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가 뭐 어때서? (3)

“그런 의미에서 나랑 떡치지 않을래?”

단신의 아무생각없이 내뱉은 말에 사례가 들려버렸다. 그런 장호를 보고 있던 단신은 등을 토닥여주었다.

“괜찮아?”
“괘, 괜찮아···.”
“그래서 나랑 가까운 모텔가서 섹스할래 아니면 좀 걷다가 아무데서나 섹스할래? 난 어느 쪽을 택하든 상관없어. 뭐 굳이 추천을 해준다면 여기 즉, 밖에서 하는 걸 추천할게.”

장호를 보며 ‘섹스’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거리낌없이 내뱉는 단신은 윙크까지 날리며 말한다.

“저기··· 그 왜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거야? 나보다 더 괜찮은 애들이 있었을텐데 말야.”

지금 당장은 단신이와 섹스할 마음이 없어 자연스럽게(?) 화제전환한다.

“음··· 그 전에 일단 자리좀 옮길까? 여기서 계속 말하기도 그래서.”
“으응.”

***

편의점 근처에서 1시간을 좀 걷다보니 뭔가 당연한 듯한 야릇한 건물 앞에 도착하고 말았다.

“여기 안으로 들어가서 아까하던 이야기마저 하자.”
“여기라면 모텔 말하는 거야···?”

단신은 고개를 끄덕였고 장호의 손을 잡으며 냉큼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여어, 오늘 섹파는 그 애야? 은근 귀엽다? 전에 애도 귀엽긴 했지만.”
“안녕! 그치, 귀엽지? 내가 보는 눈은 또 기가막혀요~ ㅋㅋ.”

멀뚱멀뚱 서있는 장호를 보며 단신은 프런트 앞에 있는 남자를 소개한다.

“여기는 나랑 친한 형인데 이 모텔 사장님이셔.”
“아,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김장호라고 해요.”
“그래그래. 단신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 볼일보고 있는 친구한테 꼬추가 이쁘다고 말한 게이는 이 세상에 너 밖에 없을거야 ㅋㅋㅋㅋㅋ.”
“그, 그걸 어떻게···?”
“내가 몰래 톡으로 형한테 네 이야기를 했거든 ㅋㅋㅋㅋ.”

단신의 말을 듣고 놀란 나머지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뒷걸음을 치기 시작한다. 그런 장호를 보고 단신은 손목을 덥썩 잡는다.

“어디가? 넌 어디에도 못 가. 이젠 내꺼니까.”
“히이이이익!!!”

단신의 박력있는 행동을 보고 남자는 감탄을 하며 바로 ‘특별한 방’으로 안내를 받아 카드키를 주면서 함께 들어가게 된다.

“에에?! 사, 사장님까지 같이 들어오는 거야···?”

장호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해 겁을 먹기 시작했다.

“걱정마, 여기 형은 우리가 ‘즐기는 영상’을 찍어주는 담당이거든.”
“찌, 찍다니? 그··· 너랑 하는 걸 말야?”
“응. 왜? 설마 싫어? 이제와서 내뺀다고 하면 나 좀 기분 언잖아질 것 같은데···.”

단신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무언가의 압박감에 못이겨 무서움은 둘째치고 지금 도망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할 수 없어 하겠다고 말을 했다.

“그럴 줄 알았어♥ 같은 게이로써 즐길 줄도 알아야지. 후훗. 전남친이랑 했었을 때도 이에 합의하고 했었으니까.”

이건 거의 반강요하는 거나 다름이 없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 장호였다고 한다.

“형, 우리 섹스하는 거 잘 찍어줘야 해. 조회 수 많이 나오게끔 영상 올려야하니까.”
“걱정마, 내가 한 두번 찍어? 나 이래 봬도 영상편집 기술도 있다? ㅋㅋ.”

남자와 이야기를 주고 받다 고개를 돌려 장호를 쳐다본다.

“넌 뭐해? 옷 안 벗어?”
“자, 잠깐만 내가 방금 들은 이야기 무슨 말이야? 조회 수라니? 편집은 또 뭐구? 어디 올려? 그··· 우리 섹스하는 걸?!”

단신은 의아한 표정으로 장호에게 다가가 바지 안쪽으로 손을 스윽하고 넣으며 귓가에 대고 말을 한다.

“흐읏.”

느끼고 있는 장호를 보며 씨익하고 웃는다.

“장호야, 찍는다는 건 당연히 야동사이트에 올린다는 뜻이 아닐까? 우리 장호 나랑 같은 변태급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진한 구석이 있네? 후훗♥.”

장호의 자지를 만지작거리며 반응을 본다.

“으응····.”
“우리 아직 진도빼기 전인데 너무 잘 느끼는 거 아냐? 응? 장호야.”
“후으으에아아···.”

단신은 장호를 더 만지려다가 남자의 헛기침소리에 바지 안에 넣었던 손을 빼고 옷을 벗기 시작한다.

“장호 너도 얼른 벗어. 벗고 일단 애무하는 것부터 찍자.”
“뭐, 좋아. 애무부터 하는 건 내키진 않지만.”
“네···.”

대답과 함께 옷을 하나하나 벗은 장호는 아까 단신에게 만져진 자지를 보며 놀라 손으로 가린 채 침대로 향한다.

“여, 여기서부터 찍나요?”
“그래, 단신이가 다가가서 애무할 거니까 자연스럽게 누워.”

침대에 누워있는 장호는 소중이(?)를 손으로 가린 채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단신은 과감하게 다가가 장호가 소중이(?)를 가린 손을 뿌리치고 그대로 두 팔을 잡아 올려 애무하기 시작한다.

“내가 아까 만져서 서버린 너의 자지 가리지마. 이런 대물자지 나만, 내 두 눈으로만 소장할거니까.”
“(꿀꺽).”

1
이번 화 신고 2023-05-25 15:54 | 조회 : 709 목록
작가의 말
アキラ-じゆう

미리미리 써서 올리는 건데.. 귀찮다고 너무 많이 미뤘다....ㅜ 6월이 이렇게 금방 갈 줄은..;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