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버스. 또라이공,수

공: 이 겸

수: 청








흐읍.. 후욱

“큽! 크윽...”

어두컴컴한 방 안. 남자는 입에 수건을 물고서 자신의 복부 한 곳을 칼로 도려내고 있었다.

몇건이고 거즈를 대가며 피를 빨아들이고 누군지도 모르는 운명의 짝의 이니셜이 적힌 네임을 지워나갔다.

세균감염과 과다출혈로 이어질수 있는 위험한 행위였지만 네임 제거 시술은 불법이었기에 어쩔수 없다고 남자는 애써 고통을 무시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이까짓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아- 하아-

간단한 시술이 끝나고. 남자는 과산화수소로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거즈를 붙였다.

마지막으로 떨어져나간 피부 조직들을 모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니, 드디어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뚜루루- 뚜루루-

[여보세요?]

“…청아. 지금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응? 나 집이지. 지금 온다고? 알았어 빨리와]

“응. 금방 갈게”

남자는 땀을 씻어내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으며 준비를 마쳤다.

‘좋아하겠지?’

띡띡띡띡- 띠디딕-

철컥-

“어? 겸아. 금방 온다더니 진짜 금방왔네. 들어와.”

“청아..”

겸. 이라고 불린 남자는 움직임으로 인한 고통과 식은땀을 티내지 않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오늘 새로운 술을 만들어봤는데, 마실래? ”

움찔-

“좋지. 네가 만든건 항상 맛있으니까.”

술... 마시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에 움찔했지만 청이 권하니 마시지 않을수 없었다.

상처 도지는 것이야 뭐. 미래의 자신이 알아서 해결하지 않겠는가.

겸은 자신의 앞에 놓인 술을 홀짝홀짝 마셔댔다.

“청아. 할래?”

“…어? 음 그래. 나야 좋지.”

대뜸 내뱉어진 겸의 말에 청은 그가 평소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화끈거리며 몸을 데운 술기운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그를 끌고 오며 소파 위로 털썩 드러누웠다.

찰칵- 스륵

청은 한손으로는 겸의 벨트를 끌르며 다른 한손으로는 그의 윗옷을 벗기는 신기를 선보였다.

멈칫-

“너. 이거 뭐야? 누가 이랬어? 말해봐 겸아. 그게 누구든 죽여줄테니까”

“하하. 청아 죽이다니, 설마 날 죽일셈이야?”

“…이 겸. 너 진짜. 여기 네임 있던 자리잖아.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쯧. 칼자국 어설픈거 보니까 네가 이런거..확실하네”

청은 겸의 복부 한구석의 그 헤집어진 상처를 보며 눈쌀을 찌푸리곤 혀를 찼다.

“으음.. 난 청이를 엄청엄청 사랑하는데 정작 내 몸엔 누군지도 모를 이름이 적혀있는게 짜증나더라고. 그리고 이걸 지우면 네가 날 더 이뻐해줄수도 있잖아?”

“…예쁘네.”

으윽..!

“청아.. 아픈데에.. 응?”

청은 겸의 기특한 생각에 그의 상처부근을 손으로 쓸어내리길 반복했다.

“이거 부작용이 있을수 있는건 알지? 작열통이 올수도 있어. 아프면 얘기해. 해외는 아니더라도 국내 최고 외과의 정도는 납치해올수 있으니까.”

겸의 그의 그 말이 불가능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또 자신을 지극히도 생각해주고 빈말을 하지않는 그가 한편으로는 무서웠지만 역시 좋았다.

청은 조폭 위장 기업의 이사이면서 가끔 칵테일을 주조하는게 취미인 만큼. 언뜻 말랑해 보일수 있지만(겸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이렇듯 가끔 섬뜩한 말을 하고는 했다.

쪽-쪽-

“응. 약속할게. ...그래서, 지금 해도 되는 거지?”

겸은 이 대화가 끝일까 하는 걱정에 서둘러 아까의 주제로 돌아갔다.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야.”

청은 겸은 귀 뒤를 쓸어넘기며 자신의 바지를 벗어냈다.

