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공, 알파 수

공: 이요한

수: 이지훈



스읍-

하아-

“지훈아 네 페로몬 향 좋아.. 조금만 더 풀어주면 안돼?”

“응 안돼. 지금이 최선이고, 게다가 넌 페로몬 안 풀잖아”

“끄응..극우성 오메가인 내가 페로몬을 풀어버리면 열성인 너는 바로 러트가 와버릴거라고 내가 말했잖아. 나도 맡게 해주고는 싶은데 너는 러트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미안. 그래도 이건 널 위한거니까 이해해줘. 응?”

“하아.. 나도 알아. 근데 난 그냥.. 네 그 잘났다는 아이리스향이 궁금해서 그런거지.”

지훈으로선 이미 몇번이고 맡고싶다는 간접적 표현을 해왔다. 그러나 통하지 않아 원치않지만 직접 말하기까지 했는데 또다시 거절당하니 영 아쉽기만 했다.

요한의 말처럼 러트를 좋아하진 않지만 사귄지 어언 100일 가까이가 된 시점에서 아직도 자신의 오메가의 페로몬을 모른다는건 알파로서 꽤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그래.. 극우성 애인을 둔 내가 열성을 둔게 잘못이지 뭐...’

그래도 역시 서운한 마음은 감춰지지 않았는지 요한은 귀여운 것을 본다는 표정으로 지훈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훈아 넌 진짜.. 귀여워...”

요한은 헤실헤실한 표정으로 지훈에게 팔을 벌렸다.

“뭐래..”

깜박깜박

요한은 어서 안아주지 않고 뭐하냐는듯 축 처진 눈을 깜박거렸다.

‘으윽.. 역시 저 얼굴이 문제야.’

포옥-

1초. 2초. 3초..

망설이던 지훈은 팔을 벌려 요한을 껴안았다.

“헤헤..”

“..그렇게 좋냐”

“응! 응!”

“아, 시간이 늦었네 이만 가봐야겠다. 이요한, 출장 금방 갔다 올거니까. 잘 기다리고 있어.”

“으응... 보고싶을거야 지후나.. 잘 갔다와아..”

대화 중 창밖을 본 지훈은 어두워진 하늘에 이만 가봐야겠다며 일어났다.

“혀 짧은 소리 내지 말고 밥 챙겨먹어.”

“우응..”

“그럼, 진짜 간다.”

“아, 몇일 못 볼테니까 포옹 한번만 더.”

“그래.”

포옥-

포옹을 끝으로 지훈을 요한의 집을 나섰다.

“열흘동안이나 출장.. 꽤 힘들겠네”

말과 반대로 속으로는 보고싶겠다는 생각을 하는 지훈이었다.



6일 후.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현재 지훈은 공항을 나서고 있었다.

‘지금 가면.. 놀라거나 좋아해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걷던 지훈은 꽃집 앞에서 요한의 페로몬 향이라는 아이리스 꽃을 발견했다.

‘하나 사가야겠네…’

“이거 하나 주세요.”

“작은 다발? 그건 3000원만 줘.”

“여기 있습니다.”

“그려, 잘 가져가 또 오고!”

“아..네. 하하”

보라색의 꽃잎 사이로 하얀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자신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겠다 싶은 마음에 지훈은 작은 꽃다발을 구매했다.

스읍-

‘향이 좋네, 포근하다. 이요한도 이런 느낌이려나?’

저벅저벅-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 내리고서 걸어갔다.

띡띡띡-

자연스레 비번을 누르고 들어간 집에서는 손에 들고있는 아이리스 꽃과 유사한 향이 농밀하게 퍼져있었다.

으윽-

지훈은 금방에라도 풀려버릴 것 같은 다리를 이끌고서 입을 막으며 요한의 방으로 걸어갔다.

“흐읍.. 요한..아 이요한...”

“으으..이지훈? 네가 왜 여기에..”

방문을 여니 요한이 팽팽해진 곳을 침대의 이불에 비비고 있었다.

“하아- 이요한 너 히트야...?”

“그건 둘째치고 이지훈? 어서 나가! 지금 여기 있으면...!”

흐읍..!

그 순간, 지훈은 다리가 풀리며 풀썩- 주저앉았다.

하아-

하아-

“요한아... 나 더워. 으응.. 벗을래”

지훈은 온몸이 달아올르고 페르몬에 뇌가 녹진해져 제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세상이 흐려지며 요한만이 보였다.

“어? 요한아 큰일났어.. 나 너밖에 안 보이는데 어쩌지? 내가 너 많이 사랑하나보다 헤헤..”

지훈은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말을 하며 모든 옷을 벗어던졌다.

“요한아 키스하자”

“하아..지훈아 너 진짜..... 입 벌려.”

