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건

수업을 하는 내내 시크는 루드를 바라봤고 난 그런 시크를 바라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지 말라니까 뭐하는 건지....... 시크는 노친네가 보내도 그렇지 오자마자 왜 저러는 거야.......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 학생은 저한테 와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이리오세요."


나는 오르펠과 함께 상담실로 향했고 나는 가자마자 결계를 쳤다. 오르펠은 잠시 의문이 들었는지 날 바라봤지만 그래도 질문을 하거나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너랑 데온이 여기 왜 온 거야."
"이번 이슈엘라 사건으로 학생들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있습니다. 예언의 마법사이자 모든 탑에 주인이시여."
"닥쳐. 너 누가 보냈어."
"메르디스님입니다."
"메르디스? 그 자식이 왜?"
"자식이라니요?"
"왜 그 자식이 뭐 어때서?"
"그렇긴 하지만......."
"왜 왔어?"
"메르디스님의 명령입니다."
"무슨 명령?"
"시아님의 감시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조사해서 해가 될 인물은 처치. 그게 제게 내려진 명령입니다."
"그게 끝?"
"예."
"알았어. 그럼 내 주변 건들지 마 오르펠."
"명령이십니까?"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그거 아십니까? 탑의 주인들은 탑주가 결정하는 상대와 결혼해야 한다는 걸."
"내가 굳이 그딴 걸 알아야 하나?"
"아닙니다. 그럼."


오르펠은 말이 끝나자마자 일어났고 나는 결계를 풀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이브릴과 루드가 있었다. 내가 선생님과 같이 가니 걱정된 것인지 따라 나온 것 같다. 그래도 걱정하는 친구가 있는 게 조금은 행복하다. 시크도 이런 기분을 알면 좋은 텐데.


"무슨 일이야 루드, 이브릴?"
"선생님이랑 같이 나가서 걱정돼서 따라왔어."
"걱정 마."
"그래."
"루드, 잠깐 얘기 좀 해"
"알았어."


나는 이브릴 보고 미안하다고 한 뒤 루드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루드의 손목을 잡고 창고로 달려갔다. 루드는 당황했는지 잠깐 손목을 빼려고 했지만 내가 너무 세게 잡고 있었는지 루드는 손목을 빼지 못했다.


"할 말이 뭐야 아스나."
"곧 마스터가 올 거야."
"마스터가?"
"응, 시크 때문에."
"시크?"
"응."
“그래, 알았어.”
“마스터에게 너무 뭐라 하지 말아줘. 루드 센티아.”
“지금 뭐라고 말했어?”
“아무것도 아니야. 그만 가자.”


나는 최대한 밝게 웃으며 창고를 나왔다. 나와 보니 이브릴이 기다리고 있어서 루드와 이브릴과 함께 교실로 향했다. 교실로 가보니 시크가 루드의 책상에 앉아있었다. 루드나 리스한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교실로 뛰어간 거였는데, 다른 의미로 큰일이 생겼다. 잠시 한숨이 나왔지만 아무 말 없이 다가갔다.


"지금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뭐가 말이야 흰둥아."
"제 자리에서 뭐하냐고 물었습니다."
"거기서 나오세요, 선. 배. 님."
"이봐, 혹시 검둥이라고 아냐?"
"아니요."
"그래. 하긴 그놈은 너처럼 키가 땅딸보는 아니지"
"그렇습니까?"


저 둘은 분명 친해질 수 없을 거다. 뭐 그래도 별일은 없겠지 했는데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지금 루드는 디오랑 나가서 교실에 없는데. 루드는 분명 저 망할 시크 때문에 열받아서 나갔는데. 왜 이렇게 불길하지.“


"있잖아 혹시 루드 어디 갔는지 알아?"
"따라와, 데려다줄게."
"그래? 고마워"
"별로. 루드의 보호자가 루드를 찾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알았어?"
"제가 누군지 루드한테 못 들으셨나봐요."
"설마 네가?"
"네, 제가 그 시아리스입니다. 키엘노드 크리시 아니 키엘노드 센티아."


내가 그 이름을 불러서 그런지 나에 대한 적대심이 생겼다. 뭐, 이 이름을 아는 것도 우연이니까 어쩔 수 없나. 난 희미하게 웃으며 루드에게 데려다 주었다. 그러더니 가자마자 루드의 팔을 붙잡고 다짜고짜 돌아가자고 하는 거였다. 난 잠시 작게 웃다가 순간 뒤통수가 싸늘했다.


"이런!!!"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마스터는 그제야 눈치 챘는지 루드와 날 붙잡더니 시크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시크까지 붙잡고 이동 스크롤을 찢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시크는 날 던지고 루드를 노렸다.


"큭."


부딪히면서 잘 못 부딪쳤는지 살짝 보니 멍이 들어있었다. 그럼에도 시크는 눈길 한번 안 주고 루드만 노려서 더 화가 났다. 난 화가 난 나머지 루드한테 달려가면서 각성했다.


"[ 시아리스 각성 ]"

콰앙!!!!!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회색의 연기가 피어올랐다. 나는 간발의 차이로 루드의 앞을 가로막았다. 다행히 루드는 무사했고 마스터 또한 아슬아슬하게 무사했다. 시크는 다시 루드를 공격하려 했지만 내가 막자 기분이 나쁜지 마력이 눈에 보일정도로 일렁였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시크. 지금 무슨 짓이야."
"너도 검둥이랑 싸우고 싶어 했잖아. 근데 왜 막는 거야?"
"지금은 아니....... 뭐지?"
"뭐라는 거야."
"잠깐만."


이건 분명 그 사람들의....... 마치 이슈엘라 때 만난 그 사람의 기운이....... 여기에 있을 리가 없는데 왜 이곳에.


"시크, 루드 저기 좀 봐......."
"뭘 보라는......."


학교가 보라색 막으로 덮이고 있었다. 익숙한 기운으로 덮이고 있는 보라색 막이 학교를 완전히 덮었다. 우리는 서로를 보자마자 망설임도 없이 학교로 달려갔다. 그 순간 오드아이의 남자가 루드와 사라졌고 나와 시크는 마력을 이용해서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들어와서 빠르게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하늘에서 누군가 떨어졌다. 나와 시크는 직감적으로 루드인 걸 눈치 채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루드에게 달려갔다. 아슬아슬하게 루드는 붙잡았다. 그렇게 루드를 안고 바닥으로 내려오자마자 더 큰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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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03 14:26 | 조회 : 1,334 목록
작가의 말
아이리스 린 하이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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