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비밀 프롤로그

나의 첫사랑이 내게 말했었다.

너는 내가 가진 보물중 가장 소중하고 진귀한 보물이라고.

유일하게 나와 같은 새카만 머리칼과, 나와 다른 파릇파릇하고 고귀한 푸른빛 도는 녹안과, 초콜릿 빛을 띄는 나와 대조되는 하얗고 창백한 피부. 그 모든 것이 무척이나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우아한 소년이었다.

그는 때때로 나를 보석에 비유하며 아름답다고 찬양했다. 너의 빛 한 점 들지 않을것 같은 새까만 머리카락은 마치 블랙다이아몬드 같은 치명적인 매력이있다고, 너의 두 새까만 눈은 마치 흑요석과 흑진주 같다고 나를 찬양했다.

그럴때 마다 나도 너에게 네 두 눈은 자연의 싱그러움과 귀족의 고고함을 가졌다고 칭찬해주고 싶었지만, 나는 오래전 부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저 입만 뻐끔거리며 귀 끝을 붉히기만 했었다. 고작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평화롭고 그저 행복했던 시절의 가장 큰 불행이었다.

하지만 1년 뒤, 네르시안 공작 부부와 네르시안 공자인 그의 유모 에밀리와, 그의 스승 판테온이 사망한 마차 추락 사건 이후 나의 가장 큰 불행은 그가 나와의 추억과 사랑과 행복을 모두, 잊어버렸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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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12-11 19:55 | 조회 : 2,230 목록
작가의 말
에스테로(aws40662)

프롤이라 좀 짧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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