“아까 혹시 몰라서 풀어놨어. 금방 넣을 수 있을테니까 기다려 겸아.”

“멍.”

“응?”

“아니.. 분위기가 내가 개가 된것 같길래.”

큭큭-

둘은 서로를 빤히 마주보다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귀여워 진짜. 자 멍멍아 이제 먹어도 돼”

청의 장난스러운 허락이 떨어지자 겸은 고삐풀린 대형견 마냥 무식하게 달려들었다.

푸욱-

“흑..! 흐아... ”

놀란듯한 청의 신음이 터졌다.

츕- 할짝

빠른 듯 느리게, 단번에 밀어넣은 겸은 고개를 숙이고 청의 목에 마크를 남겼다.

퍽- 스윽- 퍽

자신이 남긴 마크를 만족스러운 눈으로 보던 그는 곧장 빠른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흣! 응! 앙. 아앙!”

그때, 딱지조차 앉지 않은 겸의 상처에서 피가 줄줄 새어 청의 엉덩이를 붉게 적셨다.

박아넣을 때마다 피가 찰박 거리며 튀어오르고 그 방을들은 또다시 청의 등과 겸의 가슴으로 꽃잎과 같은 흔적을 남겼다.

“흐응! 아앙..앙!”

청은 뜨거운 피로 데워지는 몸에 더한 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으응..! 이거.. 히익!? 위험한거..아냐? 과다출혈...으읏!”

“걱정안해도 돼 날때부터 건강체질이었던 거 자기도 알잖아? 하아..”

겸은 자신의 것을 빡빡히 조이며 뜨겁고 질척하게 감아오는 청의 안이 마냥 좋았다. 그의 말을 깊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꼼질꼼질-

주인따라 덩달히 기분이 좋은 듯한 청의 발가락이 까딱여지길 몇번. 청이 먼저 사정하고 곧 겸이 안으로 사정했다.

하아- 후우-

“청아. 구멍에 힘줘. 정액 빼내야지.”

“윽.. 이거 부끄러운데.. 너 진짜,, 너니까 해주는 줄 알아. 아니, 애초에 다른 사람이었으면 안에 싸지른 순간 목을 찔렀을거야.”

“응. 헤헤. 그래서 힘은 언제 주게? 응?”

“하아..알았다고.”

끄응-

피에 물둘어 얼핏 분홍빛이 섞인 새빨간 정액들이 구멍을 타고 꿀렁꿀렁 방울져 내려왔다.

“…안되겠다.”

퍼억- 찌걱

퍽- 퍽- 퍽- 퍽-

“흐앙! 앙! 아앙..! 이..렇게 갑자기 하는게 어딨! 흐으아앙!!”

겸은 그 야설스러운 장면에 자제하지 못하고 좀 전만 하더라도 하얬을 엉덩이를 움켜쥐며 다시금 자신의 정액과 자지를 쑤셔넣었다.

“미안 청아. 흣!”

푸욱-

“아.. 아 잠깐만 겸아 으읏..나 또 갈것 같은데에..”

칭얼거리며 바스락거리는 그를 보고 겸은 더, 더 빠르게 피스톤질을 해댔다.

전립선이 쾅쾅 쑤셔지는 극한의 쾌락에 청은 사정감이 밀려왔다.

“그..그만! 흐으앙!”

푸슛- 퓻. 뷰릇-

“흐..으아...”

“아..청아 난 아직 못 갔는데...”

“..뭐?”

그의 말에 긴장한 듯한 내벽이 더욱 수축하며 겸의 것을 빨아드리려 했다.

“아 청아.. 일부러 그러는거야?”

푹- 푹-

“너 진짜.. ”

그 말을 끝으로 청은 또다시 신음만을 내뱉으며 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할짝-

한참의 격렬했던 관계가 끝나고 청은 아직 마르지 않은 겸의 피를 훔쳐 핥았다.

“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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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5-06 03:41 | 조회 : 4,281 목록
작가의 말
에이사과

무언가.. 반응이 적으니 힘도 안 나서 대충하게 되네요. 무관심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이해가 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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