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올해 즉위한 황제는 갓 성인이 된 젊은 미청년이었다. 그의 옆에는 언제나 호위기사가 함께였고.

황제의 호위기사는 날카로운 얼굴에 큰 키, 다부진 몸매를 가지고 있어 가만히 있어도 위협이 될 만한 자였다. 물론 뛰어난 실력도 가지고 있었으니, 황제가 그를 매우 신임하는 것도 당연지사.

황제는 그 기사를 매우 아껴 늘 곁에 두었는데, 특히 잠을 자는 시간에는 그를 떨어뜨려 둔 적이 없었다.

...

"이제 바지, 벗어야지?"
친근한 말투와 다정한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는 내용. 특히나 황제가 호위에게 할 만한 대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단 둘 뿐인 방에서 그런 것을 지적할 만한 사람이 있을 리가.

기사는 익숙한 듯이 옷을 벗었다. 그의 탄탄한 가슴이 드러났다. 황제는 침대에 앉아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그를 불렀다.
황제에 명령을 따라 주군 앞에 무릎 꿇은 호위기사는, 그를 흥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그것이 매일 밤, 호위를 핑계로 황제 곁에 머무르는 이유였다.

황제폐하의 바지 벨트를 푸르고 무릎 밑까지 옷을 내리자 커다란 그의 성기가 드러났다. 기사는 망설임없이 그것을 입에 물었다. 조심스레 성기를 빠는 모습이 제법 관능적으로 느껴졌다.

흣, 황제가 작은 신음을 흘리는 동시에 제 호위의 머리채를 잡았다.
"더, 제대로 빨아야지...아직도 어리숙하기는."
그리고 자신의 것을 호위기사의 목구멍에 닿을 정도로 깊게 박아넣었다. 속절없이 받아들이는 태도에 서버리는 것은 금방이었다.

하얗고 끈적이는 액체가 기사의 얼굴에 잔뜩 묻어 흘러내렸다. 황제는 그럼에도 개의치 않고 그를 농락하기에 바빴다.
핑크빛 유두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다가, 그의 성기에 발을 가져다 댔다가...잠깐의 애무 끝에 참지 않겠다는 듯 자신의 호위기사를 침대에 눕혔다.

엉덩이를 높이 치켜세우는 자세를 하도록 시킨 뒤에, 황제는 자신의 성기를 자비없이 박아 넣었다.
흐윽, 급하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밑에서 들려왔다. 황제는 못들은 척 허리를 흔들었다.

살이 부딪히는 소리에 맞춰 튀어나오는 낮은 신음소리를 배경삼아 밤이 흘러갔다.

황제는 자신의 기사가 가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그의 것을 잡은 채였다. 그러면서도 쉬지 않고 박아대니 아무리 건장한 기사라고 해도 힘겨울 수 밖에.

모순되게도 그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는 더 세게 박아주세요, 하고 빌고 있다는 것이었다. 황제는 그의 부탁을 마다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애널에 들어오는 주군의 성기를 받아들이며 덩달아 허리를 흔드는 그였다.

호위의 애널 속에 두 번 사정한 후에야 황제는 그의 것을 놔주었다. 막는 것이 없어지자 조금씩 새어나오던 정액이 분수처럼 흘러나와 침대 시트를 적셨다.

"꼭 발정난 수캐같구나, 조금만 놀아줘도 금방 흥분해서는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
그 말에 약간의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감히 황제에게 무어라 반박할 수 없는 기사는 잠자코 침묵을 지켰다. 정확하게는, 거칠게 숨을 내쉬는 것 말고는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제는 그것이 불만스러워 그에게 벌을 주고자 하였다. 나무로 된 성기모형을 가져와 그의 안에 넣어버린 것이다.

"으읏, 폐하...? 이것은 대체, "
그는 예상치 못한 자극에 몸을 살짝 비틀며 황제를 보았다.
"드디어 만족할 만한 반응이 나오는군. 잘정나서 그런 건지, 이런 벌을 받아야만 만족하는 겐가?"
황제가 웃음 지으며 그의 안에 박아넣은 그대로 기구를 빙글 돌렸다.

그, 그런 것이 아니오라-제대로 말을 끝맺지도 못한 채다시 신음만 흘리는 기사였다. 어떠한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새빨개진 채로 자신이 주는 자극만을 느끼는 그가, 황제의 눈에는 퍽 사랑스럽게 비쳐졌다.

"네가 그렇게 좋아하니...그래, 내일 밤까지 계속 이것을 넣은 채로 생활하거라."
황제의 폭탄선언이었다. 그러나 쾌락에 푹 젖어버린 그의 귀에는 어떠한 말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제대로 들렸다 한들 신음을 내지르기에 바빠 대답할 수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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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8-13 02:13 | 조회 : 11,876 목록
작가의 말
타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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