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여는 소설가게 #04 (完)

어쩐지 정육점의 고기같다는 실없는 생각을 하며 소년은 킬킬 웃었다. 왼쪽 눈속에 고인 피는 찰랑이며 시야를 방해했다.

아차피 각막이 찢어져 제대로 된 구분은 못 했을 터이니 신경 쓰지않았다. 점점 정신이 점멸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눈을 감으면 다시는 눈을 뜨지 못 할 것은 뻔했다.




혼자 살아가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죽는 게 나을 터이다. 어쩌면 사후세계라는 곳에서 어머니를 만날 지도 몰랐다.

어느 쪽이든 나쁘지않다. 피에 절은 옷을 입고 어머니를 만난다면 많이 걱정하실테지. 괜찮다고 웃어보여야겠다.

정말 많이 보고싶었다 말씀 드려야겠다. 소년에게 이미 붉은 달은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패배자는 아래만을 볼 뿐이었다.







소년은 피로 가득차 흉하게 변한 눈을 감으며 이것으로 됐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붉은 달의 시선 아래 짙은 향을 남기며 죽었다.







- END







빙구 후기 : 새벽에 쓰느라 수고했어요ㅋㅋㅋ

어째 갈수록 고어물이 되어 걱정했지만... 우려한대로...

완전 오합지졸에 내용 하나도 안맞는듯 ㅋㅋㅋㅋ

다음엔 좀더 달달한거로 갑시다^^

아 결국 붉은달은 안죽나요... 주인공 막죽여버리고 너무했다 진짜...




달둥 후기 : 첫 스타트에서 분위기가 나랑 너무 안맞아서 힘들었다. 내가 이런 분위기 안 좋아하는 거 알아 몰라. 알면서 가져오냐. 하아.

나 글 진짜 못 쓴다 완전 스레기네 스레기. 인생 부질없다.

ㅋㅋ 이미 처음에 사람들을 다 죽인 시점에서 고어는 예정 된 일이었습니다.

새벽에 쓴 거라 어쩔 수 없었다 ㅋㅋ 오합지졸이라니 카라스노 같고 마음에 드는 걸?

맞아요 다음에는 제발 좀 말랑말랑한 멜로로 갑시다. ㅋㅋ 붉은 달은 먼치킨이라서 절대 안 죽음.

아무튼 글 쓰느라 수고했고 사실 계속 투덜거리긴 했어도 재미는 있었어요. 또 합시다. 다만 너무 빠른 시일 내는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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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20 19:32 | 조회 : 1,325 목록
작가의 말
nic35019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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