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타이머

타이머
003. 고통

(시유 시점)
시유는 다시 수업에 집중했다.
개학 첫 날 2교시 수업은 수학이였다.
시유도 수학은 싫었지만 그래도 할 만한 과목 중 하나였다.
시유는 열심히 문제를 풀어 갔지만 옆자리의 선도부는 그렇지 않아보였다.
굉장히 삐질삐질 거리는 듯한..
'음. 선도부랑 공부는 상관이 없는건가'
'그럼 나도 할 만하겠는데.?'
시유는 이리저리 생각하다 수업 진도를 놓쳤고, 다시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교시가 끝났다.
시유는 수업 도중 시우에게 조금 뒤 학교에 도착한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점점 젖은 교복이 찝찝해지고, 으슬으슬 해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설시유! 교복 가지고 왔다"
시유는 얼른 시우에게 갔다.
"어! 형! 고마워"
시유는 교복을 챙겼다.
"야..근데 너 몸이 안좋아 보이는데..교복 젖어서 감기 걸린거 아냐?"
시우가 시유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그래?"
"뭐 좀 으슬으슬 하기는 한데 괜찮겠지"
"음.. 그래도 걱정되는데.. 그래. 많이 아프면 말하고!"
"어. 잘가"
"엉"
시유는 교복을 갈아입으러 화장실로 갔다.
'열이 많이 나나..?'
시유는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대보았다.
'열이 있기는 있는데.. 심각하지는 않는 듯.'
확실히 열은 있었다. 하지만 시유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다.
시유는 화장실에서 교복을 갈아입고 반으로 갔다. 잠시 후 3교시가 시작되었다.
3교시는 사회 수업이였다.
시유는 몸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아파오는 느낌이 들었다.
"콜록..콜록.."
'아 왜이러냐..'
수업이 진행 될 수록 정신은 몽롱해져 갔다.
그리고 시유의 몸에선 식은 땀이 흘렀다.
'마치고 쉬는 시간에 보건실을 가야하나.'
시유가 이상하다는 것을 옆자리 선도부도 알아챘나 보다.
계속 시유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것 같았다.
계속 두통과 식은 땀이 흘렀지만 시유는 참고 3교시 수업을 다 들었다.
보건실을 가려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시유는 극심한 두통을 느꼈다.
"아..아"
외마디 비명과 함께 시유는 쓰러졌다.
.
.
.
"아...으아.."
시유는 깨어났지만 아직 몸이 뜨거웠다.
"보건실인가.."
"시유야! 괜찮니?"
보건선생님이 시유에게 달려와 물었다.
"아..아직 열이 있는 것 같긴한데 전 보단 나아진 것 같아요."
"그렇구나..다행이다"
"시유야 너 지금 감기가 걸린 것 같거든? 오늘은 조퇴하는게 좋을 것 같아"
"아...네.알겠습니다."
"근데요..저 여기 누가 데려왔어요?"
"아. 구민도라던데 친구야?"
'구민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음..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 같은 반이라던데?"
그 때 누군가 들어왔다.
'선..도부?'
'선도부가 왜 나를? 나한테 악감정있는거 아니였나?'
시유의 동공은 마구 흔들렸다.
"이제 괜찮은 건가요?"
선도부가 보건 선생님한테 물었다.
'아니..쟤가 왜 내 건강상태를 물어..?'
"시유가 이제 좀 괜찮은 것 같다고 하네"
"음..아 구민도..? 맞나.. 고마워."
선도부.아니 구민도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시유야 부모님한테 조퇴한다고 말씀해드리는게 어떠니?"
"아. 지금 부모님이 외국에 나가계셔서 대신 형 한테 말할게요."
"그래. 그러렴"
"아. 선생님 지금 몇시에요?"
"11시 24분. 중요한 일있니?"
"아뇨 아뇨 그냥요."
시유는 전화로 시우에게 아파서 조퇴한다고 말했다.
시우는 학교로 오겠다고 했지만 시유가 오지말라고 뜯어 말렸다. 하지만 시우는 끝내 집에 가 있겠다고 했다.
시유는 반으로 가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가방을 챙겨 집으로 갔다.
시유는 걸어가면서 생각했다.
'감기로 쓰러지게 되다니. 참'
11시 49분이 되서야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집에 들어가니 시우가 벌써 와있었다.
"어휴. 아프면 빨리 조퇴하고 집에 와야지 어? 쓰러질 때 까지..."
"..;"
시우는 시유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잔소리를 했다.
그래도 금방 따뜻하게 챙겨주었다.
"자자 얼른 방에 가서 침대에 누우시고요! 죽드릴께"
"네.네."
시유는 시우의 지시대로 얼른 방으로 가 침대에 누웠다.
"죽은 형이 만든건가요?!"
"구럼구럼~"
시우는 보기와는 다르게 음식을 잘 만들었다.
시우는 미리 만들어 온 죽을 빨리 데워서 가져왔다.
"따란~"
"오...음, 이게 뭔가요..?"
"전복죽인데..내장을 넣어서 색깔이 좀 별로긴 하지만 맛은 있습니다요.."
"오.. 굉장히 끌리는 색감은 아니지만 먹어볼께ㅋㅋ"
"먹어봐.먹어봐."
시유는 시우가 만든 전복죽을 맛 보았다.
"오! 맛있어!"
"진짜? 진짜?"
시유는 시우가 만든 전복죽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그리고 시유는 시우와 오랜만에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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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10-05 00:12 | 조회 : 687 목록
작가의 말
인싸가되고싶은아싸

12화까지는 하루에 한화씩 올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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