렇게 강한 힘을 갖고 싶어서 가진 줄 알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마!!"
"시아 일단 진정해요."
"진정? 진정은 저 미친놈이 필요하겠지!!"


그 순간 검은막이 열리더니 푸른 용이 나타나 헤일교수를 물고 가버렸다. 그러더니 다시 돌아와서 나와 블로우를 바라봤다. 뭔가 느낌은 안 좋았지만 공격을 안 했기에 가만히 있었다. 그때 푸른 용이 입을 열었다


"왕의 힘이 2개."
"왕의 힘이라니 그게 무슨!!"


그 순간 날개를 휘저어 크게 날아오르는 바람에 더는 물어볼 수 없었다. 하지만 왕의 힘....... 그게 저 용을 찾을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 같다.

그래서 그 왕의 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 정말 내가 아는 그 힘이라면 블로우랑 관련이 있을 테니....... 오피온의 마스터를 만날 일이 생겼다. 검은막이 사라지면서 협회와 탑의 마법사들 그리고 학생들이 보였다. 난 다급하게 쓰고 있던 망토를 블로우에게 주었고 블로우는 날 보며 잠시 의문을 보였지만 내가 시크를 가리키자 블로우는 시크를 보더니 바로 각성을 해제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조심스럽게 협회 쪽으로 걸어갔다. 탑의 마법사들이 날 잡으려고 했지만 머리가 복잡해서 지금 날 건들면 죽일 것 같아서 손을 쳐냈다. 힘들고 몸이 지쳐서 시크에게 조심스럽게 기댔다.


"시아?"
"왜 그래 시아야"
"잠깐만 이러고 있을게. 진짜 잠깐만. 미안해 시크."


내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는지 시크는 아무 말 없이 날 안아주었고 나는 그 자리에서 작게 울어버렸다. 나 때문에 일어난 것 같아서 내가 아는 그 힘이 아니길 바라며........

협회는 구석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우는 걸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지는 않았지만 이쪽을 계속 보고 있던 루드와 탑은 내가 우는 걸 알았다. 그 순간 로웰 교수님이 내 쪽으로 다가왔고 나는 급하게 눈물을 닦고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입니까?"
"너네 둘 나랑 만난 적 있지?"
"있을 겁니다. 나 말고 시크와."
"나랑?"
"마석경매장. 그때 난 그 자리에 없었지만 시크는 저 교수랑 싸운 적 있잖아."
"기억 안나."
"그럼 됐어."
"이만 학교로 돌아가세요."


로웰 교수님은 조용히 고객을 끄덕이고는 다시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나는 루드를 잠시 바라보다 조용히 주먹을 쥐었다. 학생들이 이동진을 타고 학교로 돌아갈 때 나도 각성을 해제하고 학생들 틈에 껴 학교로 돌아갔다. 내가 불안해보였는지 시크는 내가 갈 때까지 지켜봤고 내가 가고 나서야 다시 협회로 돌아갔다. 그대로 학교에 도착하고 나니 이브릴이랑 리스, 디오가 루드와 함께 나에게 다가왔다.


"아스나 어디 갔었어!!"
"그만 길을 잃어서 너희가 있는 곳에는 못 갔어."
"근데 학교에는 어떻게 왔어?"
"탑의 마법사님.......이 구해주셨어."
"다행이야 아스나."
"그러게. 정말 다행이네."


내 변화가 이상했는지 더 이상은 안 물어보고 그저 웃어주기만 했다. 나는 이번에 잠시 협회로 돌아가서 오피온의 마스터와도 얘기해보고 탑에도 한번 갔다 와야 될 것 같다. 우리가 학교로 돌아오고 얼마 안 있어 새로운 교수님들이 오셨다.

나와 이브릴, 그리고 루드와 디오, 리스가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나와 루드는 창밖을 보다가 탑의 마법사들이 우리 쪽을 보자 루드와 나는 바로 숨었다. 그러자 디오가 우리를 이상한 듯 쳐다보았다.


"아스나, 루드 너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디오는 곧 우리들한테 신경을 껐고 나는 루드를 데리고 창고로 들어왔다. 갑자기 루드를 데리고 가니 애들이 궁금해 하는 듯 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난 창고에 가서도 루드의 옷을 안 놔줬는지 루드가 내 손을 잡고 옷에서 떼어냈다.


"루드.."
"무슨 일이야 아스나?"
"방금 그 사람들 전부 교수들이야"
"탑의 마법사들 같은데?"
"이번에 이슈엘라 사건 때문에 전부 왔어. 그들이 널 알면 안 돼 루드."
"그게 무슨 소리야 아스나?"
"아무것도 아니야. 넌 지금 알아서는 안 돼."


내가 아무 말도 안하자 루드는 포기하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그러고는 작게 아주 작게 웃어주었다. 난 그런 루드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어주었다. 우리는 수업 종소리를 듣고 교실로 갔고 교실에 가니 탑에 마법사가 교수로 와있었다. 다른 사람이여도 짜증나는데 아는 사람이라서 더 짜증났다. 그 사람은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오르펠 이라고 합니다."


진짜 말도 안 됐지만 헬리오스 교수가 사고 친 게 있었으니 학교 측에서도 막을 수 없었을 거다. 하지만 탑이라니....... 그것도 협회가 가장 증오스러워하는 탑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됐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를 계속 보고 있던 루드는 내손을 잡았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시크는 곧장 내가 있는 자리로 다가왔다. 오르펠은 다가오는 시크를 보고는 손짓을 했다.


"이쪽으로 오세요, 아스젠 발드원 군"
"아스젠 이라고......?"
"시크......."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나를 바라봤고 난 어색하게 웃어주었다. 하지만 시선은 루드가 잡고 있던 내 손에 향해있었고 난 황급히 손을 뺐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루드를 째려보았고 난 루드를 내 뒤에 숨겼다. 시크는 불만인지 루드를 째려보았다.


"인사하세요. 여기는 헤리이스에 아스젠 발드원 군입니다"


시크는 조용히 끄덕였고 루드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결국 나는 한숨을 쉬며 조용히 마력을 움직여 시크의 뒤통수를 한대 쳤다. 살짝 아팠는지 날 쳐다봤고 난 고개를 저었다.


"아스젠군은......."
"제 자리는 여기가 좋겠군요."
"뭐....... 편한 대로 하세요."


시크는 루드 자리에 왔고 그 순간 난 오르펠과 눈이 마주쳤다. 오르펠은 꽤나 놀랐는지 나한테서 눈을 못 땠다. 그때 한 학생이 수업 안 하냐고 물었고 오르펠은 그제야 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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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25 11:43 | 조회 : 1,074 목록
작가의 말
아이리스 린 하이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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