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공, 수

공: 이현오 (형)

수: 이현욱 (동생)




“우리 현오, 현욱이는 커서 누구랑 결혼할거야?”

“나는 현오랑!”

“나도 현욱이랑!”

헤헤-

어릴 때 우리는 엄마의 물음에 그렇게 답했던 것 같다.





응! 으응! 좋아. 현욱씨. 좋아! 아앙!

현오는 거실까지 들이닥치는 교양섞인 신음에 저건 또 여자 데려와서 지랄을 하는구나. 싶었다.

티비 프로그램 하나가 끝날때까지 반복되던 신음은 더는 볼것이 없어 전원을 끈 시점에서야 멈추기 시작했다.

덜컥-

“어? 어머 현오 오빠. 오랜만이네?”

“아, 응.”

“매일 그렇게 티비만 보면 외롭지 않아? 소리도 컸을텐데.. 그러지 말고 오빠도 같이 할래?”

“이상한 소리 말고 나가.”

“쌀쌀맞기는.. 그래 잘있어 오빠.”

여자는 남색의 구두를 신고서 휘청이며 집을 나섰다.

“하아..현욱아. 내가 사람 그만 불러오라고 했잖아. 왜 자꾸 그래... 현욱아 형도 네가 힘든건 아는데.. 이건 아니지 응?”

현오는 이불로 중요부위만 간신히 가린채로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는 현욱이 답답하기만 해, 눈살을 찌푸렸다.

“나보고 뭐 어떡하라고...? 외로워서 죽을것 같은데 어떻게 하라고... 더 뭘 어떻게 해야하는데..? 응?”

현오는 저와 같은 얼굴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는 슬픈얼굴을 숨기지 못한채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현욱은 눈에 핏발을 세우고서 현오를 붙잡아 침대로 밀치고는 그 위로 올라탔다.

으윽-!

“여기 부모님 돌아가신 사람이 너만 있어? 현욱아.. 나도 힘들어. 근데... 너까지 그러면 나는.. 하아.. 일단 씻고 정신 좀 추스르고 나와. 진지하게.. 얘기를 좀 해보자....”

현오로서는 큰 맘 먹고 내뱉은 말이었다.

“으응.. 현오야. 형. 현오형. 나 버리고 어디 가면 안돼? 응?”

“형 어디 안 가. 빨리 씻고 나와.”

현오는 착잡해진 마음에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마시며 몸을 웅크렸다. 그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가 밤이 무섭고 두려워 숨는 모습 같았다.



3주 전. 뺑소니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은 형제에게서 부모님을 빼앗아가고, 이 큰 집과 막대한 유산만을 남겼다. 형제는 이런것을 원한 적이 없었는데도.

그 후로 현욱은 남녀불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집으로 사람들을 불러냈고, 적당한 돈을 쥐여주며 섹스만을 일삼았다. 형인 현오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관계를 하지 않을 때는 오직 현오에게만 매달렸다.

“형 나 다 씻었어.”

“이리 앉아 봐.”

“응.”

현욱은 자연스레 현오를 껴안으며 자리에 앉았다.

“현욱아. 이제 정신차리자. 차릴 때도 됐잖아. 내가 도와줄테니까..응?”

현욱은 고개를 숙인채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기를 반복했다.

“그럼, 형이 나랑 해줄거야?”

“…어?”

“형이 도와준다며, 거짓말이었어? 진짜? 진짜 그래? 형이 나한테..거짓말 한거야?”

현오는 동생의 눈빛이 오늘따라 매서워 보였다.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마냥.

“아니 현욱아 그게아니라...”

“그게 아니면? 뭔데?”

현욱은 순식간에 현오를 눕히고 두손을 맛잡으며 제 큰 덩치로 짓눌렀다.

으윽!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 수도 있는거잖아. 굳이 관계가 아니어도..!”

“아니, 난 다른건 필요없어. 형만 있으면 돼. 형만 있으면... ”

흑.. 흐읍..

“… 그러면... 그러면 돌아올거야 현욱아..? 다른 사람 안 부르고.. 밥도 잘먹고.. 잠도 자고... 흡.. 그러면 돌아오는 거지?”

...응

그 속삭이듯 작은 대답에 현오는 눈물을 흘리며 현욱에게 입 맞췄다.

츕- 하아- 추릅-

눈물과 침에 젖은 키스가 끝나고, 현오와 현욱은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스륵-

현오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상의와 하의를 벗으며 눈을 질끈 감고 그대로 현욱에게 매달렸다.

“형. 내가 잘할게.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아냐.. 그냥.. 처음이어서 그래... 이런 분위기에서 벗는것도 그렇고...”

“..어? 형. 잠시만. 처음...이라고?”

“아..응. 왜..왜그래?”

‘아니.. 형의 처음이 가족인데다가 난 형을 상대로 부드럽게 할수는 없을것 같아 미안해서...’

