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안녕?


" 엇. "


"아. "




서로를 보고선 놀란채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하 민은 날보며 그 커다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하 민. 생김새부터가 나는야 하민! 하는 얼굴이였다.



동그란 안경에다가 커다란 하늘색 눈동자, 그리고 눈물점. 거기에다가 예쁜 흑발.
모범생 이미지를 띄는 하 민의 모습이였다.



내가 하 민의 눈을 피하지 않고 계속해서 눈을 마주치자 그 시선이 이제서야 신경쓰였는지
하민은 눈을 먼저 돌렸다.


나는 괜한 어색함에 어쩔까 생각한 결과,



"....어..안녕?..."


"!!!!!......."




아이씨 망했다.










-





아니 여기서 왜 이상한 말이 튀오나오냐고...
나는 말을 꺼넨 내 입을 원망하며 하 민의 눈치를 살살 보았다.


아씨 눈치 보이니깐 그냥 내가 나가자..



나는 포기한 채 하민을 지나쳐 교실에서 벗어날려고 했다.
그런 그때 갑자기 느껴지는 두통 때문에 나는 의도치 않게 하민의 앞에서 휘청이게 되었다.


하민은 그런 나를 보며 살짝 놀라 얼굴로 나를 잡았다.



"...???...."


"...아.... 미안. "



그러곤 바로 손을 땠지만 하민은 조금 당황한 기색이 있었다.
하민은 원래 한예성을 죽도록 싫어할텐데..



아 하민이 한예성을 싫어하기 시작한건 한 5월달 쯤이고 지금은 4월.
아직 하민은 한예성을 막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면..


좀 도박이긴한데.






나도 김하윤처럼 남주들을 꿰어낼수 있지 않나?









어차피 메인악역인 한예성은 어디를 가든 다 똑같이 유명거리이자 잡담거리인데
남주 하나 꼬셔서 내 평판 나아지고 하면 나야 이득아닌가?

그러다가 실패하면 원래도 나는 그런 이미지였으니깐 딱히 크게 리스크도 없을것 같은데?




좋았어, 이제 나는 남주들을 꼬셔야 겠고만!








나는 두통이 계속 되는 척을 하며 하민의 몸을 가느다랗고 하얀 손가락으로 살짝 밀어서 비키라는 사인을 했다. 이렇게 예쁜 얼굴로 이렇게 말하면 아무리 게이가 아닌 남자들도..



"!!!!!//////"



한순간 설레기는 하겠지.



나는 아픈 척하며 하 민의 얼굴을 확인했다.
얼굴이 붉어지며 놀란 표정이였다.


나는 반응은 확인 했으니 이제 됬다 라는 심정으로 그대로 하 민을 지나쳤다.
하 민은 교실 뒷문에 선 채로 어벙벙해져있었다.

나는 그런 하민을 내심 비웃으며 복도를 걸어갔다.







-








조례 시간이 다 되어가서 뒤늦게 반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내가 들어가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하 민은 날 보더니 흠칫했고, 이로운도 나를 어제와 같은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나머지 이태하와 이환은 나를 썩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김하윤도 나를 보고서는 인사를 했다.



"앗- 예성이 안녕! "


"..응. 안녕."


" 좋은 아침이다 그치-? "



"...응. "



나는 내심 썩은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왜냐면 나는 김하윤의 본심을 아니깐.









오늘 아침에 잠깐 읽은 그 초록색 다이어리들 중 한 페이지에 적힌 내용.




20@@년 3월 12일



하윤이가 나에게 이상한 말을 했다.
나보고 제발 네가 평소에 다른 애들한테 하던 그대로 행동해 달라고.
자기한테 그렇게 대해라며 그래야지 자신에게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온다며.
너는 그저 메인 악역일 뿐이라고 자신은 주인공이라고.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그런 소리를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윤이가 무섭다.







- 라는 내용이였지.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김하윤에 깃든 영혼도 나처럼 현실에서 들어온 영혼이니깐.
이 소설의 '원작'을 아는 사람일테니 정보는 내가 김하윤보다 훨씬 더 알거다.

그리고 내가 남주들에게 착하게 대하면
더 유리한건 분명히 내쪽이 될거다.



그러니 지금은 그래도 얌전히 지내자.
한예성. 마음 단단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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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11-06 20:49 | 조회 : 2,331 목록
작가의 말
[華月] 화월

하루에 엄청 많이 올리는 이유는.. 그냥입니다 차라리 최대한 많이 적어두고 나중에 심심할때 제가 볼려구요ㅎㅎ 다들 지나가시면서 하트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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