요한은 지훈을 말리고 당장 내보내야한다는 것과 러트가 끝났을 때 지훈이 싫어할 것이라는걸 알았지만 본인도 히트가 온 상태이기에 더 이상의 반대의식은 생기지 않았다.

“하아.. 그만, 읏 애태우고...”

입술을 제멋대로 가지고 놀던 요한은 지훈의 재촉에 머리칼을 휘어잡으며 혀를 밀어넣었다.

단번에 쳐들어와 입안을 채운 혀는 입천장을 간질이며 살짝씩 훑어 맛보고 본격적으로 얽기 시작했다.

‘...!’

점차 버거워지는 숨쉬기에 뇌는 더욱더 이성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달달한 냄새에 취해 몸을 떨고 그를 더 갈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요한도 마찬가지였다. 지훈에게서 나는 울창한 숲냄새에 몸이 나른해지며 밑을 지훈의 몸에 비비기 시작했다.

느긋하게 움직이는 허리는 서로의 것을 부드럽게 쓸고 부딪히며 작은 행위로도 극한의 쾌락을 선사했다.

결국 침대에 누워 키스를 이어갔다.

‘넣고싶다, 넣고싶다...넣고싶어’

생각에 지배된 지훈은 손을 요한의 엉덩이 부근으로 가져갔다.

먼저 입을 뗀 요한에게로 얇은 실타레가 이어졌다.

“하아..지훈아 나도 내가 이상한거 아는데.. 끄응.. 미안 지훈아. 내가 넣어야겠어..진짜 미안”

“어어?”

순식간에 지훈을 제압한 요한은 서로의 쿠퍼액에 손을 적시고 지훈의 구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 아....! 흡..흐읍”

알파의 본능이었는지 지훈은 거부감을 보이면 눈을 떨었지만 요한은 아랑곳 않고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풀리면 하나 더 집어넣고를 반복했다.

“하아..하아...”

히트의 본격화로 눈이 돌아간 요한은 지훈을 엎드리게 하고서 곧장 본인의 거대한 것을 쑤셔넣었다.

‘....!’

“흐악..! 아...아아...아파 요한아...흡..”

찌걱-

찌거억-

허억- 허억-

짧은 호흡이 이어지고, 찔걱거리는 소리는 방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거기에 천천히 움직이던 요한은 연달아 터지는 지훈의 신음소리에 어느 한 부분만을 집중 공략했다.

퍽- 퍽- 퍼억-!

“...으앗! 앙! 아앙!”

지훈의 백금발이 흐트러지고 배게와 이불은 하얀 정액으로 더럽혀져갔다.

퍽- 퍽-

“하아...하...”

“내 알파...내 알파..... 크읏!”

“아..아윽!”

요한은 지훈을 껴안고서 움직임을 반복하며 짙은 소유욕을 드러내며 뒷목을 까득- 깨물었다.

각인이었다.

요한은 피가 송글송글 새어나오는 잇자국 사이를 핥아주며 목을 애무했다.

“흐읏..읏! 좋아.. 좋아아.....”

지훈의 눈가에서 눈물이 도륵- 굴러떨어졌다.

물기 어린 숨소리들이 연해졌다 격해지기를 반복하고 동시에 집요한 키스를 이어갔다.

츄릅- 츕

“으으응...”

찔걱-

찌걱-

둘은 직장은 아랑곳 않고 정말 꼬박 3일을 섹스만 반복했다. 물을 마시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또는 씻다가도..

게다가 열성 알파인 지훈은 이틀째가 되는 날 러트가 끝났기에 제정신인 상태로 요한의 거칠고 다정한 행위를 감당해야했다.

“으으..요한아 그마안...콜록- 나 죽어..죽는단...! 흡! 아.. 아아아...”

“...흣!”

요한은 지훈의 구멍에서 본인의 것을 꺼내 지훈의 엉덩이골에 문지르며 구멍을 벌렸다.

“네 구멍에선 물이 안 나오니까 ...내 정액이 나오게 해줬는데. 마음에 들어?”

요한은 정신이 조금 돌아오자마자 기진맥진한 지훈을 상대로 망발을 지껄였다.

퍽- 지훈은 정신이 돌아온 요한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렸다.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에이~ 기분 좋았잖아?”

“으윽.. 그래도 난 알판데...”

“뭐 그럼 다음엔 자기가 박든가?”

요한은 싱글벙글 미소를 띄우며 드러누웠다.

“하...됐어.”

나도..좋았으니까...

작게 웅얼거리는 목소리에 요한은 연신 뭐라고? 뭐라고 지훈아? 응?ㅎㅎ 을 반복하며 말하다 지훈에게 정강이를 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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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4-27 02:07 | 조회 : 6,937 목록
작가의 말
에이사과

아 저 오늘부터 시험이라 잘 못올것 같아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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