현욱은 차마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일단 엎드려봐 형. 처음이라니까 약부터 넣어야겠다.”

그 말을 끝으로 현욱은 어디선가 커다란 주사기와 그에 연결된 액체가 든 큰 통을 들고 왔다.

“그걸.. 어디에 쓰려고?”

“어디긴 형 뒷구멍에 넣을 용도지.”

“거..거짓말이지? 그걸 어떻게 뒤에 다 넣어..하하”

현오는 밀려오는 두려움과 호기심에 발가락을 움찔거리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으응... 우선 그 더러운 장을 비워야하니까.. 엎드려 형.”

현오는 그 말에 수치심을 느꼈지만 끝내는 엎드린 채로 그 많은 액체를 구멍으로 받아냈다.

“흐아앙... 현욱아.. 배.. 배 아파.. 화장실 갈래 화장시일..”

“응. 때가 됐나보네.. 그럼 뒷구멍에 힘 단단히 주고 걸어가서 변기에 앉아. 내가 지켜봐줄게”

현욱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현오를 화장실로 이끌었다.

엉거주춤. 나체로 화장실로 걸어간 현오는 푸드득 소리를 내며 모든 액체와 변을 비워내고 현욱에게 엉덩이를 씻겨지고 나왔다.

현오로서는 정말이지 수치스러워 죽을것만 같았다.

“하아.. 형 진짜 최고야. 자지가 핑크색인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구멍까지 이쁜 핑크색일줄은.. 그럼 쌍둥이인 나도 핑크색이려나?”

현욱은 시답잖은 소리를 중얼거리며 젤을 바른 손가락을 현오의 구멍으로 집어넣었다.

푹- 찌걱-

“히익..! 흐앙! 앙! 현욱..! 아! 거기..이상해.. 이상해애..!!”

서서히 그 손가락을 늘려가며 전립선을 찾은 현욱은 현오의 반응을 보고는 집요하게 그 부분만을 공략했다.

“흐앙! 앙!”

‘흐읏..! 이상한데..이상해야하는데... 기분이 좋아..!’

현욱은 그 격렬한 반응에 그만 참지 못하고 곧바로 자신의 것을 쑤셔넣었다.

“으아아아악!!! 흐엉...흑..흡...!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현욱아..나 아파..아픈데... 으윽...흐아..”

기어코 현오의 구멍이 찢어지며 피가 새어나왔다.

“형. 미안해. 미안...”

현욱은 입으로는 연신 미안해를 반복했지만 섹스를 처음하는 소년마냥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무참히 쑤셔댔다.

퍽 퍽퍽! 퍽!

찌걱 찌걱-

“앙..항...하앙! 으응! 응! 그만..그마안...!! 흐앙!”

푸슛-! 퓻! 뷰릇-!

현오는 아픔마저 무뎌질 정도로 오랜시간 처박히며 울어댔다.

“힘들어.. 힘들어 현욱아..그만..ㄱ..흡! 앙! 아앙!”

현욱은 발정난 개새끼마냥 현오를 물어뜯으며 그만해달라는 애원을 들은채 하지도 않았다.

“흐...으아...형..기분 좋아.. 좋아 형.. 사랑해. 내가 많이 사랑해...형도 그렇지? 응? 형도 나 사랑하지?”

“응..사랑해 현욱아..사랑해..그니까 제발...그만...흑..”

현오는 눈물인지 침인지 범벅이 된 얼굴로 애원했다.

“아..현욱아..나 오줌... 오줌 마려워 응? 잠시만 화장실 좀...흐으..”

“그냥 싸도 돼 형. 빨래는 내가 할게 그냥 싸.”

“흡..흐윽..!! 나 진짜 가..가앗!! 히익! 보지마.. 보지마 현욱아 흐아아!!”

쏴아아- 주르륵...또륵- 주륵..

투명한 물줄기가 이불 위로 작은 웅덩이 하나를 만들었다.

“하아..흑... 히끅..내가..화장실 가고 싶다고..흡. 흐어엉..!! 너 미워..미워 이현욱 미워!! ”

둘은 똑같은 얼굴로 상반된 표정을 지어냈다.

형이 현오는 펑펑 울고, 동생이 현욱은 미소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형. 잘봐 이거 오줌 아니야. 형 물도 잘 안 마시는데 투명하잖아. 이건 분수라는거야. 기분 좋으면 나오는거. 그니까 울지 말고 응?”

훌쩍-

“...진짜로?”

“응. 진짜로.”

“으응..알겠....으앙!”

퍽퍽퍽퍽-

현욱은 그새를 참지 못하고 긴장이 풀려 느슨해진 현오의 뒤로 피스톤질을 이어갔다.

“넌 진짜..흡 나쁜놈이야..!! 응! 응! 으응! 항!”

“진짜 미안.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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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4-24 01:58 | 조회 : 7,816 목록
작가의 말
에이사과

근친..참지 못하고 저질러버렸습니다. 제가 현욱이보다 더한 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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